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랑 마주치기가 너무 싫다.
누군가 내 얼굴을 보는게 싫다.
여드름 같은거라고 계속 대답하는것도 싫다.
난치성 희귀 질환때문에 어렸을때부터

친구들이랑 잘 지내다가도 어느 순간 부터 의식하고 멀어지는것 같아서 아직까지도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은 2-3명 뿐이다.

그마저도 만나고 싶지 않다.
괜히 옆에 있으면 피부 때문에 민폐같다.

차라리 얼굴이 아니라 다른 안보이는 곳이였으면 어땠을까. 안 그래도 내성적인데 걍 아무도 안 보이는곳에서 평생을 살았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이 글을 보면 병신 같다고 찐따 같다고 할게 분명하다. 아마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이렇게 살고 싶어서 사는것이 아니다. 100만원 가량 들여가면서 레이져 시술도 2-3회 해보았다. 그래도 다시 흉해진다.

나도 처음부터 이렇진 않았다. 활동적이고 수영도 오래하고 나름 돌이켜보면 인싸까지는 아니더라도 쾌활한 성격이었는데 나이가 들면서 현실을 직시 하게되고 그냥 볼 옆에 여드름 흉터 곰보 있는 사람이라도 부러워진다.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그냥 인생이 망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