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광풍에 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받아 내 집 마련에 나섰던 2030 중 일부가 최근 고금리 여파, 부동산의 침체에 못 이겨 집을 판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적으로 내 집 마련한 이들은 늘었지만 12만 명이 넘는 2030대는 집을 내놓은 것.
현 정부에 들어 부동산 규제가 조금은 완화됐지만 다주택자의 비중도 3년 연속으로 줄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총주택 수가 1,915만 6,000호였으며 1년 전보다 1.8%인 34만 4,000화 증가했다.
개인 소유 주택 비중이 전년도 보다 줄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 가운데 개인 소유 주택은 1,643만 2,000호로 전년도와 비교해 19만 호가 늘었다. 총 주택 중 개인 소유 주택이 차지한 비중은 85.8%로 86.3%이던 전년도보다 감소했다.
주택 소유자들 기준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은 1.07호로 1.08호이던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 중에 단독으로 소유한 주택은 1,424만 2,000호이고 2인 이상 공동으로 소유한 주택이 219만 호이다. 공동소유 비중과 여성 비중은 늘었다.
부부 공동명의 비중이 늘어나면서 주택 보유자 여성 비중 또한 늘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17년 11.7%를 기록한 공동소유 비중은 이후 5년 연속으로 증가했다. 부부 공동명의의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된다. 주택 보유자 중 여성이 비중이 증가하는 상황도 연관이 있어 보인다.
여성 주택 소유 비중은 2017년 43.9%를 기록한 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연령대별 주택 소유자를 보면 385만 2,000명의 50대가 전체 주택 소유자 25.2%를 차지했다. 40대 332만 4,000명, 60대 338만 6,000명으로 전국의 주택 3채 중 2채는 40~60대가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고금리로 인해 주택 소유자가 줄어들고 있다.
금리가 오른 탓에 집을 내놓는 2030 영끌족이 늘고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전인 2019년 30세 미만의 주택 소유자가 2년 새에 4만 명이 늘었다가 지난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30대도 같은 기간 164만 명대가 유지되다 지난해 10만 명이 넘게 줄었다.
지난해 금리가 빠르게 상승하며 대출을 끌어모아 집을 산 20대 30대들의 이자 부담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21년 말 1.00%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3%대까지 올랐다.
기존 주택 보유자가 무주택자로 돌아선 경우가 많아졌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들이 보유 주택을 처분하며 해당 연령대 주택 소유자 수가 감소했다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이전 정부 부동산 금융과 세제의 압박으로 줄어든 다주택자의 수는 현 정부에 들어서 관련 규제가 다소 완화되어 증가세로 돌아섰지만 부동산 침체 여파로 인해 다주택자 비중은 늘지 않았다.
개인별 주택 소유 현황의 변화를 보면 2021년 기준 주택 보유자가 작년 무주택자로 전환된 사람은 37만 3,000명이다. 새집 장만이 망설여지는 사람들
금리가 높아지면서 주택 보유자가 되는 것으 망설이는 사람들/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년 무주택자 중에 68만 6,000명은 작년 주택 보유자가 됐지만 전년 103만 6,000명이 유주택자로 전환된 것에 비교하면 새로 집 장만하는 것을 망설인 것으로 보인다. 2건 이상을 보유하다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1만 5,000명이며 주택을 2건 이상 취득한 사람은 2만 2,000명이다.
주택소유통계는 주택공시 가격과 건축물대장, 재산세 자료, 주택 관련 행정자료, 인구주택총조사의 가구, 인구, 주택자료를 활용한 연 통계이다. 이번 통계 기준 시점은 2022년 11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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