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냠냠쩝쩝 중앙아시아 기름밥을 만들어먹자
오쉬(ош) 혹은 쁠롭(пров)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지에서 많이 만들어 먹는 기름에 지은 밥이다 그 지역에서는 쁠롭보다는 오쉬라고 하는 것 같음 전통적으로 휴일인 일요일에 느긋하게 만들어 먹는다 혹은 대용량 레시피가 가능하다는 이유로 연회나 결혼식에서 자주 볼 수 있고 유튜브 요리 영상 치트키다 세계에서 가장 큰 볶음밥 기네스북이 내가 알기로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한 식당에 있는 걸로 알음 비주얼도 화려하고 대용량에 고기도 풍성해서 영상을 제대로 올리면 다 100만 넘는 듯 내가 타지키스탄에서 우즈베키스탄으로 넘어갈 때 한 우즈벡 남자가 자기는 사우디 메카로 무슬림 순례 여행을 돕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싼 값에 방 하나 얻어줄테니까 같이 가자고 한 적이 있었음 한 50명정도 되는 사람들과 같이 숙소로 갔는데(존나 좋은 더블침대인데 15000원만 받더라 아고다 확인하니까 4만원이었음 그 사람이 숙소에다가 자기 이름 대라고 해서 대니까 바로 할인해줌) 거기서 그 사람들을 위해서 오쉬를 아래 사진처럼 가마니에 한다라이로 만들어주더라 그래서 나는 10명 정도 서빙해주고 공짜로 얻어먹은 적 있음ㅋㅋㅋㅋ 걍 한번 만들 때 대용량으로 만든다는걸 알려주고 싶었음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지역명을 따라서 부하라 오쉬 사마르칸트 오쉬 차이를 두는데 나는 그 차이를 잘 못느꼈지만 그래도 먹을 때마다 맛있게 먹었다 요리사의 자질이 떨어지는 인도를 떠나 중앙아시아에 오니까 음식이 너무 맛있었던 이유도 있음 한국에 와서도 그 맛이 그립고 만들기도 간단해서 종종 해먹었는데 싱붕이한테도 공유하고 싶어서 글 올린다 공통적으로 양고기, 당근, 건포도, 즈란(커민), 건포도, 인디카 쌀 정도가 핵심인 것 같다 자 그럼 gogo 1. 기름을 넉넉하게 둘러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소금 후추 친 앙고기를 갈변할 때까지 굽는다 원래 기름을 더 둘러야 하는데 내 혈관이 하지말라고 공문때려서 조금만 두르기로 타협함 이 단계는 고기를 굽는다기보다는 기름에 양지방을 빼내서 풍미를 입힌다고 생각하면 된다 2. 고기가 충분히 갈변이 나면 다진 마늘과 양파를 넣어 풍미를 올린다 어차피 얘네는 나중 되면 싱붕이 아침 텐트처럼 흐물흐물해져서 너무 정성들여서 다질 필요가 없다 3. 그 위로 채썬 당근을 충분히 넣는다 어 좀 많은가? 싶을 때까지 넣는다 그리고 당근이 기름을 먹도록 조금 볶아준다 4. 당근 위로 6시간 불린 병아리콩(존나 중요, 반드시 물에 불려야 먹을 수 있다), 건포도, 즈란, 소금을 뿌린다 병아리콩은 없으면 안넣어도 됨 나는 카자흐스탄에서 온 히말라야 블랙 솔트가 있길래 해염이랑 같이 넣음 5. 한번 더 볶볶 6. 충분히 당근이 싱붕이들 여린 마음처럼 흐물텅하다 싶을 때 쌀을 넣는다 안남미까지 사기는 싫어서 그냥 집에 있는 쌀 넣었다 여기가 제일 어려운데 냄비밥을 잘 안해먹는 현대인 특성상 물 맞추기가 진짜 어렵다 이럴 때는 차라리 물을 적게 넣어서 모자라다 느낄 때마다 물을 조금씩 더 넣어주는게 좋다 나는 쌀이 잠길 만큼만 넣고 시작해서 여러번 추가했음 물이 발발발 끓으면 꺼질듯한 약불로 줄이고 안타게 지켜봐라 참고로 밥이 질면 ㅈ된다 모든 요리의 핵심인데 긴가민가 할때는 조금만 넣고 추가 추가 해라 무슨 재료든 간에 모자라면 더 넣으면 되는데 왕창 넣고 망하면 답이 없다 쌀이 충분히 익으면 5분 뜸들이고 간을 본다 나는 여기서 싱거워서 소금을 더 넣었음 7. 다 되면 맨 밑에 있는 고기를 꺼내서 먹기 좋게 썰어준다 8. 접시에 밥을 담고 그 위에 썰어둔 양고기를 얹으면 완성! 한 입 먹으면 먼저 양고기의 기름진 육향이 밥알에 있고 당근의 단맛이 풍부하다 병아리콩의 고소함과 건포도의 달콤한 맛이 포인트를 주고 즈란이 양고기의 비릴 수도 있는 육향을 잡아준다 태생이 기름으로 지은 밥이라서 현지인들한테도 느끼하기 때문에 무조건 피클이랑 먹는다 나는 조선사람이기에 조선 피클과 함께 먹었다 거기선 고려인 당근 김치도 많이 먹는다 의외로 중앙아시아에 절임음식이 발달해있음 꺽 이건 현지에서 잡순 오쉬 거기 당근은 노란색이다 내가 병아리콩은 없으면 안넣어도 된다고 했지? 이 사진에도 병아리콩은 없다 ps) 나는 도시락 컵라면에 마요네즈 뿌려 먹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 dc official App
작성자 : 여행하는놈고정닉
[스압, 데이터주의] 히로사키에서 하루 인싸된 썰
