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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터베리 주교좌 방문기
안녕하세요, 성공회 갤러리에는 글을 처음 써봅니다. 원래 타교파 신자였다가, 성찬 및 전례 대한 관심과 한국 개신교에 대한 실망으로 2024년 1년간 성공회 교회에 출석하고 성공회 신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군입대로 인해 견진은 전역 후로 예정하고 있습니다. 입대전 영국여행에서 성공회 교회 몇 군데를 방문하였고, 앞으로 성갤에 방문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성공회의 모태가 되는 교회인 만큼 캔터베리 주교좌 방문기를 먼저 써보려고 합니다.원래 이날 캔터베리에 갈 계획이 없었습니다. 이날 밤 비행기로 한국에 복귀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오전 8시에 예배가 있다고 해서, 급하게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캔터베리의 다른 자랑인 성 마틴과 성 어거스틴은 못 봤습니다.캔터베리에는 Canterbury East와 Canterbury West역 두 역이 있는데, 런던에서는 후자 역을 이용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킹스크로스에서 환승 없이 약 55분 소요됩니다. 역에서 성당까지는 약 15분 정도 소요됩니다.west gate를 지나면 본격적으로 캔터베리의 시가지가 시작됩니다.확실히 고풍스러운 거리입니다. 주교좌 교회로 가는 길에는 16세기 건물에 입주한 카페도 있더군요.캔터베리 주교좌 성당의 외관입니다. 캔터베리 주교좌는 로마네스크 양식으로 지어져 화재 이후 고딕으로 증축된 곳인데, 대륙의 양식을 답습한 것이 아닌 앵글로색슨과 대륙의 건축양식이 적절히 혼합되어 그 건축적 가치가 상당히 높습니다. 특히 지하 예배실은 초창기 건축 양식이 남아 있어 볼만했습니다.관람시간은 10시부터인데, 저는 8시 오전예배에 참석하러 왔기 때문에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연중 7주 화요일 (녹색) 입니다.오전 예배장소는 네이브에 있는 소규모 채플입니다. 이 채플의 이름은 아무리 검색해봐도 알 수 없었으나, 전례색이 파란색인것으로 볼 때 성모 채플인 것 같습니다. (Lady Chapel)제단 뒤에 있는 것은 역대 캔터배리 대주교 명단입니다.예배방식은 간소화된 아침 예배임에도 상당히 고교회적이었습니다. 거양성체를 하고서 트리엔트 미사처럼 궤배를 하는 것, 감사기도 때나 아뉴스 데이 이후에 장궤를 하는 것, 신경에서 “하늘에서 내려오시어, 성령으로 동정녀 마리아에게 혈육을 취하시고 사람이 되셨으며”에서 궤배를 하는 것 등등 제가 교회전통을 자세히는 모르나 다른 영국 주교좌교회에 비해 확실히 고교회적이었습니다.예배 후에도 아직 관람시간이 되지 않아서, 그동안 기다리기로 했습니다.예배드리는 분 대부분은 나이드신 분들이었는데, 예배가 끝나고 저를 신기하게 여기셨는지, 시간도 남았는데 얘기 좀 나누자고 동네 찻집에 데려가셨습니다.차를 마시며 캔터베리 성당의 예배에 관해 궁금했던 점을 여쭤보니, 여러 동네를 돌아다니시다가 은퇴하시고 고향인 캔터베리에 돌아오신 분 말로는 확실히 캔터베리는 동네 특성상 예배가 고교회적이라고 하더군요. 묵주에 관해서 질문하니, 저의 4단묵주는 처음보는 형식이라 하셨고(저도 미국 성공회 전통으로 알고 있습니다), 신자마다 하는 사람이 있고 안 하는 사람이 있지만 한다면 천주교의 묵주기도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바친다고 합니다.반대로 저에게 성공회 신자가 된 계기, 한국에서의 그리스도교의 위치, 대한성공회의 예배방식, 한국의 정치상황(당시 2월이었습니다) 등 다양한 질문을 하셨습니다.다시 관람시간 전까지 기념품샵 구경을 좀 했습니다.켈트 십자가가 달린 4단 묵주가 있었습니다. 이건 켈트영성에 관심 있는 모 신학생 친구에게 줬습니다.저는 캔터베리 십자가가 달린 목걸이와 판토크라토르가 그려진 휴대용 이콘을 하나 샀습니다.이제 관람시간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입장권은 꽤 비쌌던 기억이 있는데, 한번 사면 1년간 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브리스톨에 있는 웨슬리의 뉴룸도 그런 방식을 택하고 있었는데, 영국에서 꽤 이런식의 티켓판매는 흔한가봅니다.사진에서 보이는 부분은 네이브(신자석)이고, 스크린을 넘으면 성가대석과 삼위일체 예배당(트리니티 채플)이 있습니다.anglican rose입니다.네이브의 끝에 있는 제단과 스크린입니다.스크린을 넘으면 성가대석이 있습니다.삼위일체 예배당입니다.독서대입니다.삼위일체 예배당 후방에서 바라본 성당입니다.삼위일체 예배당을 넘으면 코로나(왕관) 채플이 있습니다. 에프스인 삼위일체 예배당이 확장된 형태로 평면을 보면 독특하게 튀어나와 있습니다. 