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학창시절 찐따썰 - 국내야구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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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학창시절 찐따썰앱에서 작성

ㅇㅇ(106.101) 2022.07.28 03:50:44

조회 81 추천 0 댓글 2

초4: 담임이 한달 주기로 컴퓨터 프로그램 돌려서 자리를 바꿔줬는데 나랑 짝된 여자애 갑자기 오열함

초6: 내 짝 여자애가 욕해서 나도 욕했더니 걔 친구들이 몰려와서 내책상에 욕을 빼곡히 적어놓음

중1: 진짜 질 안좋은 새끼 하나 있었는데 나 좆돼지라고 구라 조금 보태서 10분에 한번씩은 놀림

딴애들도 첨엔 신경 안쓰다가 이새끼 따라서 같이 괴롭힘

쉬는시간 수업시간 구분없이 계속 저지랄로 누가봐도 심하게 괴롭히는건데 선생들은 봐도 애써 모른척 하는게 좆같았음

학교에서 반별로 지정해주는 병원가서 학생들끼리 따로 건강검진 받아야 되는데 담임이 같이 갈사람들 조 짜줘서 검사 당일날 출발하는애들 무리에 합류했더니 그중에 어떤애가 "근데 너 왜따라옴?"이러고 애들 다같이 나버리고 도망감

중1때가 학창시절 통틀어서 정신적으로 가장 힘들었음

고1: 어딜가나 약간 일찐포스 풍기면서 찐따하나 타겟잡고 괴롭히는애들 있다는걸 이때 느낌

이새끼도 중1때 나 괴롭히던 새끼보다 더했음

여자애들 앞에서 가오잡으려고 괜히 때리고 빵셔틀 시키고 욕하는건 패시브에다가

평소에 누가봐도 말도 안되는 개억지 부리는데 반박하면 지랄 존나함 (근데 뭔 바람이 불었는지 2학기부턴 잘해줌)

고2: 수학여행가서 반끼리 단체사진 찍었는데 그때 내옆에 서서 찍은애가 카톡프사로 올린걸 봤더니 내가 찍힌곳 자르고 캡처해서 올렸더라 (이 당시에 진짜 속으로 상처받음)

고3: 이유는 모르겠는데 갑자기 반친구들 많이 생기고 두루두루 친해져서 아직까지 연락함

지금은 시간이 많이 지나서 감각이 무뎌 졌는데 가끔 이렇게 과거 학창시절 생각날때마다 살짝 속이 쓰리다

성인되고 운동 존나해서 살빼고 외형가꾸니까 천대받는 느낌은 사라졌는데 학창시절때 정신적 트라우마가 남아 있어서 살짝 폐쇄적이고 피해의식 같은게 존재함

사회생활 하면서 사람들이랑 많이 접촉하니까 삶이 달라지고 부정적인 성격이 뎌디지만 조금씩 긍정적으로 변화하는게 스스로 느껴짐

지금 나이먹고 보니까 학창시절 왕따같은거 바보같이 안당하고 대처 할수있을만큼 견문이 넓어졌는데 과거를 못바꾸니까 참 안타까운 느낌이 들음

이 갤러리에 분명 나같은 과거를 가진 사람도 있을거고 현재 진행형인 애들도 있을건데 지금도 괴롭힘 당하는애들한테 해주고싶은 말은

트라우마 때문에 성격 버리면 나이 먹고도 고생한다

진짜 인생이 달린거고 자기 권리는 스스로 찾아야함

참고 버티면 되는게 절대아니야 나처럼 성인되서도 고생하지말고 제발 부모나 선생한테 도움 요청하길바래

난 찐따새끼가 고자질 한다는 시선이 쪽팔리고 부모한테 이런 병신같은 학창시절 들키기 싫어서 혼자 참았는데 이러면 절대 안되는거더라

나도 당시에 용기 못냈던 주제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거 꼴받게 보일수있긴 한데 겪어본 사람으로써 간곡히 부탁함

잘못한것도 없는데 가만히 인생 조지는게 안타까워서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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