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비즈워치'에 따르면 점심 무렵 서울 강남구 맘스터치 가든역삼점 테이블 40여 개에는 손님으로 꽉 찼다. 이곳에서는 맘스터치와 넥슨이 지난 16일부터 서브컬처 게임인 '블루 아카이브' 콜라보 메뉴인 '순살도 버거도 사주세요 세트'와 '매운 건 익숙해 세트'를 팔았다.
블루 아카이브 인기 캐릭터인 조마에 사오리, 이마시노 미사키, 하카리 아츠코, 츠치나카 히요리 4명이 다 모인 '아리우스 스쿼드'의 간판이 설치된 매장이다. 매장 입구에서 키오스크를 눌러 매운 건 익숙해 세트를 사려고 방문한 직장인 김 씨는 당황했다. 메뉴가 매진됐기 때문이다.
맘스터치X블루 아카이브 제휴 세트 메뉴 /사진=맘스터치
다른 콜라보 메뉴 역시 마찬가지였다. 김 씨는 "일 때문에 어제 방문하지 못하고 오늘 온 건데 다 팔려서 아쉽다. 블루 아카이브 이용자들 사이에 콜라보 메뉴가 나왔다고 알려지긴 했는데 이 정도로 인기가 있을 줄은 상상 못 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매장의 직원은 "협업 세트 메뉴는 19일 이미 매진되었고 언제 다시 재고가 들어올지는 모르는 상황이다. 콜라보를 시작하자마자 식사 시간이 아니어도 많은 분들이 여기서 세트 메뉴를 드시거나 포장해 갔다"라고 말했다.
검은사만두 /사진=펄어비스
게임업계와의 콜라보 열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넥슨 외에도 펄어비스가 CJ제일제당과 펄어비스 인기 지식재산권 '검은 사막'을 활용해 '검은사만두'를 출시했다. 검은사만두는 35만 개의 한정 수량으로 생산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에서 검은사만두를 동시에 판매했는데 온라인 판매용 재고가 소량만 남았다. 35만 개가 거의 다 팔렸다고 볼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음식 콜라보는 그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는 pc 레이싱 게임 '테일즈런너'에 뽀로로에 인기 캐릭터 '루피'를 활용했다. 게임 내에 캐릭터에 입힐 수 있는 잠옷과 슬리퍼에 루피 얼굴을 새겨 넣었다. 내년 1월 게임 소품에 그치지 않고 정식 캐릭터 루피를 등장시킬 계획이다.
컴투스의
게임사들이 이종 분야들과 협업하는 이유는 이용자들의 호기심과 충성심을 자극하기 때문이다. 기존 고객은 묶어둘 수 있고 게임에 생소한 이용자들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효과가 크다. 컴투스도 지난 4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을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원펀맨'과 협업했다. 매출 상위 10위 밖이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스팀 글로벌 매출 순위는 협업 다음날 6위까지 올랐다.
아무리 공들여 제작해도 유저들에게 호응을 얻지 못하면 출시된 지 안돼 사라지기도 하는 게 게임시장이다. 실제 유니티 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작년 게임 개발자 23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 결과 게임 평균수명은 8개월에 불과했다. 게임사들은 이 때문에 자신의 게임이 유저들 사이에 오랜 기간 자리 잡을 수 있는 방안에 목말라 있다. 이종분야 콜라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배경이다.
업계 관계자는 "다른 업종과 게임사의 협업을 통해서 신규 이용자 유입, 기존 이용자 락인 효과 등을 매출 같은 여러 지표로 확인한 사례들이 나오고 있다. 다양한 업종과 콜라보는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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