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포르쉐를 200만원에 살 수 있는 직업?!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11.19 10:23:33
조회 2613 추천 15 댓글 5
														



누구나 동경하는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 이 포르쉐를 200만 원대에 살 수 있다면 믿으시겠습니까? '고장 난 차도 200만 원이 넘을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든다면 정확하다. 폐차장에서는 운행이 불가능한 대략 15년 된 포르쉐 카이엔을 260만 원에 구입해간다.


이후 폐차장에서는 차주에게 구입한 차를 활용해 재활용할 수 있는 것은 재할용하고, 심지어 수출이 가능한 부분은 수출을 진행해 수익을 얻는다. 사람들이 잘 모르는 폐차장과 관련된 생생한 스토리,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이 콘텐츠는 지난 10월 25일, 폐차장을 운영하는 사장과 진행된 인터뷰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것이다.


주변에 수입차가

많이 보이는데...

수입차가 대중화되면서 폐차장으로 들어오는 수입차의 양도 많이 늘었다. 폐차장에 들어오는 수입차 중 70%가 견적을 받고 수리비가 감당이 안 돼서 들어온 차들이다. 특히 경제적인 능력을 넘어서 수입차를 구입하는 카푸어들이 많은데, 구입할 때는 멋도 모르고 샀지만 유지비가 예상보다 많이 나오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여기다가 엔진이 나가는 등 심각한 고장이 발생할 경우 수리하지 않고 차를 폐차장으로 처분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정상적으로 유지 잘 하고 10년 이상 오래 타가지고 들어오는 차들도 꽤 많다. 독일 3사가 수입차 중 판매량이 가장 많은 만큼 폐차장에도 많이 들어오는데, 그 중 아우디는 폐차장 업계에서 상품 가치가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을 덜 쳐준다고 한다.

폐차장에 차를 주면

가격을 어느 정도 쳐주나?

이번에 매입했다는 3세대 A4는 많이 쳐줘봐야 70만 원이라고 한다. 참고로 신차가는 5,000만 원대 정도다. 신차가 1억이 넘는 포르쉐 카이엔도 폐차장 오면 수백만 원대가 된다. 15년 된 1세대 카이엔이 중고가가 350만 원인데, 폐차장에서는 260만 원을 쳐줬다고 한다.


컨버터블 모델의 경우 대부분 지붕이 천 재질로 된 소프트톱이기 때문에 고철이 덜 나와서 가격도 덜 쳐준다고 한다. 미니쿠퍼의 경우 신차로 출고한 지 5년이 안된 차라고 해도 폐차장으로 오면 70만 원 정도 받는다고 한다. 리무진 같은 차량은 고철이 많이 나오다 보니 가격을 많이 쳐줄 것 같지만 견인비가 상당히 비싸기 때문에 생각보다 남는 건 많지 않다고 한다. 크라이슬러 300c 리무진을 매입했는데, 견인비 등 제외하고 70만 원이 남았다고 한다.

폐차장으로 들어온 차

소비자에게 판매도 하나?

정상적으로 폐차 말소가 되었다면 그 차는 죽은 차로 처리되어 법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판매할 수 없게 된다. 한번 폐차 말소가 된 차는 수리를 깔끔하게 한다고 해도 재등록이 불가능하다. 다만 들어온 차 그대로 해외로 수출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한다. 폐차 말소가 되어 폐차장에 들어온 차는 분해해 쓸만한 부품은 중고부품 시장으로 넘기고, 못쓰는 부품들은 재활용 처리 혹은 폐기 처분한다. 


가끔 보면 폐차 사기라는 것이 있다. 지금은 서류가 간소화되어서 신분증 사본만 있으면 폐차 말소가 되는데, 간혹 폐차를 하는데 인감까지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폐차 사기를 의심해야 한다. 폐차를 안 시키고 다른 곳으로 이전을 시켜 대포차로 활용하는데, 명의는 여전히 폐차장으로 넘긴 차주에게 있기 때문에 과태료 같은 것이 계속 날아올 수 있고, 그 차가 범죄에 사용된다면 형사입건까지 될 수도 있다. 폐차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사항이 되겠다. 특히 번호판은 잘 처리해야 한다.

폐차장 사장도 폐차 사기의 유혹이 많이 들어온다고 한다. 하지만 폐차 사기는 불법적인 일인데, 기본적으로 겁이 많아 웅크리는 스타일이라 돈이 많이 들어온다고 해도 쳐다도 안 본다고 한다.


실제로 일하면서 동료가 폐차 사기를 친 적이 있었는데, 폐차 말소를 한다고 가져와서 중고차로 되파는 사례가 있었다. 이런 것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폐차를 하면서

특이한 물건을 발견한 적 있나?

