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에 있을때도

이러면 안되는데, 현재의 무너진 내 모습에, 그 누구도 품을 수 없다고 머리로는 생각되면서도

매번 스쳐 지나가면서,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환한 모습에

감히 마음에 품었음.

그 쿠순이는 어디에서 남자를 만나도

현재 쿠팡에서 일하고 있는 나 보단 조건으로는 훨 나은 남자를 만날 수 있다는것을 알면서도

감히 마음에 품었음.

탈쿠를 한 지금도.

내가 성공을 한다면 다시 센터에 가서

탈쿠 할때까지 못 전한 말, 마지막 날에 못 전한 쪽지를

다시 전하고 싶음.

하지만 그럴려면 내가 잘 되야, 해야 하고....

잘 돼서 쿠팡에 다시 올때까지

그녀가 쿠팡을 계속 다녀야겠지.

또 남친도 없어야 겠고....

나 자신도 성공에 확신도 없으면서 그때까지 기다려달라는건

이기심이요, 만용임을 알기에

그 쪽지를 차마 전해주지 못했음.

그렇기에 쿠순이는 나에겐

못난 나를 떠올리게 하는 과거요,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이였고, 차마 말을 못 꺼낸 아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