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7살이야

곧 28살이지

고등학교 졸업하고

8년동안 집에만있었어

이유는 맘대로 생각해도 좋아


그냥 어느날 문득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 싶어서

진짜진짜 용기내고 또 내서

쿠팡을 다니기 시작했어

사실 웰컴데이때 안뽑힐줄알았는데

다행인지 고통인지 뽑히더라


올해 쿠팡 다니면서

뭔가 되게 많이 변하더라 삶이

무기력하게 방구석서 처박혀있는 시체가

그래도 사회구성원이 될 수있다는 느낌도 받고


6개월정도 계약직 하면서

아직 다른 사람이랑 눈도 못마주치치고

말도 못 섞고 어리버리타지만

지난 8년의 나보단 더 훨 좋은 사람이 된거같아

조금은 기뻐



문제는

내가 내 주제도 모르고

쿠팡 다니면서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는거야


내가 누굴좋아할 자격은 없겠지

그래서

그사람 보면 로봇처럼 도망가게되



지금은 참을 만해

8년 아니 평생을 참고 살았거든

참는건 자신있어


근데

도저히 참을 수 없음 어케 해야되?

버러지같은 내가

좋아한다그럼

그걸들은  그 사람은

상처겠지?


모르겠다

그냥 다시 방에 틀어박히고 싶다



내 삶은 절반을 디시에서 보내서

물어볼곳이 여기 밖에 없네


이 글도 내 삶처럼 그냥 묻혀 잊혀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