온갖 특이한 물건들이 다 나온다. 흔히 말하는 잡템부터 심지어 숨겨둔 비상금까지 나오는 경우가 있다. 안전벨트 쪽에 있는 틈과 대시보드 쪽에 있는 틈 사이에서 비상금이 생각보다 자주 나오는 편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차주가 비상금으로 오랫동안 넣어놓고 깜빡해서 그대로 폐차장까지 오게 되며, 부품으로 활용하기 위해 차를 분해하다가 나온다. 당연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차주에게 문의 후 돌려준다.

폐차장으로 차를 보낼 때

기름은 최대한 소모해달라

가끔 오늘 폐차해야 하는데, 전날 주유를 가득했다는 경우도 있다. 당연하지만 폐차장으로 들어온 이상 운행될 일이 없기 때문에 기름을 넣어봐야 아무 소용 없다. 기름값이 비싸다 보니 주유 금액만큼의 보상을 해달라고 하기도 한다.


하지만 차 내에 남아있는 연료에 대해서는 보상이 안된다. 왜냐하면 운행될 일이 없기 때문에 남아있는 기름은 폐기를 해야 되며, 이 과정에서 돈이 들어간다. 참고로 석유류나 기타 위험물 같은 것은 무단으로 폐기하면 벌금이 나온다. 폐차장 입장에서는 수익이 마이너스가 되기 때문에 폐차 전에 기름을 최대한 다 쓰고 보내주는 것을 권장한다.

폐차장에 오는 차들은

여러 사연들이 있다

폐차장에 오는 차들을 살펴보면 여러 사연들이 있다. 요즘은 나라에서 노후 경유차 폐차지원 정책을 실시해서 차 자체는 멀쩡하고 운행도 문제없이 가능하지만 운행제한(특히 서울) 때문에 폐차장으로 오는 경우가 있다. 차가 멀쩡하기 때문에 수출업자에게 파는 것이 이득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게 하면 조기폐차 보조금을 못 받는다. 폐차 말소가 되어야지 나라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상태가 아주 멀쩡한 마티즈가 폐차장으로 들어온 적이 있는데, 운행도 문제없이 가능해서 폐차장 사장이 지붕과 B필러, C필러를 잘라내서 사업장 내에서 무거운 것들을 옮기는 데 트럭처럼 쓴다고 한다. 당연히 공도로는 못 나온다.

인터뷰를 하는 도중 폭스바겐 티구안 초기형이 들어왔다. 10년에서 14년이 된 차량이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터보가 고장 났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오래된 수입차는 터보가 고장 나면 수리비가 정말 많이 나오기 때문에 폐차장으로 넘기는 경우가 많다. 엔진, 미션이 멀쩡하면 대략 100만 원까지 쳐줄 수 있다고 한다.


사고가 나서 들어오는 차량도 많다고 한다. 이건 같이 근무하는 팀장이 경험했던 일인데, 한 번은 사고가 나서 반파된 차량이 들어왔는데, 실내에 운동화가 있었다. 그 운동화를 치우려고 들었는데, 너무 묵직했다. 처음에 뒤집혀 있어서 몰랐는데, 자세히 보니 발목이 절단된 상태로 있었던 것이다. 팀장은 폐차장에서 숙식을 하는데, 그날 악몽을 꿨다고 한다. 

얼마 전에는 사망사고가 난 차량이 들어왔다고 한다. 이럴 때는 숙연해지고 상담할 때도 조심스럽다고 한다. 또한 차를 받고 난 후에도 직원들이 작업을 잘 안 하려고 한다. 그리고 문을 열면 피비린내가 많이 나기 때문에 엔진하고 변속기만 내리고 그대로 압착해버린다고 한다.


다른 멀쩡한 부품이 있다고 해도 재활용을 아예 안 한다. 왜냐하면 사는 사람도 찝찝할 것이고, 그걸 모른다고 해도 파는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수익성 부분에서도 손해를 본다고 한다.

가끔 폐차장으로 차를 넘기면서 우는 고객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차를 구매 후 오랫동안 운행을 하다 보니 애착이 강해지는데, 폐차장에 넘길 때 그 차와 함께했던 추억들이 주마등처럼 흘러가기 때문에 감성에 젖어 그렇다고 한다.


폐차장 사장은 처음에 이 상황을 봤을 때 많이 당황스러웠다고 한다. 처음 폐차장 사업을 시작할 때 자동차는 이동 수단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자신도 차를 어느 정도 애착을 갖고 꾸미고 하다 보니깐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추천 비추천