캔터베리 성당의 아름다움은 지하 예배당에 있습니다. 지하 예배당은 원칙적으로 촬영 금지고, 소장용으로 몇장 허락 받았지만 인터넷 업로드는 삼가해달라고 하셔서 올리지 않겠습니다.트랜셉트입니다. 어느쪽인지는 까먹었습니다.남서쪽 트렌셉트의 예배당입니다. 이곳은 워리어 채플 (Warrior’s Chapel)로, 성 미카엘 예배당 혹은 버프 예배당이라고 불립니다. 여기서 버프는 로열 이스트 켄트 연대를 의미합니다.예배당을 막고 있는 스크린에는 “veteri frondescit honore“라고 적혀있는데, 영어로 “It flourishes in ancient honor”라는 의미로 버프의 모토라고 합니다.캔터베리의 아름다움 중 하나는 리브볼트 천장에 있습니다. 캔터베리의 리브볼트는 성기고딕 완성 직전의 모습이며, 프랑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들었습니다. 웨스트민스터 사원의 성모 채플이나, 옥스퍼드 크라이스트 처치 등 화려한 장식고딕도 아름답지만 저는 절제된 미가 좋습니다.건축을 자세히 아는 건 아니지만, 형언할 수 없는 영성을 가슴속으로 느끼는 것이 종교 건축의 아름다움 같습니다.교회를 보고 나오니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방도시에서 볼 인파가 아닙니다. 경찰들이 쫙 깔려있습니다. 알고보니 영국 최초 여류작가인 Aphra Behn이 캔터베리 출신이고, 그녀의 동상 제막식에 영국 왕비가 참석했다는 이야기였습니다.그리고 어쩌다보니 왕비님과 악수도 했습니다. 제가 목에 건 캔터베리 십자가를 보고 알아보시면서 “오늘 오전에 예배 드리셨나봐요”라고 하시더군요.여튼 이렇게 짧은 캔터베리 여행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에 갈 기회가 있다면 일요일 감사성찬례에 참례해보고 싶습니다.추후에 시간이 난다면 다른 교회 방문기도 올려보겠습니다.- dc official App- 더비 주교좌 방문기방문기 1편 : https://m.dcinside.com/board/anglicanchurch/9348 캔터베리 주교좌 방문기 - 성공회 마이너 갤러리안녕하세요, 성공회 갤러리에는 글을 처음 써봅니다. 원래 타교파 신자였다가, 성찬 및 전례 대한 관심과 한국 개신교에 대한 실망으로 2024년 1년간 성공회 교회에 출석하고 성공회 신자가 되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군입대m.dcinside.com두 번째 방문기는 잉글랜드 이스트미들랜즈 지방의 공업도시 더비(Derby)의 주교좌 성당 방문기로 이어집니다.이곳은 롤스로이스 비행기 엔진 공장, 도자기 산업 등 2차 산업과 농업, 목축업 등 1차산업이 주된 도시입니다. 노팅엄(Nottingham), 버밍엄(Birmingham), 스토크(Stoke), 버턴(Burton), 셰필드(Sheffield) 등과 함께 산업혁명 초기 영국 산업의 발전에 공헌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이곳 보좌사제이신 Michael Futers 신부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 이곳에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 신부님께서는 아일랜드 혈통으로 Catholic Social teaching(CST), 고교회적 전통, 해방신학에 관심이 많으십니다. 영국 성공회 내부에서 진보적인 성향이시지만 보수파와의 화합을 중요시여긴다고 말씀하셨습니다.런던 세인트 판크라스 역에서 더비역까지는 기차로 1시간 30분 소요되며, 역에서 성당까지는 25분이 소요됩니다. 역에서 시내끼지는 15분 거리여서 성당은 물론 상업시설과도 거리가 멉니다.더비 시내 북서쪽에 있는 iron gate입니다. 마침 성당 근처 카페에 지인이 일하고 있어, 여기서 차 한잔을 마시고 성당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일요일은 예배 참례로 교회내부를 둘러보기 어렵기에, 토요일에 먼저 방문했습니다.이날은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교회의 정식 명칭은 “더비 모든 성인 주교좌 교회(Cathedral Church of All Saints, Derby)“입니다. 더비는 1927년 이전까지 사우스웰 교구(오늘날의 사우스웰&노팅엄 교구) 소속이었으나, 1927년에 더비 교구가 독립되어 현재 성당이 주교좌 성당으로 승격되었습니다.교회는 10세기에 처음 지어졌으나, 재건축을 거듭하였습니다. 현재 교회의 탑은 1530년대의 것이며, 나머지는 1725년에 제임스 깁스(James Gibbs: 대표작은 들판의 성 마틴[St Martin-in-the-fields])에 의해 신고전주의 양식으로 설계-시공되었습니다.1880년대 더비 주교좌(당시에는 더비 교회) 사진입니다.신전박공의 제단은 1973년에 확장공사로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더비 주교좌 성당의 주교좌입니다. 