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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퍼 옵션 구성하다보니 자꾸 이 차가 아른거립니다

autopost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9.27 09:58:34
조회 2915 추천 4 댓글 8
														


현대차가 새롭게 내놓은 캐스퍼, 그동안 모닝, 스파크, 레이 3파전이였던 경차 시장에 경형 SUV라는 차별성을 가진 덕분에 출시 전부터 인기가 많았다. 또한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가격을 낮추겠다고 현대차가 밝힌 바 있었기 때문에 많은 소비자들이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막상 공개된 캐스퍼는 레이보다 비싸게 책정되었으며, 모든 옵션을 다 선택하면 2천만 원이 넘어간다. 10년 전만 해도 천만 원만 넘어도 비싸다는 말을 들었던 경차가 이제는 2천만 원을 돌파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는 상당한데, 많은 사람들이 캐스퍼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막상 구매를 위해 옵션 구성을 해보면 상급 모델이 눈앞에 아른거린다.


나사 빠진 모습의 스마트

모던은 옵션 선택하다 보면

인스퍼레이션으로 갈 수밖에 없다

캐스퍼의 옵션 장난은 상당히 심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스마트 트림에 전방충돌방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하이빔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전방 차량 출발 알림, 7에어백, 4.2인치 컬러 클러스터, 크루즈 컨트롤이 기본인 점은 좋지만 다른 부분은 모닝 스탠다드 마이너스 옵션 수준으로 열악하다.


시트는 직물 소재로 되어 있으며, 조수석에 선바이저가 없다. 그리고 현대차가 강조한 1열 풀폴딩 기능이 없으며, 스피커는 2개뿐이다. 그래도 블루투스랑 USB는 지원된다. 그 외에 SUV에는 존재하는 리어 와이퍼가 없다. 에센셜 플러스를 선택하면 8인치 내비게이션, 스마트키, 원격시동, 리어 와이퍼, 풀오토 에어컨, 마이크로 에어필터, 후방모니터, 6스피커가 적용되지만 가격이 1,537만 원으로 훌쩍 뛴다. 1,500만 원 넘게 지불했는데, 뭔가 나사 빠진 듯한 구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게 결국 모던으로 넘어오는데 스마트에 에센셜 플러스를 넣은 것보다 비싼 1,590만 원부터 시작이다. 하지만 모던 기본 옵션으로는 여전히 부족하다. 내비게이션, 풀 오토 에어컨 등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내비 플러스와 안전 사양을 강화하는 현대 스마트 센스는 필수고, 차박을 고려한다면 컴포트도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구성하면 1,843만 원으로, 인스퍼레이션인 1,870만 원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심지어 모던에서 선택하지 않았던 디자인 플러스와 17인치 휠이 기본이다. 이 둘만 95만 원이라 선택하는 것이 이득이다. 결국 인스퍼레이션으로 오게끔 옵션과 가격을 구성해 놓았다. 터보 엔진을 선택하면 2천만 원에 가까워지며, 풀옵션을 선택하면 2,057만 원에 가까워진다.


초소형 SUV

베뉴 모던 플러스 구매 가능

캐스퍼 풀옵션 가격이면 한 등급 위의 베뉴 구매가 가능하다. 그것도 깡통 트림이 중상위 트림으로 선택할 수 있다. 모던 플러스의 가격이 2,042만 원인데, 추가 옵션을 선택하지 않아도 웬만한 옵션들이 다 들어가 있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인조가죽 시트, 1열 열선 및 통풍시트, 스마트키, 원격 시동, 6스피커, 풀 오토 에어컨, 하이패스, ECM 룸미러, 8인치 내비게이션, 후방 모니터 등이 적용된다. 캐스퍼 깡통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은 후측방 충돌 보조, 후방 교차 충돌 보조, 선루프, 17인치 휠, LED 리어 콤비램프가 없는 것 정도다. 1열 폴딩도 안되지만 대신 적재함 쪽이 더 넓기 때문에 그것으로 만회할 수 있다.

캐스퍼 풀옵션에 비해 빠지는 옵션이 있지만 그래도 있을 것은 다 있으며, 스펙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캐스퍼는 3기통 1.0리터에 터보를 장착해도 엔진 출력이 100마력인 반면, 베뉴는 4기통 1.6리터에 터보를 장착 안 해도 123마력이다. 출력은 캐스퍼가 17.5kg.m인데 반해 베뉴가 15.7kg.m으로 조금 작지만 일상 주행에는 지장 없다. 그보다 크고 무게가 비슷한 아반떼가 동일한 엔진을 사용하는데 일상 주행에 지장 없다.


