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2.03 고쿠 후기 (주간 OB 집품)

열흘 넘게 마감 받다가 겨우 확정 받고 출근. 근태는 이상없지만 근무일수가 적어서 겨울엔 확정을 쉽게 주지 않는 것 같다. 왠지 12월도 마감의 연속일 것 같아서 고양CFC_OB로 갈아탈까 생각 중이다.

3일 인도인접장에 사람이 많았다. 특히 IB에 줄이 엄청 길었고 신규를 많이 뽑은 것 같았다. 이날 기온은 -3도였고 롱패딩부터 얇은 옷까지 다들 다양한 옷차림이었다. 아무래도 공정마다 옷차림이 다를 수밖에 없겠지.

7시 40분 집품줄로 가니 관리자들이 포장인원을 지원받고 있었다. "포장 가실 남자사원분 있으신가요?"를 여러번 외치다 아무도 나오지 않으니 남자사원만 원바코드를 체크했다. 이래서 이력관리가 중요하구나.

이어서 2층 지원자를 받고 오른쪽부터 4층으로 보냈다. 중간에 있던 나는 5층 B동으로 가게 되었다. 인원은 10명이었고 5B에서 대기하던 계약직 10명과 함께 총 20명이 집품을 시작했다.

5B는 처음인데 일단 그라운드는 자동화기계로 되어 있었고 메자닌은 팔레트존이었다. 나는 M3로 갔고 물품은 과자, 라면, 장난감 및 생필품 같은 가벼운 것들. 첫 2시간은 카트픽을 했는데 가벼운 물품이라 쉬웠다.

긴급은 카트픽을 한 2시간 동안만 연속으로 떴고 오후에는 아주 잠깐 뜨고 없었다. 월초라 바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한산했다. 인도인접장의 그 많던 사람이 지금 뭐하고 있을까 싶었다.

오후 3시쯤되니 일이 없는지 카트픽으로 줘야 할 것들은 토트로 주기 시작했다. 컵라면 6개입 X 12개 집품하라고 뜨는데 토트에 2개 넣으면 꽉 찬다. 그럼 토트마감하고 새 토트에 2개 담고 또 마감하고 반복... 마지막 3시간은 이런 식이었다.

카트픽으로 주면 금방 끝낼 텐데 그냥 시간 떄우라고 이렇게 주는 건가. 설렁설렁 일하다 보니 그라운드에서 고양이소리가 들렸다. 이제 추워지니 길고양이들이 센터로 들어오나 보다.

별거 없는 집품날이었다. 집품줄에서 포장인원 색출할 때 설마 나를 강제로 데려갈까 하는 두려움과 선 넘은 점심밥만 빼면. 그리고 별거 없는 만큼 이제 또 출근확정을 쉽게 안 줄 것 같다. CFC로 가야 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