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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30중반 남성들의 보수화 경향의 근본 원인

ㅇㅇ(218.155) 2024.12.20 00:47:40
조회 94 추천 0 댓글 6


이 글은 20대 남성들의 보수경향을 비판하는게 아니라

20대 젊은층의 보수화가

정치학 관점에서 흔하지 않고 이례적인 일이기 떄문에

거기에 대한 원인을 짚어본 거임


비판글이 아님




기본 전제부터 깔고가겠음


- 전제 -

10대부터 20대까지는
대부분의 역사에서
기성 체제에 반발하는 세대야


항상 당시 헤게모니를 잡고있고 주류인 세대에 대한 반발이 발생해


그래서 보통 20대엔 진보적인 정치관을 많이 갖다가

이상과 현실의 괴리를 경험하고

점차 현실에서 자유주의 경쟁에 우호적인 보수 쪽으로 약간씩 변화하기 시작해


진보는 이상을 현실에 적용하려고 하고

그 과정엔 항상 괴리와 실패가 있어


보수는 이상은 이해만 하고 굳이 현실에 적용하려고 하지 않고

현실적 실천을 더 중요시 여겨


그래서 학교에서 기본 공교육을 마친 애들은 현실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기 때문에

진보로 쏠리는게 보편적인 현상이야

그 이후에 보수로 넘어가지

(그렇지만 한국이든 미국에서든 보통 개인의 정치관은 부모와 출신 가정의영향을 짙게 받는다는 연구 결과가 일관적으로 나옴)



---


- 이례적 현상 -


우리나라의

20대 남성들의 보수화는 좀 이례적인 현상임



486에 대한 반발과 거부감은

가장 먼저는 노무현 대통령의 자살과 이명박 광우병 사태에 대한 반발심리였어


뿌리가 여기에 있는데


그당시엔 헤게모니를 진보가 꽉 잡고 있었음

이 때 10대 초중반이었던 사람들은 1998년 말부터 10년 동안 진보 정권이 2번 이어지면서

노무현의 탄핵과 열린우리당의 해산 이명박의 집권과 광우병 사태를 봤음


이 당시에 20대였던 사람들은 어릴 때가 1990년대였기 때문에

이 때 보수 정권들이 사회 지도층이었기 때문에

이사람들은 10대때부터 진보였음

그리고 노무현이 워낙 주목도가 높은 인물이었기 때문에

아이콘화 되는 과정도 거침



중요한 건 2006~2010년도 까지 10대를 보낸 사람들의

눈에는 진보가 사회주류세력이었고

이명박 정권을 흔들고 공격했기 때문에

반발심리를 가진 경우가 있었고

이 젊은 10대중 일부가 일간베스트에 유입됨


인터넷은 너무 심각하게 진보가 꽉 잡고 있었기 때문에

보수성향인 사람들이 린치를 당하기까지했고

그 사람들이 탈출한게 일간베스트임



이후 일간베스트가 꾸준히 이용자를 늘리면서 성장하다가

젊은 남성들을 보수로 등떠밀어버린 

2가지 계기가 있는데


1번째는 mc무현 밈의 등장임


노무현이 보수세력에게 공격당하는 대상이 아니라

희화하하는 대상이 됨

그냥 웃기고 재밌어서 놀리는 상대가 되는거임


이전까지는 비판하고 조롱하는데 치중했는데

그 이후로는 그냥 웃고 즐기는 재료감이 되어버림

합성으로 노래도 만들고 영상도 만들고 노알라 짤도 만들고


이후로는 노무현은 정치를 이해하고 놀리는 대상이 아니라

그냥 웃기고 재밌어서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 됨


그리고 그 특유의 재미요소로 인해

초중고 교육현장으로 많이 퍼짐


그래서 2010년대 중반부터

초중고 학급 남학생들이 mc무현 밈을 놀이문화로서 즐기기 시작함


여기서 정치관이 형성되기 시작한 연령대에

중요하게 작용하면서 노무현을 위시한

비판적 정서가 보편적으로 자리잡음



2번째는 페미니즘의 득세임


반 페미니즘 반pc정서는 문재인 집권 2년차부터 확산되기 시작함

진보정권은 20대 남성 표심을 잡기 위해

그리고 보수의 안보 프레임을 무너뜨리기 위해

일반 군복무 남성들에 대한 처우개선을 시도했지만


반pc 정서를 잠재우지 못했음


이 당시에 실제로 40대 이상 사회주류 계층의 남성들은

페미니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지 못했고

유행처럼 실천했기 때문에

20대 남성들에게 실제로 불이익으로 작용하는 정책도 많이 내놓았고

사회에서도 이상한 짓을 많이했음


술자리에서 여자한테 술따르라고 눈치주면서

정수기 물 교체나 당직은 남자한테 몰아준다던가 하는

병신같은 짓을 많이했어



이 2가지가 현 20대~30대 중반 남성까지들 사이에서

진보보다 보수 지지층이 두꺼워지는

이례적인 현상을 만들어냈음



그리고 현 40대 이후는 과거의 486세대가 실제로 활동하던걸

(이 사람들 이미 50대 중후반~ 60대 중반임)

경험했고 군사정권의 연장이었던 노태우 정권까지의

1993년까지의 경직된 분위기를 경험했고


또 1993년 이후 대중문화의 발전과 폭발하던 시기에

20대를 보내면서 486의 민주화 공로를 인정했고

또 진보에 대한 호의적인 정서를 유지했음



그래서 486에 대한 인식이 달라진 거임


사람은 책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현실에서 경험한 것에 대해 서로 다르게 여김


민주화는 1987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1993년에 완성되었고

1990년대 중반까지도 하나회 척결이나 역사바로세우기 운동이

실제로 있었기 때문에

그 당시까지 경험한 사람들은 486세대의 긍정적인 역할을 체험했음


하지만 현 20대~30대 초중반은

2000년대부터 10대를 경험했기 때문에

이 때 이미 진보 세력, 486세대가 정치권 핵심에서 활약하고

헤게모니를 주도하는 걸 보고 자랐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과거 공로는 이제 느끼기 어렵지


항상 pros and cons를 공평하게 평가해야 하지만

486세대의 부작용은 몸으로 직접 부딪치며 경험했고

486세대의 긍정적인 역할은 책으로만 봤기 때문에

무게추가 한쪽으로 기울 수 밖에 없었음



---


그래서 80년대 운동권 486세대들에 대한 이해가 좀 부족하지 않나 싶음


10대 자아 형성기에 정치관의 기초도 자리잡기 시작하기 때문에

이 때의 기억은 굉장히 일생동안 오래 남게 되는데


mc무현 노래나 노알라 밈을 가지고 놀고

명박산성이 어쩌고 하는 좌우의 분열과 광우병 파동의 실책도 보고

나중에 성인이 되어선 문재인 정부의 여성 우대정책을 경험하니까 당연한 결과임

---




추가로 20대 젊은 층의 보수화 경향은 해외에서도 나타나는데

한국이랑은 원인이 좀 다름


해외에서는 주로 반이민 정서와 반pc정서 2가지가 결합해있음

하지만 젊은층에서는 친pc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해외 젊은 연령층의 보수화는 반이민정서가 핵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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