이 주교좌에 관해서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Reverend Roland Borough는 콘스탄티노플에 있는 성공회 크림 메모리얼 교회(크림전쟁을 의미)의 신부였는데, 1차대전 때 고향인 더비셔에 돌아왔고, 전쟁 후 다시 콘스탄티노플로 돌아갔더니 빈티지 샵에서 해당 주교좌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그는 1927년 더비교구의 승격 기념으로 주교좌를 보냈다고 합니다.이 주교좌의 윗부분은 16세기에 만들어진 이콘 스탠드로 추측되며, 17세기에 의자가 추가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합니다. 원래는 정교회의 것으로 추측되었다고 하네요.네이브와 제단의 경계를 긋는 스크린은 로버트 베이크웰(Robert Bakewell)의 작품으로, 영국 주교좌 보물 협회 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물 3위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오르간은 1939년에 제작된 것이라고 합니다.이날 성당의 안내봉사자는 부제도 아니고 사제도 아니고 그렇다고 평신도도 아닌 가톨릭 신자였습니다. 이분께서는 교회일치운동에 적극적이셔서 성공회 예배에도 자주 참석하신다고 했습니다. 연세가 80이 넘으셨는데, 80년 산 결과 교회의 답은 에큐메니컬이라고 합니다. 사족으로 BBC에서 방송한 한국 국악 특집을 보고서 동양 전통 음악에도 빠지셨다는 얘기도 해주셨습니다.사진의 쿠션은 장궤용 쿠션인데, 고교회적인 성당을 가면 꼭 보입니다. 신자들이 직접 제작해서 기부한 것이라고 하네요.이날은 연중 5주 토요일(녹색)이었습니다.이제 성가대석과 제단을 나가 아일을 둘러보겠습니다.좌측 아일입니다. 교회에 뜬금없이 뭔가 싶지만 이게 바로 교구법원 내지 감독법원(Consistory Court)입니다. 장로회라면 노회, 가톨릭이면 추기경 회의라고 하는 그것입니다. 상단에 보이는 화려한 캔들 스탠드는 스크린의 제작자와 동일한 로버트 베이크웰입니다.더비 교회의 차부제(sub-deacon)였던 John Lawe의 무덤입니다. 더비 교회가 참사회교회(collegiate church)였던 시절 상당히 중요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이렇게 좌측 아일이 구성됩니다. 아름답습니다.뒤를 돌아보니 봉헌초(votive candle)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아름다운 전통이라 생각합니다. 작게나마 기부했습니다.좌측과 우측 아일에는 특별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습니다. 이것은 Carl Richards가 제작한 것으로, 모든 성인(All Saints)들과 모든 영혼(All Souls)들이 함께함을 의미한다고 합니다.1960년대에서만 담을 수 있는 영성이 아닐까 합니다.독서대입니다.우측 아일에는 16세기 차부제 로버트 존슨의 상이 있습니다. 그 옆에 열려있는 곳은 바로…지하의 성 캐서린 예배당(St. Katharine's Chapel)으로 이어지는 계단입니다.이 지하성당의 주보성인은 사실 알렉산드리아의 카타리나입니다. 이곳은 예배와 매장(지하예배당이므로) 이외에도 성체를 보관하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일요일 감사성찬례 때는 다행히 날이 매우 좋았습니다.참고로 종탑의 종은 10개가 한 묶음으로 된 형식인데, 이 형식 중에서는 전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종이라고 합니다. (1678년 제작)캔터베리보다는 아니지만 이곳도 상당히 고교회적이라고 느꼈습니다. Michael Futers 신부님께서도 이곳의 예배는 상당히 고교회적이라고 하시더군요.특히 성체를 영할 때, 영성체 난간에서 장궤를 하고 성체를 영했습니다. 이 부분이 익숙하지 않아 당황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른 교회에서는 대부분 서서 영했기에 그랬던 것 같습니다. 또, 캔터베리에서도 그러했지만, 한국처럼 성체를 성혈에 찍어서 영하는 것이 아닌 성작을 들고서 성체를 마시면서 영하였습니다.예배를 마치고 정문의 창을 보았습니다.순서대로 캔터베리 교구, 리치필드 교구, 사우스웰 교구, 더비 교구의 문양입니다. 처음에는 캔터베리 교구로 출발, 이후 리치필드 교구 창설, 사우스웰 교구로 이전, 마지막으로 더비 교구 창설을 의미합니다.마지막으로, 제가 소장하고 있는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성당입니다.- dc official App
작성자 : PJParty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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