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네이버 남차카페 '부산ll진W'님 제보)
그간 국내 시장에서 왜건의 인기는 저조하다 못해 처참할 정도였다. 오죽하면 한국을 ‘왜건의 무덤’으로 부르는 이도 존재했다. 그 이유는 세단과 SUV를 어색하게 섞은 듯한 디자인에 있었다. 하지만, 유럽에서는 날렵하면서도 실용성 있는 왜건이 꾸준히 인기 있었다. 이 차량이 유럽을 겨냥해 출시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비롯된 결과일 것이다.
짚고 넘어가야 할 사실이 있다면, 오늘 소개할 모델은 사실 ‘왜건’은 아니다. ‘슈팅 브레이크’라는 왜건의 한 종류에 해당한다. 국산 완성차 업체 중에서는 지난 2019년 현대차 i40의 단종을 끝으로, 왜건을 내수용으로 생산하는 브랜드가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제네시스가 G70을 기반으로 제작한 G70 슈팅 브레이크를 출시해 화제다. 비록 국내 시장에는 들어오지 않지만, 네티즌들 사이에서 반응도 뜨거운 편이며, 일각에서는 G70 슈팅 브레이크의 경쟁력을 궁금해하는 소비자도 있다. 오늘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는 G70 슈팅 브레이크에 한 걸음 더 들어가 본다.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
제네시스의 실물이 공개됐다
최근 영국 잉글랜드 웨스트 서식스에서 열린 ‘2021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제네시스 G70 슈팅 브레이크의 실물이 공개됐다. 본 행사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클래식 차량부터 최신 슈퍼카, F1 및 WRC 레이스카 등을 전시해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는 페스티벌이다. 매해 2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
한편, 앞서 제네시스 유럽 법인은 “제네시스에게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가 개최되는 영국 지역을 존중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제네시스 측은 “이것이 영국의 저명한 축제에서 G70 슈팅 브레이크를 데뷔시키는 이유며, 차명과 상징적인 디자인이 유럽의 자동차 유산을 인정함을 뜻한다”라고 밝혔다.
유럽에서 인기가 좋은 차종
더 뉴 G70을 기반으로 제작
G70 슈팅 브레이크의 ‘슈팅 브레이크’는 과거 사냥용 마차에서 유래된 단어이며, 현재는 일반적인 왜건보다 날렵한 적재공간을 지닌 차종을 뜻한다. 날렵하면서도 넉넉한 적재공간을 가진 덕분에 실용성을 중시하는 유럽에서 특히 인기가 좋은 차종이기도 하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제네시스가 지난해 출시한 더 뉴 G70의 외관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G70 부분변경에는 제네시스의 디자인 언어인 2줄이 강조된 쿼드 헤드램프 및 리어램프가 반영됐다.
분명 G70과 닮았지만
이런 점은 다르다
차체 크기는 G70와 같으며, 측면부터 후면까지 매끄럽게 이어지는 측후면 일체형 유리와 스포일러가 특징이다. 사진을 살펴보면, 뒤로 갈수록 낮게 떨어지는 지붕 선과 앞으로 급격히 눕힌 뒷유리를 통해 세단 못지않은 스포티함을 자랑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리어램프는 트렁크 리드 안쪽까지 확장돼 G70 세단과 차별화됐다. 트렁크 접합부를 전방으로 이동시켜 개방 면적을 극대화했으며, 트렁크 용량은 G70 세단 대비 40% 확장됐다. 2열 시트는 4:2:4 폴딩을 지원하며, 파워트레인은 2.0 가솔린 터보와 2.2 디젤로 운영된다.
“나쁘지 않네”
“후면 징그럽다”
그러나 G70 슈팅 브레이크가 야심 차게 데뷔한 것과는 별개로 국내에선 공개되자마자 네티즌들의 혹평을 받고 있다. 물론, “유럽의 자동차 문화 강국인 영국에서 출시 이벤트를 하는 건 의미가 있다”, “나쁘지 않네”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더하는 소비자가 존재하기는 했다.
