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투어갔다가 지방사는 친구집 들러서 한잔하고

점심때쯤에 일어나서 나왔는데 한 50키로쯤 가는데 숨이 안쉬어짐

존나게 더워서 그러려니 했는데 정신을 잃을것 같더라고

졸음쉼터까지 가서 얼굴하고 몸에 물뿌리고 쉬니깐 좀 괜찮아져서

타니깐 1분만에 다시 숨 안쉬어짐ㅋㅋ

아무데나 빠져서 그늘에서 다시 쉼

빈속으로 나왔어서 

일단 밥이라도 먹자하고 시골 읍까지 가는데

진짜 뒤질것 같았지만

식당가서 에어컨 쐬고 콩국수 하나빠니깐 또 금방 회복됨

자 다시 가보자 하는데 또 1분만에 숨안쉬어짐 ㅋㅋ

진짜 개빡치더라 ㅋㅋ

몸을 좀 진정시켜야되겠다 싶어서

시골 마을회관 앞 정자에 드러누워서 쉬는데 몸에 점점 기운이 빠지는겨

119 부를까하다가 너무 시골이라 오래걸릴것같았음

당장 진짜 뒤질것같아서 모텔이라도 가서 찬바람 쐬자 생각함

검색해보니깐 산속한가운데 무인모텔 있길래 거기까지 

진짜 1~200미터에 한번 멈추면서 꾸역꾸역감

3키로가는데 30분걸렸다 ㅅㅂ

가자마자 바로 쓰러져서 잠듬 이때가 오후4시쯤

2시간 자고 깨서 물먹고 또 자다깨기를 반복하고

새벽 3시쯤 됐길래 충분히 쉬었고 시원할때 가보자 싶어서

시동걸고 5키로 가니깐 또 숨안쉬어짐 병신몸뚱아리 ㅋㅋ

이때 공황장애인거 처음알았음

그전에는 그냥 더위먹어서 몸병신된줄 알았거든 ㅋㅋ

친구한테 헬프쳐서 아침에 데릴러 오라고한다음에

산속모텔에 오토바이 버리고 가까운 시내에 모텔 또잡음

(주변에 진짜 산빼고 식당이고 편의점이고 아무것도 없어서 거점옮김)

일단 병원가서 약이라도 먹고 하루 푹쉬고 출발해보게

집까지 230키로인데 용달부르고 ktx타고 갈까도 고민중

예전에 살면서 처음으로 공황와서 지하철에서 쓰러진 이후로

공황안왔는데 갑자기 이렇게 와서 ㅈㄴ당황스럽다 ㅠㅠ

유적에 봉인당한 몬스터가 이런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