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군번임

훈련소입대하고 첫날 전기수 아침점호 구경한다음 내일부터 너희도 해야한다길래 겨우겨우외웠는데 그날 저녁
대구 신천지터져서 아침점호 실내점호로 변경되고 수류탄 빼고 모든 훈련취소됨 행군은 신교대 8바퀴돌고 끝

자대가서도 일병 3호봉까지 훈련이랑 아침점호 안하고 면역력 키운다고 점심에 1시간씩 낮잠재움

또 내가 피부묘기증이라고 긁으면 긁은자국 그대로 두드러기 나는거 있는데 걍 그날따라 뭐하기싫으면 팔다리긁어서 열외하고 한달에 두번은 진료나가서 폰만 ㅈㄴ함

대신 코로나로 휴가 통제를 당했는데 휴가를 중대단위 단체로 나가서 일병4호봉에 신병휴가를 나갔음 그래도 유격을 우리중대가 복귀하고 코로나 2주대기할때 해서 약식유격으로 대충 때웠음

코로나 시들시들해지니 아프리카돼지열병터져서 모든 훈련을 대대 안에서 약식으로 함

상병달고는 취사지원들가서 근무훈련 다 빼고 요리만듬
5시 기상해서 밥만들고(물, 쌀 준비해준거 대충 옮겨담고 버튼누르면끝) 취사병 휴게실에서 꿀잠때리다 아침점호때 애들 밥먹고올때까지 싸지방가서 웹툰보고 점심만들고 생활관가서 유튜브뚫어서 보다가 저녁만들면 일과끝임 식사집합 면역이랑 부식 무제한, 취사장 아주머니가 남는식재료로 특식해주는것도 개좋았음 3달동안 군복을 입은기억이 별로없음

그렇게 병장달았더니 휴가통제 풀리고 2주대기가 휴가복귀자들 생활관 따로 만들어서 지내는걸로 바뀜 거긴 간부도 필요할때 아니면 못들어왔음 커피포트에 온갖 컵라면이랑 부식들 쌓아놓고 쇼윈도에 음료수 커피들 싹채워놔서 걍 2주동안 침대에서 티비보고 돼지같이 사는거임 밥은
후임들이 직접 퍼서 가져다주고 수거해감

어떻게든 껀수만들어서 3일 휴가 2주대기 이틀휴가 2주대기 이런식으로 병장도 다 녹이고 전역함 상병때 공기계도 가져와서 시간 개빨리녹였음  

병장때 혹한기는 드디어 제대로 훈련해보나 싶었는데 텐트만치고 춥다고 취소됨ㅋㅋ

진급시험은 당연히 가라로 올라갔고 나만그런게 아니라 걍
중대모든 인원이 그냥 올라갔음

지금보면 진짜 개씹폐급이지만 비슷한기수 선후임동기 다들 나처럼은 아니어도 이렇게 꿀빨아서 현역때는 당연하게 생각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