스쿠터로 바이크 입문하고서
처음 도로를 타본게 며칠전 한밤중이었거든
빨간 신호에 멈췄더니
헬멧 쉴드에도 내 안경에도 김이 서려서 앞이 잘 안보였음
그래서 인터넷을 뒤졌더니 핀락이라는 것도 나오고
각종 김서림 방지 천이나 스프레이 종류도 나오고 그러더라
그런데 핀락 같은건 가격이 좀 되는데도
완전히 영구적인건 아닌거 같더라고
거기다가 핀락은 헬멧 쉴드용이지 안경에는 소용도 없고
안경에다가 쓰는 김서림 방지 천이나 스프레이들도
몇시간 정도만 가는거 같아서 번거로워 보였음
나는 안경을 쓰고 다니기 때문에
날씨가 쌀쌀해지기 시작하면 마스크 윗부분을 꾹꾹 눌러서
입김 같은게 안경쪽으로 올라오지 못하게 했던 경험이 있어서
풀페이스 헬멧에도 입김이 위로 못올라오게 하는게 있지 않을까 생각함
그래서 찾다가 발견한게 Respro Foggy 라는 김서림 방지 마스크야
주로 영국 형아들이 쓰는 물건인거 같고
유튜브 같은데서 찾아보니 엄청 오래된 영상이 나오고
영국 아마존에는 리뷰도 꽤 많고 평도 좋아보여서 구매해보기로 결정
미국 아마존에서 25달러 정도에 팔던데
우리나라로는 배송이 안되는거 같아서
직구 대행하는 곳 통해서 총 45,000원 정도를 주고 사서
총 10일 가량 걸려서 받음
내껀 검은색이라 찍찍이가 잘 보이게 찍히지가 않아서
상품 설명에 있는 사진들을 퍼옴
풀페이스 헬멧에 쓰도록 만들어진거라 따로 귀에 거는 부분은 없고
턱 쪽의 찍찍이를 이용해서 헬멧 안에 고정하는 방식이야
같이 포함되어 있는 테이프 발라진 찍찍이 한쪽을 헬멧 안쪽의 턱쪽에 붙이고
마스크를 찍찍이에 붙여서 달면 설치는 끝
마스크의 볼쪽은 헬멧의 턱끈과 헬멧의 볼패드 사이에 잘 끼워두고
평소 헬멧 쓰듯이 턱끈을 좌우로 벌린채로 헬멧을 쓰면 됨
볼쪽에 있는 찍찍이는 그냥 헬멧쓸때 마스크가
미끄러지지 않게끔 하려고 있는 부위인가봐
설치 후 착용하면 이런 모습이 됨
만약 위치가 잘 맞지 않으면 마스크를 찍찍이에서 떼서
위, 아래 적당한 위치로 바꿔서 다시 붙이면 됨
김서림으로 검색하니 바라클라바를 코까지 덮지 마라 이런 글도 나오던데
나는 이거 장착하고 방금 기온 12도쯤 되는 밖에 나가봤음
바라클라바 눈만 나오게 쓰고, 안경 쓰고
헬멧 쉴드 완전히 닫고, 벤트도 닫고, 핀락은 미설치
그 상태에서 코로 숨을 쉬든 입으로 숨을 쉬든
안경과 헬멧 쉴드에 전혀 김이 서리지 않았음
헬멧 턱쪽에 친가드는 달고 있으면 효과가 좀 떨어졌음
아무래도 친가드가 아래로 나갈 입김을 막아서 그런거 같음
손을 눈쪽에도 대보고
친가드 떼고 턱쪽에도 대보고
그상태로 숨을 쉬어봤는데
김서림 방지 마스크가 볼쪽으로 잘 밀착되어서
눈쪽으로는 따뜻한 입김이 안올라오고
턱쪽에서만 따뜻한 입김이 느껴졌음
느낀 단점은 Foggy 로고가 있는 부분이 하얀색이라 그런지
헬멧 쉴드에 살짝 비쳐서 조금 거슬림
검게 칠해버리거나 검은 테이프를 붙일까 생각중
그리고 이게 턱쪽에 붙이는 거다 보니까
헬멧 모양에 따라서 제대로 설치, 착용이 안되는 헬멧도 있나봄
외국 형아들이 써놓은 부정적인 리뷰의 대부분은
자기가 가진 헬멧에서는 안되더라였음
한겨울에는 어떨지 모르겠음
너무 춥거나 길이 얼어서 안탈테니까 상관 없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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