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의 주가가 전고점 대비로 60%가 넘게 떨어지면서 최대 41조 원까지 불었던 시가총액 중 25조 원이 증발됐다. 3개월 만에 일어난 일이다.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던 만큼 내려오는 속도도 급했다. 이차전지에 관련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 비중 또한 축소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이르면 전날 에코프로가 4% 가까이 떨어지면서 59만 7,000원에 마감됐다. 종가 기준인 50만 원대 주가는 지난 6월 5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전일 기준 주가로는 연고점 대비로 약 61%가 낮아졌다. 이 기간 41조 원에 달하던 시가 총액은 25조 원가량 쪼그라들었다.
올해 초 샀다면 이러한 급락세에도 큰 수익을 얻을 수 있어던 에코프로/사진=에코프로, 게티이미지뱅크
이차전지의 관련해 액티브 상장지수펀드들은 최근 들어 포트폴리오에 에코프로 비중을 일제히 줄였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의 포트폴리오와 그 비중은 고객들의 돈을 운용해 수익을 내야 하는 점에 어떤 종목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이차전지와 친환경차액티브 내에 에코프로 비중은 전일 기준에 4.4%로 나타났다. 구성 종목 중 11번째로 비중은 가장 컸다. 지난 8월 포트폴리오에서 12%의 높은 비중을 차지하긴 했지만 뒷방 신세로 전락했다. 올해 초에 샀다면 급락세에도 5배 넘는 수익률을 볼 수 있었다. 연초 이후에 전날까지는 주가가 480%가 올랐다. 에코프로의 급락은 전기차 시장의 둔화 우려 때문이다?
전기차 시장 둔화의 우려가 이차전지 업종에 번지면서 급락했다는 분석이다./사진=현대자동차
최근 에코프로 급락이 전기차 시장 둔화의 우려가 이차전지 업종으로 번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테스라향 배터리 공급업체 파나소닉은 생산량 감축 의사를 밝히고 전기차에 반도체 칩을 공급하던 온세미컨덕터가 올해 4분기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나선 게 직격탄으로 적용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에서 내놓은 조치로써 이 여파에 하락하던 테슬라가 낙폭을 더해 심리적인 지지선 200달러 밑으로 하락했다. 당분간 섹터 전반 반등이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 증권가의 시각이다. 최근 이차전지의 조정 배경이 됐던 전기차 수요의 문제가 해소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리튬 가격도 추가적인 하락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자동차 배터리/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의 배터리 시장 내에 60%에 가까운 점유율을 차지하는 중국 배터리 업체로서는 자국 내에 전방 전기차 수요 성장세가 4분기에 들어 재고 부담을 덜어낼 만큼 올라서지 못하면 적극적인 재고 관리에 나설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내년 1분기까지는 메탈 가격이 약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은 가치사슬 입장에서는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9월 이후에 시장 대비 언더퍼폼이 지속되는 상황은 패시브, 액티브 주식 포트폴리오 운용자 입장에선 상반기에 이차전지 강세장일 때와는 반대로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서 이차전지 업체에 대한 투자 비중을 줄이게 만들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공매도 세력도 여전히 주가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지난 9월 시가총액 대비 공매도의 잔고 비중은 6.1%까지 내려왔지만 주가 급등세가 이어지던 7~8월의 비중이 2%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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