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계약직 아줌마들한테는 되게 잘 웃어줌

엄청 활짝 웃어줄때도 있어서 왜 저렇게까지 웃어주는지 궁금함 전혀 재밌는 상황이 아닌데도 웃어줌 

근데 나한테는 정색함 무표정으로 대화함

자주는 아니지만 내가 뭐 물어봤을때 뭐 이런걸 물어보냐는듯이 선반 돌아다니면서 세봐야죠 이렇게 대답하고

PDA 반납 찍으려고 보니 이미 반납된 pda 라고 되어있는데

어떻게 하냐고 하니까 큰소리로 네?!?! 이러더니

이미 반납되었으면 반납된거죠 저기다 놓으시면 돼요

라고 띠껍게 대답하고.

이 캡틴은 내가 잠시도 숨 돌리거나 뭐 기다리는 꼴을 못 봐 

내가 입고 계약직이라 리시브하는데 검품이 느려져서

매입을 못잡고 있어서 잠시 서서 숨 돌리기 무섭게

ㅇㅇ님! 진열 들어가실게요! 살짝 빡친 목소리로 지시하고.

저번에는 카트에 토트바구니 더 실어준다고 이 캡틴이 카트

잡아끌었는데 과일이 우르르 쏟아졌어 

그거 줍지도 않고 그냥 가버리더라

그리고 박스 펼쳐서 버리고 나니 진열할 물건이 없는거야

그래서 그 자리에서 잠깐 숨 고르고 있었는데 또 그 캡틴이 

나타나서  ㅇㅇ님! 밖에서!!! (진열할 물건을 가지고 오라는

뜻)

또 상온이 그라운드 (1층) 메자닌 (2층) 나뉘어져있는데

2층에서 진열할 물건이 없는거야 원래는 워터분들이

승강기에 물건 실어서 2층으로 올려주거든 

그래서 카트에 기대서 잠깐 쉬고있었어

그 캡틴이 또 ㅇㅇ님 밖에서 가지고올게요 이러더라

진짜 나를 쥐어짜 조금이라도 숨 돌리고있는꼴을 못봐

근데 이런식으로 하는건 이 캡틴밖에 없어

또 언제는 리시브 하는데 배터리없는데 왜 얘기안했냐고

물어보더라? 아니, 집중하느라 모를수도 있지 

배터리 다 나가면 어련히 얘기할건데 

그리고 오류낸사람들 불러다가 교육시키는건데

어떤 아줌마한테는 아침부터 이런일로 뵙게 되어서

제 맘이 좀 그렇네요 라면서 교육도 엄청 친절하고 길게

해주는데,

나한테는 설명도 진짜 짧게 대충 해줘서 내가 이해를 못해서

다시 물어본적도 있어 질문에 대한 대답도 '그렇죠?

그렇겠죠?' 이런식이었고 

다 이해하셨죠? 바로 진열들어가시면 됩니다 

( 적당히 하고 진열하러 꺼져) 

이때 내가 왜 오류를 냈는지 이해못해서 

다른 캡틴 붙잡고 물어봤었음 

내가 밥도 혼자먹고 사람들하고 얘기도 잘 안하는데

이 관리자도 그걸 알고있어서 더 앝잡아보는건가?

식당이 좁아서 밥 혼자 먹는거 눈에 잘 띔 

나한테는 웃어준적도 없고 얘기하는내내 무표정

친하게 지내는 여자계약직들도 있던데 걔네들한텐

장난치고 활짝 웃어도주고 그러는데

내가 뭘 잘못한걸까?

처음에는 엄청 친절했어 점점 퉁명스러워져가 나한테

저기 밑에 여자들한텐 활짝 웃어주고 

남자한테는 띠껍게 눈도 안보는 싸가지 없다는 관리자글 

보니까 갑자기 생각이 나서 속상해서 적어봤어 

친하게 지내는 여자계약직들 예쁜것도 아냐

겁나 추레하고 뚱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