그냥 처음 스타트는 히로사키에 아는 지인분과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끊었다이 이자카야 시그니처인 사시미타워가 신기했으나 유투부에 얼굴까지 나오는 건 좀 그렇다고 하시길래 빨리 정리하고 다음 장소로 향함이미지가 깨졌는데 히로사키에 오면 늘 가는 후지 라는 스낵바임아줌마 혼자서 하는 가게인데 저녁 8시 오픈에 새벽 3시까지 아무리 마시고 놀아도 3000엔 고정이라는 점원래 나 혼자만 있었는데 아저씨 손님들이 방문했고, 이 중 한분은 내가 한국에서 온 관광객이라 하자 깊은 호기심을 보이신다마셔야겠지?일붕이들도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이 사케라는 게 마실 땐 꿀꺽꿀꺽 넘어가도 사람 금방 골로 보내는 술이기 때문에이 밤을 길게 잡고 즐기고싶은 관광객이라면 꼭 피해야한다.근데 이 아저씨가 아무래도 뉴비를 강하게 키우시는 편이다...이대로 사케를 계속 마셨다가는 금방 골로 갈 것 같았던 나는 탈출을 감행근처에 있는 밥집에서 오야코동 하나 먹고 다른 장소를 찾아간다.히로사키에는 캬바쿠라나 걸즈바 영업하는 삐끼형님들이 많기 때문에 잘 뿌리치면서 다녀야한다는 점가게 이지선다가 있었는데 아무래도 사람이 있는 쪽이 좀 기분이 들뜨기 때문에 사람이 있는 쪽으로 들어갔다보통 아오모리현이 고령화도 있고, 젊은 사람들은 일자리 찾아서 다른 지역으로 이주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전혀 생각치도 못했는데나보다 남녀 8명이서 놀고있더라. 성비는 1:1이고 같은 직장 동료들이라고 함사장님이 가라오케 한 곡 권하시길래 스핏츠 체리 넣어놨음8명 그룹이 노는 자리에 갑자기 마이크를 뺏은 격이 되었는데, 지구촌 어느 나라였으면 눈치없이 낄낄빠빠 안하냐 소리 들었을테지만좋네요 화이팅 같은 응원 한마디 툭툭 던져준다사실 가라오케 땡기기 전에 나한테 찾아와서 오토시 중에 연근으로 만든 김치가 맛있다며 권한 여자애가 있는데노래 끝나니까 와서 하이파이브 한번 쳐줌그러고 통성명 한번 하니까 핸드폰 가져오더니 바로 '라인 교환'바 사장님이 같은 그룹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주기 시작함그런데 저 그룹 안에 최근에 한국 좋아하고 최근에 갔다온 여자애가 있다고 한다.한국어도 잘한다고8명 그룹에 제가 느닷없이 끼는 건 좀 그렇지 않냐니까 바로 불러오겠다고 함 ㅋㅋㅋㅋㅋㅋ그걸 진짜 오냐고 ㅋㅋㅋㅋ인사하고나서 당분간은 자꾸 놀라기만 한다그러고선 한국어로 얘기를 하는데 진짜로 잘함 ㅋㅋㅋㅋ같은 그룹 내에 선배와 10월에 한국에 갔다왔다고 한다어땠냐고 하니까 무척 즐거웠다는 선배소문듣고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함그러고나서 한국어로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는데, 회사 동료가 알고보니 한국어 고수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다들 놀라게 되고소문듣고 사람들 한두명씩 와서 한국어 대화를 감청하기 시작한다다시 찾아온 인싸대장님한국어 하는 저 친구, 지금 한국어로 이렇게저렇게 얘기하는 게 정말 즐거울 거기 때문에 옆에서 계속 얘기해줬으면 좋겠다고 함이 정도면 성모 아니냐?그러고서 나한테 연락처 교환하라고얘기하다 말고 다음 노래 부를 차례가 와서 끌려가게 된다...내일 또 한국에 간다고 하는데 자정이 넘었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 출국오늘 출국인데 이러고 있다아무튼 아오모리현에는 한국인 여행객의 방문이 적다보니 대화할 기회가 적어서 지금 이 순간이 즐겁다고...그래서 오늘 한국으로 출국하면 올해 7번째가 된다고 한다.거울치료 당하는 현장이거 완전 나루토 사스케 아니냐갈거면 지금 빨리 서둘러서 가야한다는데그 이유는 아오모리는 워낙 다설지라 비행기가 못 뜨는 경우가 많아 눈이 쌓이면 봄까지 출국이 어려워지게 되어서, 눈이 없는 지금 시기에 가야한다는 것근데 그게 이유가 되나?? 난 모르겠다....미세스 그린 애플 인페르노 부르는데 ㄹㅇ 가족같은 회사 모드갑자기 뒤에서 마이크로 툭툭 찌르면서 나를 부르는데그 이유는 빅뱅의 판타스틱 베이비를 선곡했기 때문이다내가 선곡한 거 아니지만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불려나감근데 일본어로 선곡해놔서 내가 가사를 모르니깐 핸드폰 들고 가사 찾아서 부르고있는데 짜친다고1절 끝나자마자 취소하고 한국어 버전으로 다시 예약 넣음이거지 ㅋㅋㅋㅋㅋㅋ성모님도 신나셨잖아 ㅋㅋㅋㅋㅋ아 너무 재밌었다고프로 배터리가 나간줄도 모르고 놀아서 갑자기 대머리 아저씨가 이 술집에도 나타나는 상황도 일어나고 여러모로 골때렸는데녹화를 제대로 못한 게 정말 한이 된다...
작성자 : 아오모리(차단)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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