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인데 여기서 지내는게 힘들어서 전출가고 싶다고 중대장님한테 얘기했다.

그랬더니 좀 더 지내보고 결정하자 좀 더 있어라 상담 좀 받아봐라해서 어쩔 수 없이 버티고 상담도 받았는데,
상담사가 내려간다 내려보내라고 말하겠다라고 해서 기대했다.

그래서 내려갈 날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아무말이 없길래 중대장님한테 물어봤다 어떻게 되냐고, 그랬더니 약속했던 시간은 2주이지 않느냐 다음 주까지 기다려라 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 정말 죽고 싶고, 내가 왜 사나 싶고 다들 잘 사는데 적응 못하는 내가 이상한가 싶다.
제일 큰 문제는 이 이야기를 할 사람이 없다는 거다.
간부들은 다 한다는 말이 더 버텨봐라이고 상담사는 힘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의지할 사람이 없고 동기들은 내가 잘 지내는 줄 알고 있다는 게 더 힘들다. 사람들 앞에서는 멀쩡한 척 하고 지내는게 너무 힘들다.

중대장님이 힘든 정도가 10중에 9정도 되면 연락하라고 했는데, 지금10을 넘어서 12,13정도 되는 것 같다.
가끔씩 정말 다치거나 쓰러지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힘들다는 사람을 이렇게 방치해두는 게 맞나 싶다.

나 어떡해야 되냐

긴글 읽어줘서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