하지만 대부분 국내 네티즌은 “뒤에 점을 왜 찍었을까 의문이다”, “후면 징그럽다”, “앞이 흐리멍덩하게 생겼네. 그냥 구형에서 살짝 손본 게 좋았을 것 같은데”, “사회 초년생이 꾸민다고 꾸몄는데 어색하고 안 어울리는 느낌이다”, “경쟁력이 있을까 모르겠다”라며 비판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빨리 우리나라에도...!”
“젊은 느낌이다”
하지만 G70 슈팅 브레이크는 국내에는 출시되지 않을 예정인 모델이다. 그렇다면 실제로 판매가 이뤄질 유럽의 반응이 더 중요할 터, 유럽 현지의 소비자는 G70 슈팅 브레이크에 어떤 평가를 했을까?
놀랍게도 국내와 달리 많은 네티즌이 G70 슈팅 브레이크에 호평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대부분 소비자가 “소개 비디오 정말 멋지다”, “빨리 폴란드로 와라!”, “멋진 비디오와 멋진 자동차다”, “와 잘 나왔다. 만약 미국에서 출시된다면, 미국에서도 확실히 잘 팔릴 것 같다”, “G80이 훨씬 낫긴 한데, 그래도 G70 슈팅 브레이크는 좀 젊은 느낌이 들어서 괜찮은 것 같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경쟁력 있을까?”
경쟁 모델과 비교해 보면
G70 슈팅 브레이크는 유럽 전용 모델이며, 유럽 시장에서 볼보 V60, BMW 3시리즈 투어링, 벤츠 C클래스 에스테이트, 아우디 A4 아반트 등과 경쟁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쟁 모델과 비교해 경쟁력이 있을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겠다.
먼저 G70 슈팅 브레이크는 크기 면에서는 경쟁 모델에 비해 작은 편이다. 동급에서 가장 큰 차량은 볼보 V60이며, 그다음으로는 C클래스 에스테이트, A4 아반트, 3시리즈 투어링 등의 순으로 차체 크기를 논할 수 있다.
파워트레인 면에서는 경쟁자들과 견줄 만하다. G70 슈팅 브레이크는 2.0 가솔린 터보 엔진과 2.2 디젤 엔진 2종으로 운영한다. 2.0 가솔린 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힘을 발휘한다. 2.2 디젤 엔진 제원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이다.
출력이나 토크는 비슷
고성능 버전은 아직...
G70 슈팅 브레이크는 강력한 성능보다는 실용적이면서 적당한 운동성능을 갖춘 엔진으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짰다. 이는 저배기량, 디젤 등을 선호하는 유럽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제네시스의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실제 경쟁 모델 대부분도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 또는 디젤 엔진을 장착하고 있다. V60은 디젤 엔진 없이 가솔린과 마일드하이브리드로만 구성된다. 이 때문에 출력이나 토크 면에서는 경쟁 모델 5종이 비슷한 것이다. 다만 고성능 버전은 AMG, M, RS 등 독일 프리미엄 3사가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올여름 독일, 영국, 스위스를 시작으로 유럽 각 지역에서 판매를 개시할 예정이다. 사실상 유럽에서만 파는 모델이니 상대적으로 국내 반응보다 해외 반응에 더욱 주안점을 두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 반응보다는 확실히 해외 반응이 좋았기에 유럽 전략형으로 방향을 잡은 것은 현명한 선택으로 보인다.
하지만, 유럽 시장에서의 경쟁자들이 만만치 않다. 많은 이들이 큰 차를 선호하는 가운데, 경쟁 모델보다 크기가 작다는 것은 약점이 될 것이고 타 모델과 견줄 만한 성능은 단점은 아니어도 장점이 되지는 못할 것이다. 아직 정확한 가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아무래도 가격 경쟁력이 G70 슈팅 브레이크가 노려야 할 틈새시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오토포스트 이슈플러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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