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창업자 김봉진 "인생에 큰 쉼표를 찍어 보겠다."
배달 주문 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창업자인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이사회 의장(우아DH아시아 의장 겸 집행이사)이 회사를 떠난다.
지난 2월 창업 13년 만에 우아한 형제들 대표이사직을 내려놓고 딜리버리히어로(DH)와 우아한형제들이 세운 합작법인인 '우아DH아시아'에서 이사회 의장직을 유지한지 5개월 만이다.
7일 오전 그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메일을 보내 “우리 구성원들과의 함께 했던 그 열정의 시간들 너무 행복했다. 그러나 열정은 너무 뜨겁고 너무 큰 힘을 쓰는 일인지라 좋은 쉼표가 있어야 좋은 마침표로 완성된다”며 “이제 제 인생의 큰 쉼표를 찍어본다”고 전했다.
이는 기존에 김봉진 의장이 맡았던 우아한 형제들의 이사회 의장직과 우아한형제들·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합작법인으로 알려진 싱가포르 우아DH아시아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재정비할 시간을 갖겠다는 의미로 보여진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김의장은 이날 의장직에서 사임했고 앞으로 고문 활동을 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우아한 형제들 관계자는 “김의장의 사임·퇴사는 이사회 승인이 필요 없어 현재 김봉진 의장은 퇴사 처리까지 완료된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 의장의 이 같은 결정은 지난해 우아한 형제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며 흑자 전환한 것과 관련이 있다는 게 업계의 추측이다. 우아한 형제들은 지난해 매출 2조 9471억 원(연결 기준), 영업이익 4241억 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은 2021년 처음 2조원을 돌파한 지 1년 만에 47%나 성장했고, 같은 기간에 757억원이었던 영업손실도 4000억 원대 영업이익으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은 14.4%에 달했다.
김의장은 메일을 통해 “‘평생직장 따위는 없다. 최고가 되어서 떠나라'는 우리 회사 공간에 적혀 있는 문구이다. 여러분의 멋진 도전을 위해 제가 적은 것이다”라고 쓰며 “그때 생각이 눈앞을 스쳐 지나간다”고 전했다.
현재 김의장의 우아한 형제들 지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8%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베트남 등 아시아 14개국의 딜리버리 사업을 총괄하는 우아DH아시아의 경우에는 김의장이 45%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의장은 새로운 도전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그는 “새로운 도전을 위한 작은 시작 앞에서 여러분들과의 시간을 가슴에 담아본다”며 “이제 ‘경영하는 디자이너’가 진짜 좋아했던 디자인이라는 일에 대한 새로운 도전도 해보고 싶다. 또한 커다란 세상에 ‘작은 생각 하나’와 ‘뜨거운 열정 하나’를 품고 세상과 맞짱을 떠보려는 후배들도 도와보려 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어 “새로운 도전에 우리 배민 구성원들이 응원해 주면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이며 마지막으로 “여러분을 생각하면 ‘고맙다’는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아도 ‘고맙다’는 말 밖에는 생각나지 않네요. 고맙고 또 고맙고, 고맙습니다”라며 글을 마쳤다.
김의장이 공식적으로 회사를 떠나면 우아한 형제들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김봉진 전 의장은 이미 지난 2월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이후 우아한 형제들은 독립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김 전 의장이 떠나더라도 회사 운영상에 변화가 생기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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