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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기사 간의 칫수고치기 - 위험대결, 탐험대결

mhhh 2007.01.13 13:49:15
조회 780 추천 0 댓글 5


1985년 위험대결 조훈현 vs 도전5강(장수영, 서능욱, 백성호, 김수장, 강훈) 칫수고치기 10번기 1국 vs 강훈 : 정선 패 2국 vs 장수영: 정선 승 3국 vs 백성호: 정선 승 ----------------------------------(칫수고침) 4국 vs 김수장: 두점 승 5국 vs 서능욱: 두점 패 6국 vs 강훈 : 두점 승 7국 vs 장수영: 두점 패 8국 vs 백성호: 두점 패 ----------------------------------(칫수고침) 9국 vs 김수장: 정선 패 10국 vs 서능욱: 정선 승 조훈현과 도전5강의 칫수고치기는 한국바둑사에 가장 비정하고 냉혹한 한 페이지였을지도 모릅니다. 정선으로 시작한 칫수는 두 점으로 내려갔고 조훈현은 두 점으로도 2승 3패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최종 승패로는 5:5였지만 두 점으로 다섯판이나 두어야 했고 거기서도 또 패했다는 점은 도전5강에게 승부사로서 깊은 내상을 주었습니다. 도전5강은 70년대 후반 부터 80년대 중후반까지 조서시대에 끊임없이 도전했으나 한 번도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10여년에 걸친 조훈현과 도전기 성적은 대략 20전 0승 20패 쯤 될겁니다(... OTL). 이 치명적인 두 점 승부 이후 바둑계의 관심은 도전5강에서 다른 신예로 옮겨가게 됩니다. 다음해의 칫수고치기에서 조훈현을 격파한 유창혁, 바로 그 때 연구생 1기로 입단한 이창호 등이 그 주인공이죠. (** 도전 5강은 1인자 조훈현, 2인자 서봉수 그리고 그 다음 기계서열 3~7위 쯤 되던 기사들 입니다. 물론 당시기준으로 말이죠. 오늘날로 치면 원성진, 조한승, 강동윤 정도...?) 참고기사 http://www.cyberoro.com/culture/culture_view.asp?cur_page=3&div=11&num=1153 1986년 탐험대결 조훈현 vs 신풍3인(양재호, 유창혁, 조대현) 칫수고치기 9번기 1국 vs 조대현 : 정선 패 2국 vs 유창혁 : 정선 패 ----------------------------------(칫수고침) 3국 vs 양재호 : 호선 승 4국 vs 조대현 : 호선 승 ----------------------------------(칫수고침) 5국 vs 유창혁 : 정선 패 6국 vs 양재호 : 정선 승 7국 vs 조대현 : 정선 패 8국 vs 유창혁 : 정선 패 ----------------------------------(칫수고침) 9국 vs 양재호 : 호선 승 위험대결이 인기를 끌자 다음 해 기획된 것이 탐험대결 입니다. 절대자 조훈현과 당시의 신예 3인이 붙었습니다. 보다시피 결과는 정선과 호선을 오가다가 호선으로 끝났습니다. 도전5강보다는 훨씬 좋은 성적인데, 역시 명불허전! 유창혁의 대 조훈현 3연승이 돋보입니다. 유창혁은 얼마 후 조훈현과 대왕전 도전기 승부를 벌여 3:1로 승리, 서봉수를 제외하면 처음으로 조훈현에게 타이틀을 뺏어낸 기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 후지쓰배와 응창기배가 열리고 바둑은 국제화의 시대가 됩니다. 그 이후의 스토리는 다들 아실 테니 생략. ---------------------------------[ mhhh ]----------- ps. 프로기사간의 칫수고치기가 옛날에만 있었던 건 아닙니다 가장 최근의 사례로 예내위-박지은 간의 칫수고치기가 있었잖습니까. ps2. 여기가 한국이라 '프로는 총호선'의 관념이 깊이 박혀 있는지도 모르지만, 일본만 가더라도 프로 최정상과 갓 입단한 신예는 2점 치수로 보는 것이 더 일반적인 인식입니다. 물론 바둑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갓 입단한 신예'의 바둑실력이 무시무시 해지는 것이 최근의 흐름이긴 합니다만, 그 건 그 신예기사가 '이미 프로중위권의 실력을 갖춘' 것이지 프로기사간의 실력차가 없어진 것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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