15

고정닉 1

8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오픈 마인드로 이성을 만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12/02 - -
660 전기차 보조금 정책 개편 소식에 제조사들이 행할 가능성 있는 꼼수 [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7 825 0
659 전기차가 몰려온다, 올해 지나기 전 차주들은 꼭 챙겨야 할 한가지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953 0
658 하늘이 무너져도 한국에서 준중형 세단 최강자는 아반떼인 이유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1912 1
657 "디자인이 다가 아니죠" 어떻게 나오던 잘팔리는 국산차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475 1
656 이걸 돈주고 왜 사냐? 라는 반응 쏟아진 QM6, 굳건한 인기비결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511 1
655 이게 말이 되는 소리? 5만명 호구로 만들어버린 기아 노조 근황 [2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4 2528 28
654 전기차 차주분들은 꼭 봐야합니다, 싸다고 아무거나 그냥 막 샀다간...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195 0
653 해치백의 전설, 폭스바겐 골프 출시 소식에 또 논란 터졌다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1273 0
652 쉐보레가 작정하고 준비중인 SUV 신차 도로에서 포착됐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319 0
651 "적용된다 했는데..." G90 풀체인지 빠진 기능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360 1
650 종류가 왜 이렇게 많은거야? 911 입문자들이 보면 좋은 글 [13]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3679 19
649 요즘 힘든 쌍용차가 그때 그 시절 대체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는 차 [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2 2022 4
648 현대차 일본 재진출한다는 소식 전해지자 네티즌들 난리났다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302 1
647 내년 전기차 보조금 확정, 또 현토부 논란 터졌다고?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47 0
646 테슬라 이제 긴장해야....더이상 최강자가 아니다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749 3
645 캐스퍼가 잘나간다고? 경차시장 판도 바뀌었다는데 실제로 보면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825 4
644 세계가 감탄했다? 드디어 공개된 G90 풀체인지 사양정리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242 0
643 "드디어 들어갔다" 신형 G90에서 발견한 놀라운 사양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20 1488 10
642 미국서 도난률 1위 기아 불명예, 결국 고발까지 당할 위기?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2100 24
641 전기차가 더 빨라서 별로? 그래도 내연기관차가 더 좋은 이유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290 0
640 아니 대체 왜...미니쿠퍼 이 디자인 실화냐? 라는 반응 쏟아졌다 [1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2154 1
639 이게 현토부라고요? 내년 전기차 보조금 정책 공개됐다 [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1332 1
638 팰리세이드 페이스리프트 변화포인트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7 395 1
637 진짜 안타깝습니다...겨우 출시했는데 아무도 안 살거같은 전기차 [1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2772 14
636 4050 아재들 마음 휩쓸었다, 요즘 잘 나가는 이 자동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583 0
635 요즘 어디가도 안꿀리죠, 소위 말하는 하차감 좋은 차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405 0
634 이 정도면 싸우자는건가? 대놓고 말 안듣겠다고 선언한 현대차 노조 [4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3531 55
633 역대급 할인 내세웠다는데 어느정도길래?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6 1488 1
632 스웨덴 전기차 브랜드의 대반란 예고됐다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511 4
631 쌍용차 험난한 인수 과정 공개되자 예상시나리오 드러났다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1506 2
630 등급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270 0
629 "공장 다 미국으로 옮겨라" 현대차 초강성노조 들어섰다 [9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4916 83
628 요소수 해결됐다면서? 여전히 이정도 가격에 팔립니다 [1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4 1585 2
627 G90 풀체인지 실내 살펴보니 이렇네요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398 0
626 이럴거면 차라리 없애는게...전기차 보조금 왜 매번 논란일까? [9]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1069 3
625 "제정신이 아닌 듯" 이슈메이커 테슬라 또 사고쳤다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2323 8
624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사막의 롤스로이스 실물 느낌 [8]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1608 0
623 솔직히 이건 좀...결국 쏘렌토한테 안되는 싼타페 연식변경 거쳤다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3 311 1
622 모두가 극찬하던 벤츠에 이런 치명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7]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2090 6
621 전설의 두 차를 만났습니다....국내에서 포착된 의외의 장면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2429 10
620 이제 다시 만들고 싶어도 못 만드는...전설적인 자동차입니다 [10]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1759 5
619 이제는 진짜 나오긴 하냐라는 반응 쏟아져버린 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326 0
618 판매량 50% 가까이 올랐다는 수입차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10 342 1
617 디자인은 솔직히... GV70 전기차 실제로 보면 이런 느낌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417 0
616 벤츠가 작정하고 만들더니 진짜 끝판왕으로 탄생해버린 역대급 신차 [24]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2941 7
615 모두가 불편하다고 난리인데 의외로 인기가 많다는 수입차 [16]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4057 10
614 아니 또 디젤이라고? 폭스바겐 신차 정보 공개되자 네티즌들 반응 [1]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247 0
613 "현대차 새로운 패밀리룩" 당분간 밀고간다는 이 디자인 [1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9 1828 4
612 신형 G90 도로에서 본 실물은 이런 느낌 [35]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2372 3
611 전직 정비사가 알려주는 중고차 살때 꼭 확인해야 하는 것 [2]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1.12.08 3535 5
뉴스 세븐틴, 美 '빌보드 뮤직 어워즈'서 '러브, 머니, 페임' 무대 디시트렌드 12.0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