크기도 차이 많이 난다. 캐스퍼는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휠베이스 2,400mm으로 전고를 제외하고 모닝과 동일하다. 사실상 전고와 지상고를 높인 모닝이라고 보면 된다. 경차 규격의 한계 때문에 여기서 크기를 더 키울 수 없다. 반면 베뉴는 전장 4,040mm, 전폭 1,770mm, 전고 1,565mm, 휠베이스 2,520mm이다. 크기가 더 큰 만큼 실내공간이 더 여유로우며, 경차가 아니기 때문에 풀체인지를 통해 크기를 더 키울 수 있다.

준중형 세단

아반떼 모던 구매 가능

캐스퍼 풀옵션 가격이면 아반떼도 구매 가능하다. 모던 트림 기본 가격이 1,948만 원이며, 여기에 인포테인먼트 내비와 하이패스 및 ECM 룸미러, 통합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 나름 부족하지 않게 옵션 구성이 가능하다. 물론 캐스퍼 풀옵션 가격을 넘긴 하지만 그 차이가 78만 원에 불과하다. 


그 외 옵션으로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전방 충돌 경고,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차로 이탈 경고,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전방 차량 출발 알림, 인조가죽 시트, 스마트키, 6스피커, 1열 열선 시트, 크루즈 컨트롤, 운전석 통풍시트, 스마트키, 풀 오토 에어컨, 스마트 트렁크 등이 있다. 캐스퍼 풀옵션과 비교해 부족한 부분은 베뉴와 동일하다. 

세단인 만큼 차박은 어렵지만 전고를 제외하고 베뉴보다도 더 크기 때문에 착석 시 거주성은 훨씬 좋다. 전장 4,650mm, 전폭 1,825mm, 전고 1,420mm, 휠베이스 2,720mm이다.


파워 트레인은 베뉴와 동일하며, 배기량이 캐스퍼보다 높은 만큼 더욱 주행 성능이 더 여유롭다. 심지어 연비도 복합 15.4km/L로 캐스퍼보다 더 좋다.


소형 SUV

셀토스 트렌디 구매 가능

소형 SUV인 셀토스도 구매 가능하다. 트렌디에 컨비니언스, 10.25인치 내비게이션을 선택하면 2,165만 원으로, 캐스퍼 풀옵션에 100만 원 더 보태면 구매 가능하다. 이 가격대 100만 원 차이는 클 수도 있지만 스펙 차이를 고려하면 충분히 고려해 볼 수 있다.


사실 10.25인치 내비게이션만 선택해도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컨비니언스를 무조건 선택해야 돼서 어쩔 수 없이 이 두 개를 선택하게 되었다. 옵션은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보조,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보조, 차로 유지 보조, 크루즈 컨트롤, 16인치 휠, 인조가죽시트, 스마트키, 1열 열선시트, 10.25인치 내비게이션, 풀 오토 에어컨, 후방 모니터, 6스피커 등이 있다. 나름 부족하지는 않은 편이다.

크기는 베뉴보다도 더 크다. 전장 4,375mm, 전폭 1,800mm, 전고 1,615mm, 휠베이스 2,630mm이다. 차박을 하기 더  여유롭다. 


파워 트레인은 베뉴, 아반떼보다 더 좋다. 1.6 가솔린 터보 엔진이 장착되어 177마력, 27.0kg.m을 발휘해 넘치는 성능을 보여준다. 변속기도 7단 DCT가 장착된다. 성능이 높아졌고 무게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공인연비는 캐스퍼 1.0 터보와 큰 차이 없는 12.7km/L이다. 

경차 혜택만 아니면

베뉴나 아반떼를 선택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더 이득일 수 있다.

캐스퍼 가격으로 베뉴와 아반떼, 셀토스를 구매 가능하지만 대신 이들은 경차가 아니기 때문에 경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기본적으로 취등록세가 적게 나오는데, 그마저도 50만 원까지 면제고, 연간 20만 원까지 유류비 환급, 고속도로 통행요금 반값, 공영주차장 및 환승주차장 할인 등이 있다.


하지만 점차 경차 혜택을 줄이고 있는 추세라서 이것들이 언제 사라질지 알 수 없다. 취등록세도 원래 전액 면제에서 50만 원까지 면제로 줄어들었고, 아예 폐지될 가능성도 있다. 유류비 환급도 2023년 12월 31일까지 적용되는데, 연장될지 보장되지 않는 상황이다. 취등록세 100만 원대와 연간 자동차세 20만 원을 추가로 낼 생각이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캐스퍼 풀옵션 가격 혹은 거기서 더 보태서 베뉴나 아반떼, 셀토스를 구매하는 것이 더 이득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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