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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의 천재?

그냥 2007.01.04 21:37:44
조회 406 추천 0 댓글 4

    바둑겔 햏자들의 천재론에 관한 글들을 쭈~욱 읽어보고 리플을 달까 하다 두서없지만 글을 다는게 훨씬 좋겠다 싶어서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먼저 바둑겔 햏자들의 영원한 떡밥 오청원과 이창호 국수의 천재론이 가장 많은 댓글의 주를 이루는대, 소햏이 바둑실력은 짧으나 환경적인 인연으로 인해 바둑에 관련된 많은 책들과 인물들을 만난거 같습니다. 소햏의 집은 연희동이었고(조국수님의 옆집에 살았습니다) 고등학교는 충암고를 나왔습니다. 어렸을적 외할아버님이 한량으로(?) 동가숙 서가숙 하실때 여름엔 강태공으로 겨울엔 바둑으로 보내셨는대  제가 외할아버님의 손을 잡고 관철동에 있던 예전 한국기원 일반 대국실에 드나들때쯤부터 저의 바둑 인연은 시작된거 같습니다.여담이지만 천상병 시인님과 외할아버님이 서로 형님(저의 외할아버님이 형님 먹으셨던거 같음) 아우 하셨던 관계로 천상병님의 쉰 막걸리 냄세를 토욜 저녁마다 맡아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얘기가 잠시 옆으로 샛는대 저의 고등학교 친구중 프로기사가 몇명이 있는대 그친구들과 바둑에 관련된 이야기는 별로 한적이 없지만 언젠가 바둑의 천재에 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습니다. 제가 복학 할 무렵이었으니깐 6년전쯤인거 같습니다. 발단은 기억이 안나지만 어쨋든 그때의 주제는 이창호 국수 였습니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 엄밀한 의미의 천재는 없다는 것이었고 이 친구들이 말하는 천재는 우리가 알고 있고 말하고 있는 그것과는 좀 차이가 있었던거 같은걸로 기억이 납니다. 그 친구들이 말하는 바둑의 천재는 간단했습니다. 직업이 직업이다보니 이기면 천재라고 말해서 저를 허탈하게 했는대 아무리 발상의 전환이 기발하고 묘수를 남발을해도 승부에서 지면 아무것도 아니란 말이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과거 일본의 명치시대의 천재와 오청원시대의 천재 현대 바둑의 천재는 그 패러다임이 다르기 때문에 각기 비교하는건 힘들다고 말들을 모은게 기억이 납니다. 각 시대마다의 기재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하기 때문에 누구와 누구의 바둑을 비교해 기재를 판단한다는게 수학과 영어 둘중에 어떤것이 우수한 학문인가 라고 묻는것과 똑같다는 뜻이 겠지요. 다만 가장 쉬운 판단 기준은 만약이란 단서를 붙였을경우 예를 들어 바둑의 기초만 가르쳐 주고 아무런 배움이나 도움없이 일정 기간을 두고 혼자의 힘으로 바둑공부를 한후 서로 대국을 시켜 놓으면 누가 더 기재가 좋은지 알수 있겠지요. 이런 가정을 했을경우 친구들은 서봉수 명인을 진정한 의미의 천재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서명인은 특출한 스승이나 선진바둑을 접하지 않고도 일류의 반열에 들어 섰으니 그렇다는 뜻일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서 어떤분은 오청원 이나 조국수님의 예를 들어 그분들도 가르쳐 주지 않고도 어느정도이 기력에 올랐으며 세고에 문하로 들어 같을때도 세고에로부터 바둑을 배우지 않았다고 말씀 하실분들이 있을거 같은대 그분들은 대신 동년배의 뛰어난 기재들과 어울리며 최고의 환경에서 바둑을 배웠지요 하지만 서명인은 그렇지 않았고 더군다나 바둑을 둔 나이도 상당히 늦은 나이였지요. 게다가 현재의 시간 바둑으로는 천재를 논한다는게 무리가 많다는 이야기도 한 기억이 납니다. 시간바둑에서는 최선의 수를 최대한 빨리 보면 그것이 천재라는 것이지요. 하지만 시간 제한이 없는 바둑이라면?물론 일반인 이라면 모르지만 초고수들의 바둑이라면 상대방이 보는 수를 내가 보지 못할까요? 과거 서명인님이 조국수님의 바둑을 평할때 천재란 말을 한 인터뷰나 글을 본 기억이 없는거 같습니다. 가장 많이 한 말은 빠르다 였던거 같습니다. 시간제 바둑에선 그 빠름이란것이 과거보단 많은 비중을 차지 하겠지요. 그리고 바둑에는 그사람의 사상이나 가치관 성격등이 반영이 되기 때문에 천재란 명제를 놓고 이야기하기엔 무리수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기발한 발상의 전환 엄청난 고난이도의 수읽기등 이런 드러나는것 이전에 그런것들을 반상위에 투영해낼수있는 기반이 되는 내면적인 사상 가치관 정신수양등 우리가 반상에서 보는것이 전부가 아닌것에서부터 천재가 만들어지기때문에 천재란말은 일반인들의 안주거리일 뿐인거 같습니다. 과거 오청원기성의 인터뷰중 바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이냐고 기자가 물었을때 오청원 기성은 '추리력' 이라고 말한것이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어떤 바둑관전기자는 현대바둑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추리력+속도+직관력+끝내기 라고 한 기억이 납니다. 이렇듯 그시대에따라 천재를 정하는 기준과 바둑의 패러다임이 서로 틀리듯이 천재를 논하는건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로지 승자가 있을뿐.... 위의 모든것들을 종합해볼때 서봉수 명인이 진짜 천재일꺼라고 농담처럼 말한 친구의 말이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천재일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책에서 본 기억이 나는대 과거 서봉수명인이 고등학교시절 어느기원에서 서봉수 명인을 놀리려고 그당시 일본의 최신유행정석을 서명인에게 써먹었는대 시간은 오래 걸렸지만 그 수순을 그대로 반상위에 올렸다고 합니다. 바둑과 관련된 문인들도 서명인을 이야기할때 진정한 천재는 서명인이라고 말한 책들 몇권 읽은 기억이 납니다. 두서없는 저의 글을 읽어주신 바둑햏자님들 감사드리고 저의 허접한 바둑실력으로 천재는 서명인이라고 작게 외치고 싶어서 이런 허접한 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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