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 물류센터였는데

랩핑 2-30씩 파레트씩 계속 돌리고 온몸 다 땀에 절였음 ㅠㅠ

근데 더 빡치는건 엄청 많은 종류의 각양 각색의 양말들을

재고파악하는 일이었어..

그중에서도 가장 빡치는 일은.. 이거 하고 내가 퇴사했거든?

악성재고를 파악했던 업무였는데

맞춤제작 양말 디자인이라 몇년전에 반짝하고 팔려고 생산한거

실패해서 결국 악성 재고로 남겨졌거든.

이거 때문에 이 회사이자 물류창고의 악질같은 시스템을 알아버렸어. 본사가 똥 싼걸 창고에서 졸라 뺑이치고 있던거야..

어차피 맞춤 제작이라 팔리지도 못하는데

본사에서는 계속 경기어렵고 적자니깐 누가 아이디어 낸다고

컴터에 전산에 잡혔던 그 악성재고를 찾았다며, 이거 팔아보겠다며

안건을 위에 냈겠지. 그래서 정말 말도 안되는 일을 창고로 푸쉬한거야. 이미 그 재고는 몇년째 안팔려서 거의 짐짝처럼 관리되었고 상태는 엉망인데 그건 둘째치고 온갖 가지각색의 양말 디자인들이 다 뒤섞여있어서 1주일 그것만 매달리고 재고 파악을 해도 모자를판이었어.. 우린 매주 국내나 해외출고를 내보내야하고 그것도 시간이 모자라서 틈틈히 하는와중에 창고 정리며 해야하는 재고파악도 해야하는데 그 악성재고를 꺼내서 하나하나 다 재고파악을 해야했던거야.  진짜 팔거라면 성실히 했겠지만 이 디자인은 그 회사가 아니면 절대 팔리지 못할 전혀 대중적이지 못한 아이템이야.. 그냥 본사에서 분 날개짓이 창고에는 그야말로 돌풍이 되서 온 격이야. 그거보고 물류센터는 최하밑인 직군이구나.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그것도 못해서 욕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