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내 발로 출석 하겠다" /사진=더불어민주당 공식 홈페이지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내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그는 “저를 겨냥해 300번도 넘게 압수수색을 해온 검찰이 성남시와 경기도의 전현직 공직사를 투망식 전수조사하고, 강도 높은 추가 압수수색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재명을 다시 포토 라인에 세우고 체포동의안으로 민주당의 갈등과 균열을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 그 빌미마저 주지 않겠다.” “저를 향한 저들의 시도를 용인하지 않겠다”면서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소환한다면 10번이 아니라 100번이라도 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중인 이재명 /사진=더불어 민주당 인스타그램
이어 “억압적 통치는 순식간에 사회를 망가뜨린다.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쟁을 해도 부족한데 정쟁에 몰입된 정부 여당이 야당 파괴와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다 보니 나라 살림이 제대로 될 리가 없지 않겠나”라며 “국민들께서 이미 간파하고 계신다”고 했다.
“취임 1년이 넘도록 검경을 총동원해서 없는 죄를 만드느라 관련자들 회유 협박에 국가 역량을 소진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무능과 비리는 숨기고 오직 상대에게만 사정 칼날을 휘두르면서 방탄 프레임에 가두는 것이 바로 집권여당의 유일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은 연설문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불체포특권 포기'발언은 사전에 알려진 연설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이었다. /사진=이재명 인스타그램
이 대표의 ‘불체포특권 포기’ 발언은 사전에 알려진 연설문에는 포함되지 않은 내용으로 알려졌다. 장내에서는 이 대표의 예상치 못한 발언이 나오자, 소란과 함께 야당 의원들 중심으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표는 국회 연설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왜 이 시점에 결단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쟁이 아니라 정치를 해야 하고, 당이나 정치 집단들의 이익이 아니라 민생과 나라 살림을 챙겨야 할 때이기 때문에 더 이상 이런 문제로 논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명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 /사진=이재명 인스타그램
이 밖에도 이 대표는 이날 연설에서 “지난 1년, 거대하고 지속적인 퇴행을 겪었다.” “새 정부 출범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라는 말이 유행하게 됐다”면서, “윤석열 정권은 민생, 경제, 정치, 외교, 안전을 포기했고 국가 그 자체인 국민을 포기했다.” “한마디로 ‘5포’ 정권, 국민 포기 정권”이라는 등 작심 비판을 밝히기도 했다.
‘다음 달 체포동의안이 들어올 것이란 예상이 있다’, ‘그때는 바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러 가느냐’등 질문이 이어졌지만, 이 대표는 말을 아낀 채 당 대표실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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