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년도 MotoGP부터 룰이 대거 변경됨

세부적으로 다양한 것들이 변하지만 큰 것들만 보자면

-1000cc 4기통 -> 850cc 4기통

-에어로다이나믹 규정 강화 -> 머신 성능 의존 두카티 왕국 사태 방지

-한 시즌에 쓸 수 있는 총 머신수 감소

이는 환경규제 대응에 대한 다운사이징이 우선이지만

머신 성능 향상 과열로 빈번해지는 사고에 대한 라이더 보호차원도 있음

이 말인 즉슨? 지금보다 바이크가 느려지고 공격적인 전략이 줄어들 예정(차를 전도한 뒤 갈아탈 머신 수 가 줄어드니 소극적인 경기 운영 예상)

근데 일각에서는 이러면 모터싸이클 가장 상위 대회인 모토지피가 그 아래 WSBK보다 느려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함

(MotoGP 바이크 260마력대 최소 무게 157kg , WSBK 바이크 240마력대 최소 무게 160kg)

그래서 WSBK도 그에 따라 cc규정이 낮춰질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음

여기까지는 팩트 아래는 내 뇌피셜

근데 지금 양산 바이크 시장을 보면 r1000 단종, r1 단종, 10r 단종수순 남은 리터급 슈퍼스포츠는 s1000rr, cbr1000rr-r, 파니갈레v4 (rsv4는 대회 안뛰니 논외)

가 있는데 어차피 27년도면 유로6에 대한 얘기가 나올 거고 wssp(미들급 대회)가 사라지고 wsbk가 미들-준리터급 대회로 통합될 가능성이 있다고 봄

물론 제조사들이 대회를 뛰기 위해 양산바이크를 만드는 것은 아님

근데 안그래도 환경규제로 생산단가가 점점 비싸지는 초고성능 슈퍼스포츠 클래스는 각 제조사의 헤일로카(마진 생각 안하고 자사 최고 기술 몽땅 때려넣어 만드는 자사 기술력 자랑용) 성격을 더 뛰게 될 것이고 도로에서만 썩힐 순 없으니 당연히 대회를 의식할 수 밖에 없음

고로 모토지피 규정 변화가 wsbk까지 영향을 끼친다면 각 제조사의 플래그쉽 슈퍼스포츠바이크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거고

그래서 27~28년도 쯤이면 cbr1000rr-r이 아니고 cbr850rr-r, s1000rr이 아니고 s850rr이 될 수도 있다고 봄

야마하는 r1 단종에 r9으로 대응하는거고

아마 우리가 "리터급" 슈퍼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세대가 아닐까 예상해봄

그리고 더 나아가 내연기관 바이크 시대 종식이 머지 않았음을 느끼는게

가와사키는 작년에 양산 전기 하이브리드 바이크를 출시했고 스즈카 내구 레이스에서 수소 데모카를 선보였음 또 야마하는 최근 수소 연구 시설을 증축함

거기에 두카티는 꾸준히 같은 그룹 내에 포르쉐랑 대체연료 연구를 찔끔찔끔 하고 있고 V21L이라는 전기바이크를 만들어

에너지카 다음 타자로 모토 E 클래스에 대회 머신을 제공 중임

당장은 바이크가 차에 비해 공간적으로 제한이 크고 배터리 에너지밀도나 무게 때문에 대중화가 어려움

근데 배터리 가격이 매년 점점 싸지고 있고 밀도도 유의미하게 높아짐

전기차 태동기를 넘어 캐즘에 걸쳐 있는 이 시점에 그 과정들을 돌아보면 바이크도 10~15년? 정도면 전기바이크가 도로 위에 상당수를 차지 할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