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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장수와 아들, 그리고 김은지 ㅎㅎ

바갤러(59.28) 2024.12.02 12:25:43
조회 203 추천 0 댓글 8
														

김은지를 "무관의 제왕"이라고 쓴 기사를 보고 문득 옛날에 들었던 인상깊은 이야기가 생각났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을 것이다)

김은지는 막강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왜 타이틀전 성적이 (아직은) 좋지 않을까?

아마도 그건 강자와의 대결이 될수록 실력이 백짓장 한장 차이가 되고,

그래서 아주 작은 변수 때문에 승부가 바뀔 수 있는데

김은지는 이 털끝하나 차이를 낳는 "아주 작은 변수"를 아직 정복하지 못한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게 뭔지는 모르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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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신장수와 아들


옛날에 짚신장수 아버지와 아들이 있었다.
아버지와 아들은 며칠동안 짚신을 만들어서 장이 서는날 짚신들을 내다 팔았다.
두 사람이 장에 짚신을 벌여놓고 팔면 사람들은 항상 아버지가 만든 짚신을 사갔다.
아들것 보다 값을 더 받는데도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점심때가 되기도 전에 다 팔렸고 아들의.짚신은 아버지 짚신이 팔린후에야 사갔다.


아들은 장이 파할 즈음에야 짚신을 겨우 다 팔 수 있었다.
아들이 짚신을 아무리 야무지게 만들어서 장에 내다 팔아도 사람들은 아버지가 만든 짚신을 먼저 사갔다.
아들은 그 이유를 도무지 알 수 없었다.
아무리 살펴보아도 아버지가 만든 짚신이 자기가 만든 짚신보다 나은 부분이 없었다.
오히려 자기가 만든 짚신이 더 튼튼해 보였다.


아들은 결국 아버지께 그 까닭을 가르쳐 달라고 하였다.
그러나 아버지는 "비록 아들이라 해도 장사하는 세계에서는 경쟁자이니 지금은 가르쳐 줄수 없고
죽을 때에나 가르쳐 주겠다" 고 하였다.
세월이 많이 흘러 짚신장수 아버지가 늙어서 죽음을 맞게 되었다.

이제 곧 숨이 넘어가려고 하는데 아들이 다급하게 물었다.
"아버지!! 아버지가 만든 짚신이 잘 팔리는 비결을 가르쳐 주셔야지요!"
그러자 아버지는 힘들게 숨을 넘기며
"털....털....털....."

하고는 눈을 감았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고 아들은 아버지가 만든
짚신과 자기가 만든 짚신을 나란히 놓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인 '털'이 무엇을 뜻하는지
두짚신을 꼼꼼히 비교해 보았다.

한참을 들여다 보던 아들의 입에서 "아" 하고 나지막한 탄성이 새어나왔다.
비로소 두 짚신의 차이점을 발견했던 것이다.
아버지가 만든 짚신에는 잔털이 없었다.
아버지는 짚신을 다 만든후 짚신에 일어나 있는 잔털들을 일일이 잘라냈던 것이다.
그러니 아버지가 만든 짚신은 맨발로 신어도 깔끄럽지 않고 부드럽고 편해서 사람들이
아버지가 만든 짚신을 찾았던 것이다.

아버지는 짚신 신는 사람들의 입장을 깊이 생각했던 것이다.
그 후 아들도 짚신을 만들때 마지막으로 잔털들을 하나하나 잘라냈고

그래서 그가 만든 짚신이 장에서 제일 잘 팔리는 짚신이 된것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출처] 짚신장수와 아들 (일부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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