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참는것도 한계가 있고 어차피 뽀록날거라면 내 쪽에서 치고 나가야 겠다고 생각했다 나:저기요...... 오야지:왜? 나:일 몇시에 끝나나요?(죽을것 같은 표정으로) 오야지:잉? 너 어디 아프냐? 나:(입에 침 바르고)아까 점심 먹은게 체한듯 해요.... 허나 역시 만만히 볼 오야지가 아니었다 오야지:그럼 큰일이지!! 돈 줄테니 얼른 가서 약사먹고 조금 쉬다가 일 해라 .................원래 시나리오는 이게 아니었는데!! 오야지가 집에 보내줘야 되는데!! 일당따윈 깎여도 집에 가야만 하는데!! 눈물을 머금고 힘들게 근처 약국을 갔다....... 아아....신이시여...당신은 아직 살아있나 봅니다 니체는 술먹고 헛소리 한거니 잊으십시오 약국이!! 문을 닫았다!!! 기회는 찬스다!! 오야지에게 다시 가서 말을 하고 돈을 돌려줬다 이제 합법적으로 집에 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긴것이다!! 그 때 시각은 4시!! 오야지:그럼 어쩔수 없지 작업장 청소나 하다가 4시 반에 집에 가라 나:예 남은 일이라도 열심히 할게요...(으핫핫하!) 이때의 나는 아마 바람이었다 내 허리가 아팠던가? 집에 갈수 있다는 희망은 허리가 접질린 것도 잊고 정신 없이 일할수 있게 했다 오야지:너 진짜 배아픈거 맞냐?-_-a? 나:으윽! 배가!! 오야지:.....-_- 정신없이 청소를 하고 시간은 흘러 드디어 4시반이 되었다 나:저...이제 4시 반인데요.. 오야지:그래 알았다 일당줘야지 이쯤되니 일당에 대한 희망이고 기대고 남아날리 없다 3만원 받으면 다행이겠지...하고 생각하는 순간!! 오야지:원래는 일당이고 뭐고 다 깎아야 되는데... 차마 자라나는 새싹을 밟을수가 없어서 그냥 7만원 준다 아아...눈에서 땀이.. 일당 7만원을 받고 인사를 드리고 헐레벌떡 사무실로 돌아가는데.... 젠장, 힘들어 죽겠는데......... 길을...잃어버렸다.... ㅡㅡ;; 생김새는 거지꼴을 하고 일 하고 와서 후줄그레 한 모습을 하고 약 30분간 길을 헤메다 문득 옆 건물을 보니까..... <쌍방울> 왜 하필 쌍방울인데....-_-;; 이런 쌍부랄 지하철 2정거장 거리를 더 걸어야 사무실로 도착할수 있었다 도착하니 소장님이 매우 반갑게 맞아주신다 소장:형수야 수고 했다 나는 초짜 보냈다고 전화와서 욕 얻어먹을줄 알았는데 전화도 안왔다 나:뭘요...^^;; 일 열심히 했어요 소장:그래...응?전화가 왔네?잠깐만.. 소장:예 영동인...#@@!%!#$%!^죄송합니다(__);;;; 전화를 끊고 소장님은 그저 나를 바라만 보시더라 -_-;; 소장:-_-;;; 나:^^;;;;; 선수금을 돌려주고 민증을 찾았다 사무실을 뒤로 하고 나오는데 소장님이 그러시더라 소장:형수야 우리 열심히 살자! 열심히 산다라... 열심히 사는게 뭔지 잘은 모르겠지만 열심히 살고 싶어졌다 그렇게 나의 첫 노가다는 끝이 났다 돈 번것도 좋고 경험 쌓은 것도 좋지만 역시 제일 좋았던건 바로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아직 많다는걸 체험한것이고 나 자신을 돌아보고 반성할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뺑끼도 늘었다 ㅡㅡ;; http://konsento.w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