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살 - 내가 촌동네 살아서 차 타고 좀 가면 근처에 계곡이 있음 

어려서 아무데도 안받아주는데 여기만 받아줌

그 나이에 돈 아깝게 왜 쓰노? 구라치지마 씨발럼아

라고 할 수 있음 맞아 그래서 패널티가 있었지 20일동안 숙식 6시-20시까지 14시간 일했는데 60만원받음ㅋㅋ

일당 14시간 3만원ㅋㅋ 씨발 이거 노동착취 아니냐?

그 60만원은 울집 강아지 아파서 수술비 30만원 보태고 30만원 내 용돈함 이새끼 줫불쌍하네 하겠지만 나름 친구랑 같이 일해서 재밌었음 쨋든 계곡은 아침 평상청소 손님받고 주차자리 확보해주고 서빙하고 화장실청소 쓰레기분리수거 온갖잡일다했음

돈 벌 수 있단 어린맘에 내가 줫호구새기라는걸 망각하고 열심히했음

17살 - 드디어 ㅈ같은 노동착취에서 벗어나 시장 먹자골목에 위치한 순댓국집에서 일함 계곡에서 ㅈ호구짓 해서 그런가 천국이였음 근데 결정적으로 마감시간에 이제 나가셔야된다 했는데 어떤 진상색기가 반말 찌끄리면서 내 몸 밀침 그대로 죽빵 꼽고 경찰서갔음 바로 짤렸고..  아직도 ㅈ같음 씨발련

짤리자마자 카페 알바시작했음 근데 나랑 적성이 안맞더라 

레시피 외우고 뭔 아줌마들 떠드는거 엿듣는건 재밌었음

골프칠때 어떤남자랑 닿았녜마녜 씨발ㅋㅋㅋㅋ 다시 사랑 시작하기 충분한 나이라고 자기위로들 하시는데 난 응원함ㅋ

한 세달하고 힘들어서 런 쳤음

19살 - 세상에서 제일 좋은 직업 편돌이!

너네도 편의점 해봤겠지만 여기가 ㄹㅇ 천국임

ㅈㄴ시원하고 물류만 좀 대충 꼴아박고 손님받고 앉아서 폰 해도 아무도 뭐라안함ㅋㅋ 점장차이가 있긴 한데

여기점장? 편의점에 관심ㅈ도없음ㅋㅋ 일도 터치안함

여기서 거의 3년동안 일했음 퇴직금도 챙겨주더라ㅋㅋ

편돌이가 미래다!

22살 - 편돌이만 하다보니 좀 질리는거임 이제 돈 좀 벌고싶다

싶어서 택배를 시작함 교육받아야된다길래 하지말까 싶다가도 돈이 된다니까 일단 숨 참고 해보기로 했음

근데 촌동네에 구역을 ㅈ같이 받아서 ㅅㅂ 물량소화하기 개빡세고 다른사람들 20시에 퇴근하는데 난 23시에 퇴근함 씨발 

달에 임대차비 빼고 뭐 빼고 다 빼면 한 300정도 남더라

천국이다싶었지 3을 넘겨본적이 없었다고 난

쨋든 이거 숨 참고 더 해보자 싶어서 한 3달정도 했음

마침 좋은구역 택배기사 빠졌는데 아무도 구역 욕심 안내서

이때다싶어 내가 하겠다 했음

ㅈ같은구역에서 좋은 구역 가지? 천국이다

아파트단지 한번돌면 개짭짤함

 20시 퇴근 구역박구자마자 처음 해봤음

달에 거의 400이상은 찍히고

한 1년정도 했음ㅇㅇ 근데 이정도 하니까 이 씨발 몸땡이가 내 몸땡이가 아닌겨 이러다 뒈지겠다싶은정도는 아닌데 같이 일하던 택배기사 디스크터져서 입원했길래 경각심 갖고 그만두고 나왔음

