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남서울물류센터로 가는 건지
아니면 롯대택배 서울구로점으로 가는 건지는 모르겠는데

아침 새벽마다 한진 물류센터 앞에서 사람들이 우르르 내림

여기 쿠팡갤 애들 말대로면 쿠팡도 못가서 다른 물류센터 가는 거잖아?

내가 3달간 버스안에서 봐온 소감을 여기 알바갤에서 본 거랑 비교하며 적어 봄

1. 쿠줌마들 시끄럽다는 말?
여긴 거의 한진 가는 사람들이겠지만 아줌마들 입을 다 꼬매버리고 싶을 정도로 쉬지 않고 떠들고 진짜 시끄럽게 얘기함

잘 수가 없을 정도...

2. 물류는 엠생이고 쿠팡도 못가서 일반 물류가는 사람들은 더 엠생이다?

내가 쿠팡 버스 타는 사람들도 많이 보고 일반 물류는 이번에 처음 보게 된거 같은데 (이미 봤는데 모를 수도) 내가 한 달 동안은 저 사람들이 그 말로만 듣던 물류 일하는 사람들인지 몰랐음

깔끔한 젊은 사람들이 꽤 많았고 지저분한 아저씨들은 노가다하러 가는 사람으로 생각했음

쿠팡 버스에는 젊은 애들도 지저분하던데 여기 한진 남서울물류센터는 의외로 깔끔하게 입은 사람들이 많았음

근데 한 일주일은 매일 똑같은 옷을 입음
그건 이해는 감. 물류센터 ㅈㄴ 더러울텐데 매일 옷을 갈아입으면서 먼지 묻혀서 빨면 옷만 금방 망가지니까



나는 여기서만 보고 물류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여기는 쿠팡+컬리 갤러리니까 쿠팡하고 컬리만 해당되는 걸로 생각하려고

매일 보이는 사람들이 주5~6회 아침 일찍 출근해서 일을 하는 걸 보고 도대체 왜 부끄러워해야 하는지 자괴감을 느껴야 하는지 모르겠더라.
월급의 액수때문인가? 고용의 불안정성 때문인가? 사회적 시선때문인가? 암튼 저 사람들이 스스로를 낮게 평가해야 할 이유를 전혀 찾지 못했음.

여기서 본 대로 일하는 사람간에 정치질이나 간섭이나 인적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없거나 적다면 오히려 나보다 더 좋은 환경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였음

페이는 물론 많이 차이 나겠지만...


가장 인상적인건 엄마와 아들이 같이 출근하는 듯한 사람이었는데 둘 다 밝고 사람이 좋아 보였음
여기서 가족이 같이 물류일하면 한심하다 어쩌다 봤는데 저 가족은 진짜 행복할거 같아서 부럽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