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병신들은 뇌가 있는건지 궁금하다.

정상적인 사람이면 '도대체 이창호 등장 전후로 뭐가 달라져서,

선수들 전성기가 3,40대에서 10,20대로 변했을까?' 라고 생각함.

그리고 그 답은 이창호가 (절대적인 정답은 아니지만)

당시로서는 오늘 날 알파고 같은 해답을 제시했고,

다들 이창호류를 학습하면서 경험치가 아닌 계산이 중시되는 기조 속에서 전성기 나이 대가 어려지게 됨.

이창호 이전에는 너무나도 다른 기풍이 존재했고,

이창호 이전 초고수들은 각자의 비기가 하나씩 있던 셈임.

그러다보니 조치훈, 고바야시, 녜웨이핑, 조훈현, 다케미야, 서봉수, 왕리청 등 서로 물고물리는 일방적인 1인자가 없는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였지. 70년대로 올라가도 린하이펑, 가토마사오, 후지사와슈코, 이시다요시오 등이 물고물리는 관계였고.

결국 다양한 기풍에 대한 개개별 파훼법을 찾아내는건,

절대적인 경험치가 중요하던 시절임. 그래서 이창호 이전 기사들이 빨라야 20후반에나 전성기가 왔던거고.

세계대회가 처음 열리던 당시에도,

한국에서는 30대 조훈현,서봉수가 20대 유창혁보다 앞섰고.

중국에서는 30대 녜웨이핑이 20대 마샤오춘, 천위평보다 앞섰고.

일본에서는 30대 다케미야,고바야시, 조치훈이 20대 요다에 앞섬.

실제로 유창혁, 마샤오춘, 요다는 96년 30대 초반에 전성기를

맞이하는데. 이창호가 없었다면 조훈현, 녜웨이핑, 조치훈에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일어나는거였음.

이건 이창호 동 세대도 마찬가지라, 창하오가 29살에 첫 우승. 뤄시허가 30에 첫 우승은 우연이 아니고 그 시절 바둑을 배우던 사람이면 당연한 수순이었음.

이창호 혼자 경험치에 의한 대응법이 아니라, 정확한 형세판단에 근거한 맞춤형 바둑으로 유일하게 10대-20대 초반에 성적내던 기사였고.

그 후에 이창호 키즈들이 00년대 중반 이후에 자연스레 유입되니,

더 이상 계산력이 약한 30대 이상은 세계대회 우승이 어려워지게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