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오후 1시쯤 기숙사에서 비어있는 세탁기에 내 빨래를 넣어서 돌리고 2시간 걸리길래 게임하면서 기다림.

게임 하다가 까먹어서 오후 4시쯤에 가지러 갔는데 내 빨래가 없어져 있고 다른 사람 빨래가 돌아가고 있었음.

오후 5시 까지 출근 해야 돼서 일단 출근하고 밤9시에 퇴근해서 다시 세탁실 갔더니 세탁기에 다 세탁 된 내 빨래가 세탁기에 넣어져 있었음.

젖은 채로 오래 냅둬서 쿰쿰한 냄새 날 까봐 한 번 더 돌리고 다 되자마자 빨래 널음.

그렇게 1주일 정도 지났을 때 갑자기 프론트에 있던 30대 아저씨가 날 불러 세우더니

"너 진짜 그러면 안 되는거 아니냐?" 하면서 마치 내가 남의 빨래를 맘대로 빼서 내 빨래를 세탁기에 넣은거 마냥 가해자로 몰아붙임.

그리고 핵심만 얘기해야 되는데 궁금해서 몰려온 주변 사람들한테 어느 빨래가 어디에 널려있었다느니 이상한 개소리 시전

손님 온걸 빌미 삼아 옆에 내 친구한테 자연스럽게 "얘 이해 못한거 같은데 너가 잘 설명 해줘라" 하면서 말 끊고 가버림.

며칠 후에 날 한 번 더 불러 세우더니 "빨래 찾았냐" 하며 지가 궁금한 것만 묻고 사과 한 마디 없이 애써 쿨한 척 하면서 "가봐라" 하길래

그때 이후로 그 아저씨 한테만 마주쳐도 인사 안 하고 쌩 까고 다님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