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도 자격증 있고 경력있음
근데 쿠팡 단기 다니면서

왜 경력도 있고 자격증도 있으면서 약직 안 하시냐고

자주 들었는데 들을 때마다 그게 맞나 싶으면서

결국 나도 단기나 하고 있는데 이게 맞나 싶은 거임.
지게차를 타다가 그만 타게 된 이유가

지게차를 잘 타는 사람은 세상에 널렸음

언제든 교체 가능한 부품이 된 것 같았고
지게차를 잘 탄다고 해서 내 미래는 공장장도 힘들어보였다

만족하고 살면 공장장이든 그냥 계속 지게차를 타든

상관없겠지만 너무나도 한계가 명확해보였고

진짜 잘해봤자 3PL 물류 창업이나, 그냥 물류 창업이나

그렇게 해서 회사를 운영하는 미래 정도임.
그러나 이것마저도 언젠가 파산할 수도 있고

책임도 크고 자기 시간이 너무 없는 인생임.

결혼을 하면 절대 가정에 충실할 수 없을 것 같고

회사에서 늘 살아야 할 것 같았음.
지게차를 타면서 늘 이런 잡생각들이 들어서

지게차를 탈 수 없게 됨..
내가 다니던 회사는 지게차 수당으로 40만 원을 더 줬었는데

그게 5년 전이니까 생각보다 많이 줬어도 결국 포기해버림..
근데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고졸인 내가 그러한 선택을 한 게 맞나 싶긴 함. 본인은 독학사로 학위를 취득하고 다른 분야로 가고 싶었음.
그러나 지게차를 그만두고 공부를 시작하고

뜻대로 되지 않기 시작했고 결국 공부를 좀 놓게 되면서

쿠팡 단기나 하고 있는 게 현재 상황임.


그래서 늘 지게차 얘기를 들을 때마다

너무 생각이 많이 드는데 진짜 나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음 내가 될 사람이면 일하면서 공부하겠고

지게차를 타면서도 결국 학위를 취득하고

다 하겠지만 일을 하면서 공부를 못하겠음
그래서 최대한 쿠팡 단기를 나가면서 공부를 하고 있긴 한데

이게 몇년이 걸릴지도 모르겠고 결국 실패할 수도 있는

미래인데 나이도 먹었는데 그냥 지게차 타는 게 맞나 싶기도 하고 진짜 차라리 지게차를 탈 줄 몰랐다면 이런 생각도 안 들었을텐데 어지럽다
꿈은 있지만 지식이 한없이 부족하고

나이는 먹고 있으니 두려움에 자꾸 지게차가 맞는지

시험을 받는 거 같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