23살 - 이제 뭐 하지 시발? ㅈㄴ방황하고 모은돈 탕진하는 재미에 폐인같이 살았음 이때 한 8000만원정도 모았던걸로 기억함

어릴때부터 일하면서 정부지원 적금들고 이것저것 혜택받았음

유류비 지원 월세지원 이런거 다 처먹음

근데 돈도 써봐야지 재밌지 자취방에 컴퓨터박아놓고 여자친구랑 여행도 처음가보고 돈 펑펑 쓰고 행복하더라

쨋든 그러다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ㅈㄴ부질없는겨 씨발련

내가 얼마를 선물했는데ㅠ 현실을 망각하고 헤프게 살았지

그러다 친구가 좋은 자리 있다고 추천해주는거

24살 - 잇시발 중고차딜러는 선 넘었지 월급 200이상 번다는데

난 이미 택배 400만원에 맛들린 미친놈임 줫까라하고

일자리를 찾고있었음 근데 사무직은 월급 짜고 자격증 필요한게 많아서 나같은 고졸백수무스펙은 쳐다도 안보더라ㅋㅋ

이래저래 찾고 있는데 신문사가 눈에 띈겨

업무는 군청주도하에 정치나 재난 뭐 이런거 사진찍고 기사써서 지역신문에 실는 구조였음ㅇㅅㅇ 월급은250정도

재밌어보이길래 지원해서 합격하고 ㅈㄴ탐정마냥 이사건저사건 캐고다니는거 은근 재밌었음ㅋㅋㅋ 큰 사건이면 방송국기자들 사이에서 기자 코스프레도 해보고ㅋㅋㅋ 본인 kbs기자라고 구라치고 여자 기자랑 친해졌음ㅋㅋ 근데 사장님 와서 구라친거 까발려지고 뻘쭘하게있다가 사과 박고 도망침ㅋㅋ

쨋든 오래 하니까 이것도 질리더라ㅋㅋ 

아 맞다 이 직업 좋은점이 정부에서 지원금 나오는데 사장이 그걸로 차 임대해서 나 줬음 취재하러 다닐때 필요했거든

그만둘때 반납했고 

25살 - 하아 인생 고독하노 25살 먹었는데 제대로 된 직업도 없고 친척은 리발 명문대나와서 건방떨고 다님 이 십ㅈ발럼때매

명절만 되면 ㅈㄴ 뻘쭘했고 비교당함 ㅈ같아서 내 미래를 설계하기로 마음먹고 일 안하고 집에 쳐박혀서 뭐 할지 고민 ㅈㄴ하는데 계산이 안나오잖아 고졸 백수무스펙을 누가 정규직 써주냐 이 말이지 대가리 처굴린게 이거였음 1 9급 공시 준비 2 사업 3 택배 이 세개.. 다 해당사항이없지 공시는 공부하기 싫어하는 나고 사업은 리발 아이템도 없는데 했다가 ㅈ망하기 싫고 택배로 돌아가기엔 다시 돌아가는 내가 너무 비참하고 

26살 현재다 어떻게 됬냐? 

울 아빠가 작은 식품 공장 운영하거든

이제 힘들어서 퇴직한다고 나보고 운영해보래 

화성 가보즈아!

이 새기 부모님이 내다버려서 어릴때부터 열심히 일했네ㅠㅠ 할수도 있는데 우리부모님 엄청 좋음 용돈도 줬는데 그냥 내가 돈 더 모으고 싶단 생각에 일한거임

어릴때 가봤지 한 십년만에 가는 공장인데 좀 설레긴 하네

다음주부터 출근이다!!

근데 니들 잘 못 생각할것같아서 그런데 나 금수저아님

이 공장 차릴때 생긴 빚 아직 못 갚았고 그거 떠받고 시작하는거임 한 4억정도 남은듯 ㅇㅇ 

심지어 난 바지 사장이고 월급제에 순이익은 다 아빠거임

아직 모르겠음 걍 맘 편한 택배 알바가 더 좋을수도

재밌으면 후기 나중에 남길게

떠나기전이라 여차저차 좀 길게 썼다만 고졸이라 글 잘 쓴지는 모르겠네 난 알바십고인물로써 알바하는 사람들 다 응원한다

난 내 꿈이 없어서 공장에 처박히지만 너네는 꼭 꿈 이뤄라

나도 꿈이 생기면 따라갈게

다들 행복해라 디시인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