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이 진짜 양념 안치고
뒤지기 직전의 문턱을 맛보는 병이거든

발이 부어 오르고
몸살까지 와서
그 당시에는 와..
정신이 나가버릴 거 같이 아프더라고

처방받은 약을 먹어도 아프고
그렇게 2일이란 시간이

약과 물로 연명하며 2초 같이 흘러갔고

생수가 떨어지고
집에 먹을 건 많은데 먹을 게 없는 거임

뭘 사러 나갈 수도 없어
계단은 커녕 문턱도 못넘어

통풍환자는 아플 때 아무 음식이나 먹잖아?
먹고 몸에 흡수가 되며 실시간으로 고통이 더 커져


그래서
배달 어플로 생수, 과일을 주문했는데
배달이 온거

배달기사가 현관문 열면
바로 손 닿을 곳에 놔야 하는데
안쪽으로 집어 넣어놨으면 진짜 큰일나는데

기어서 현관으로 가서
겨우 일어나서
현관문 열으니까

바로 집을 수 있게 센스 지리게 놓고 간거야

그 배달기사한테 감사하고 고마워서 눈물이 흐르더라

그렇게 5일을 생수 약 사과 등의 과일로 연명하며
붓기가 줄어들고
쩔뚝거리며 걸을 수 있게 되었을 때
다시 병원에 갔었지


만약에 배달 체계가 없었잖아?
나 진짜 죽었을 수도 있어


나는 배달기사들한테 큰 도움을 받아서
악감정이 없다


그리구
왜 119 안불렀냐고?

그건 자존심....

실려댕기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