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리아가 국내 급속 충전 표준 규격인 CCS1 (DC 콤보) 어댑터를 출시하였다. 지난 19일부터 우선권 소지 오너에게 한정 판매한 뒤 지난 26일부터 일반 판매에 돌입하였다. 현행 사용할 수 있는 모델은 모델 3 그리고 모델 Y 한정해서 사용이 가능하며, 모델 S와 모델 X는 아직 호환성 분석이 완료되지 않아 추후 출시 정보를 발표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 테슬라가 어댑터를 활용해 초급속 충전을 진행할 경우, 책임지지 않겠단 방침을 최근에 내세워 구매자와 구매예정자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줬다. 과연 어떤 이유에서부터 비롯된 결과물인지, 오늘 이 시간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해보자.
독자 규격이
만든 불편함
테슬라의 DC 콤보 어댑터는 원래 지난 하반기에 출시가 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연 출시를 예고 없이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소비자의 불만이 굉장히 컸었다. 소비자들이 DC 콤보 어댑터를 절실히 원했던 이유는 바로, 충전 규격에서부터 비롯된다.
테슬라는 국내에서 운용 중인 규격 AC 단상 5핀, AC 3상 7핀, DC 차데모, DC 콤보가 존재하는데, 이중 어떤 것도 아닌 독자 규격의 방식을 채택한다. 이 때문에 테슬라 이용자들은 국내에 설치된 테슬라 전용 스테이션을 찾아다녀야만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현재 테슬라가 운용하고 있는 충전소는 완속 충전소 데스티네이션 차저 200여 곳과 급속충전소인 V2 슈퍼차저 30여 곳, 일부 지역에 설치를 시작한 초급속 V3 충전소 등이다.
환경부는 국내 7,000여 곳에 충전소를 설치를 하였지만, 테슬라 고객들은 이 같은 충전시설을 이용하지 못했고, 이러한 환경 탓에 테슬라 고객들의 불만이 하늘 높이 찌른 것이라 봐도 무방하다.
꿩 대신 닭
출시 미뤄지자
차데모 어댑터 할인
태도에 대한 논란은 여전히 지속되었다. 지난 6월 14일 DC 콤보 어댑터의 출시가 연기되자 차데모 타입 급속충전기 어댑터의 판매 가격을 대촉 낮췄다. 기존 614,000원에서 445,000원의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를 실행했다.
하지만, 가장 대중적인 DC 콤보 규격인 만큼 어댑터를 기다리던 테슬라 소지바들의 불만은 참을 수 없었다. 결국 테슬라 코리아에 항의 전화를 돌리는 등의 불만을 토로해 한동안 테슬라 측에서도 골머리 아픈 나날을 보낸 적이 있다.
특히나 어댑터 제품에 대한 국내 인증 절차는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었지만, 별다른 공지와 이유도 설명 없이 돌연 연기한 건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었다.
오토파일럿 사고와 리콜 이유 등 악재가 겹치며 올해 출시하려 했던 모델 S 플레이드 플러스는 돌연 취소되었고, 완전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 출시도 세 차례 미뤄진 전적을 볼 때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사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혼란스럽다
결국 테슬라는 DC 콤보 어댑터를 출시하였지만, 조건부를 내세웠다. 어댑터로 발생한 모든 사고는 보상이 불가능하고 당사는 책임이 없다는 내용이었다. 국내 안전 인증(KC)를 받았으며, 국내 공공 급속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대신 ‘안전’이란 단어를 들쑤시며 족쇄를 채워버린 테슬라, 도대체 왜 이러는 것일까?
테슬라 코리아의 입장은 이러했다. “CCS 콤보 1 어댑터를 사용하는 경우 최대 300A까지 충전이 가능하나, 충전기의 용량, 충전 조건 및 차량 상태 등에 따라 충전 속도가 상이할 수 있다”며 300A 이상 급속 충전기의 경우, 해당 운영사업자와 협의가 필요하다는 내용이었다.
결국 충전으로 인해 이뤄지는 쇼트와 화재, 그리고 과전압에 의한 차량의 대미지의 가능성이 존재한 걸 테슬라 측은 예상을 하고 미리 소비자들 간의 논쟁과 항의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었다.
테슬라의 태도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최근 모델 Y의 누수 문제에서도 공론화가 되었지만 여전히 침묵을 유지하고 있으며, AS도 정책의 미흡함으로 입고시켰다 하면 맘 상해서 나오는 경우가 다반사인 테슬라, 과연 이대로 괜찮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다시 한번
갈등의 발생할까
이번 테슬라의 DC 콤보 어댑터 출시를 통해 현대차 급속충전 브랜드인 ‘E-pit’에서도 재차 공지사항을 올렸다. 내용은 바로 어댑터 사용을 금지하는 기존 조항을 그대로 유지한다는 내용이며, 이 조항을 수정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만약 어댑터 사용자가 어댑터의 제조공정 실수 혹은 휴대 과정 중의 관리 소홀로 인해 발생되는 비정상적인 상태는 충전 시설과 소중한 고객에 대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라며 재차 입장을 강조했다.
과거 현대차와 테슬라 오너들 간의 입장 차이로 갈등이 심화되었던 이력이 존재한다. 그만큼, 이번 공지사항에서 다시 한번 논란이 심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현재 동호회 상황은 DC 콤보의 품질 논란과 되팔기 논란, 안전성의 논란, 테슬라 코리아의 대처 등등 복합적인 요소에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많이 발견되었다.
대부분의 문제를 토로하는 부분은 “어댑터를 사용했는데 충전기와 분리가 안된다”, “30만 원짜리 어댑터를 왜 4~50만 원에 되파냐”, “최종 결재 완료했는데 인보이스 두 번 하는 건 무슨 경우냐”, “간혹 상담원도 문제를 모르는 사람이 있다 답답하다”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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