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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없는 사회

아갤러(125.129) 2025.01.08 17:54:18
조회 86 추천 5 댓글 3

사람들은 젊은이들에게 "눈을 낮춰라." "알바부터 해라." 하고 말하지만

그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일단 알바에 한 번 뛰어들면 그것으로 끝난 거니까요.

거기에서 더 좋은 조건의 자리로 올라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그냥 그 세계에서 살다가 끝나기 때문에 자기 생의 희망이 사라지는 것이 됩니다.


그런데 실제로 알바 전선에 계신 분들은 그 자리에서 오래 버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나이가 차면 다른 젊은 알바들이 또 치고 들어오기 때문에 버티기기 힘듭니다.

이게 현실입니다.

그러니까 이번 생의 그림이 빤해져 버리는 것이죠.


그런데 시대는 좋아져서, '돈'만 있으면 뭐든지 할 수 있는 시대로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기는 그런 돈을 쓸 수 없고, 

그런 삶을 누릴 수 없다는 게 뻔해진다는 거죠.

그러면서 남들이 여유롭게 즐기며 사는 것을 계속 보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괴롭겠죠.


자기는 절대 누릴 희망이 없는 것을 계속해서 매체에서 봐야 해요. 

그게 힘드니까 다 끊어버리고 싶지만, 그것마자 끊어버리면 세상에서 소외되어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나, 페이스북 친구라도 있어야 사는데,

그 친구가 해외여행 가서 자랑삼아 찍은 사진을 보고 더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그 친구는 어쩌다가 해외여행 한 번 가서 찍은 것이겠지만,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런 것들만

올라오기 때문에 서로가 서로에게 피해를 주는 게 됩니다.


자기는 그나마 그게 제일 행복했던 모습이라 찍어서 올린 건데,

누군가는 그걸 모아서 보면 화가 나는 거죠.

"나는 지금 이렇게 힘든데, 남들은 다 잘사나 보나." 이렇게 서로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 게 실상입니다.


비정규직에서 좀 버티면서 일 잘한다는 소리를 아무리 들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공석이 생겨서 한 명 뽑느다고 할 때 갑자기 고위층 자제 하나가 들어와서 치고 올라가죠.

일도 못하고, 스펙이 미달이어도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모두가 그 사람을 쓰면 안 된다고 해도 결국 그 사람을 쓰고 끝납니다.

그래서 비정규직 직원은 2년이 지나면 일을 잘하든 못하든 또 다른 데를 찾아 나서야 하는 것이죠.


지금 젊은이들은 다들 그렇게 살고 있어요. 

게다가 우리 사회는 이런 문제가 개선될 것이라는 희망이 없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스스로를 너무 자책할 문제도 아닙니다.

실제로 이 시대의 젊은이라면 누구나 겪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판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이런 것을 가지고 실망하고 자책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요.

또 이런 식으로 계속 가지는 못 할 거라고 확신합니다.

물론 모두가 손을 놓고 있으면 이런 상태가 계속되고 점점 더 약화되겠죠.


저는 항상 이렇게 주장합니다. "욕심에게 맡겨 놓으면 점점 더 안좋아진다."

"정신 차리고 덤비면 상황을 분명히 바꿀 수 있다." "지금 포기할 일이 아니고, 자신에 대해 실망할 필요도 없다."

실망하는 것 자체가 이미 이 사회가 짜놓은 판에 말려드는 거에요.


사실 '부가가치'를 창조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여러분이 부모님께 따뜻한 말 한 마디 건네는 것, 그게 훨씬 위대한 일입니다.

직장에 가서 내내 웹서핑을 하다가 와도 월급을 받았으니까 직장에서 한 일은 의미가 있고,

가족과 나누는 대화는 돈이 되지 않으니 의미가 없다고 한다면, 이게 말이 됩니까?


 사실 직장에서 계속 자리만 지키고 놀다 오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래도 그 일은 월급이 들어오니까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죠.
반면 집에 와서 가족과 다정한 대화를 나누고,
가족들이 힘들 때 도와주고, 이런 일은 ‘부가가치 창조’가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동료들과 시간 때우고 놀다가 야근도 그냥 거짓으로 했어도 돈을 벌었으니까 뿌듯해 한다는 것은 뭔가 모순적이죠?

 저는 이런 문화를 타파해야 한다고 봅니다.

물론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느라 고생하시는 분들은 예외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모두가 그렇게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아니니까,
단순히 직장이 없거나 조건이 나쁘다고 해서 그렇게 주눅이 들 필요가 없다는 말씀을 드리려는 것입니다.
우리가 이런 얘기를 서로 자꾸 하지 않으면, 누군가는 자기 스스로에 대해 쉽게 오판하고 좌절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사회가 나를 원하지 않고, 친구가 나를 찾지 않고, 비전이 없고,
희망이 없고, 막상 용기를 내서 문을 두드려 보면 내가 갈 수 있는 자리는 뻔하고, 

이건 거의 ‘신분제’가 만들어져 있는 격이지요.


 “우리 회사에 들어오려면 최하위 신분으로 들어와, 그럼 받아줄게.” 

그런데 사람 사는 맛이 또 그런가요? 교육 수준이 눈을 엄청 높여 놨는데, 

자녀들에게 눈을 낮추라고 해도 그게 쉬운 얘기가 아니에요.

예전에는 눈을 낮추고 들어갔어도 올라갈 수가 있었지요. 

그런데 지금은 눈을 낮추고 들어가면 거기가 끝이에요. 

실제로 딱 거기에서 끝납니다. ‘희망’이 없는 사회는 이렇게 다릅니다. 

지금 우리 사회가 이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이런 판을 깰 수 있는 힘은 오직 모두를 위하는 마음인 ‘양심’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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