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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첫 아다 상세 후기 (장문)

아갤러(114.205) 2024.08.03 13:19:33
조회 3860 추천 71 댓글 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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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다녀온 쿠팡 후기..

야간조로 처음 투입 했거든


가기 전에는 정말 고민 많이 했다.. 워낙 악명도 높고 알갤 눈팅만 해도

쌍욕 하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쫄리기도 했는데


체험하는 느낌으로 일단 하루만 나가보자 마음 먹고

고쿠 허브로 지원 박음.. 처음이라 인센 그런 것도 없고

이거 경험해보면 다른 공정은 웬만하면 다 할 수 있을 테니까 허브가 빡세다고 해서 이걸로 넣음



걱정되는 마음으로 셔틀버스를 타고 가는데,

사람들이 참 연령이나 성별이 다양하더라 40-50분쯤 타고 가니 고쿠가 보이더라고


옥상까지 버스가 올라가는데, 참 높더라 7층인가 그럴텐데 체감은 15층 이상이여

버스가 옥상으로 올라갈 때 빙빙 도는데, 진짜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더라..


버스에서 내리니까 사람들 담배를 뻐끔 뻐끔 피고 있고, 난 비흡연자라 곧장 사람들 따라서 어리버리 까면서

찾아갔다. 보니까 6층으로 가서 쿠펀치 출근 누르고, 목걸이를 받더라고

참고로 이 목걸이 줄에 땀에 쩔은 냄새 진짜 개 역하다, 목에 매지 말고 주머니에 넣던가 하자..


워낙 고쿠가 크고 사람도 수백명 이상이 있다보니, 처음이라 솔직히 길 잘 모르겠더라

눈치 껏 사람들 따라 다녔다


나는 신규라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해서 교육을 받았는데

거의 1시간 40분은 받은 것 같다 어떤 종이에 특이사항 쓰고, 전번 쓰고.. 영상 시청하고


실제 투입은 거의 8시였음 투입 하기 전에 허브 조끼 입은 사람이 신규 허브 인원들에게 얼음 물 주더라..

벌써부터 개 좆됐다 라는 직감이 들기 시작 했다


3층으로 내려가서 무슨 일 하는지 설명 듣고 바로 근무 투입 했다.

나는 허브 후기들을 보니 파레트에 박스 쌓고, 랩핑 둘둘 하는 작업 할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

다른 쪽에서 일을 했어


위에 무슨 레일에서 빠르게 비닐포장 물건들이 돌아다니는데


각 지역별로 나눠진 곳에 툭툭 떨어져서 그거를 분류해서 앞에 놓여 있는 플라스틱 상자에 담고,

상자에 어느정도 채워지면 뒤에 있는 밑 레일에 상자를 놓아 물건을 보내주고, 새로운 상자를 꺼내서 다시 조립 해서

또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들 받아서 채우고... 가끔 레일 위에 물건이 걸리면 알람 울리는데 무슨 삼지창 같은 걸로 꺼내고

그냥 10분만 해봐도 이해가 가는 단순 작업이었다


이게 무슨 작업인지 모르겠는데 알면 좀 알려주라


솔직히 1시간 정도는 할만 했다, 덥긴 꽤 더웠어도 야가다나 다른 일도 많이 해본 입장에서

여름철에 더운 건 마찬가지었기에.. 생각보다 수월 하겠는데?

파레트보다 이게 개꿀 아니야? 라고 생각 하고 싱글벙글ㅋㅋㅋ 일 하고 있었음


근데 점점 얼굴이 시뻘개지고, 귀는 뜨겁고 열이 몸에 갇혀서 나가질 않으니까

사람이 축 쳐지더라 땀이 비오듯이 왔고, 내부 온도는 30도를 훌쩍 넘은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야가다는 더운 날에는, 아재들이 담배를 존나게 피기 때문에 쉬는 시간도 많고

야외 작업이면 바람도 불고, 내부 작업이어도 선풍기를 구비 해두는 경우도 많은데


여기는 선풍기가 군데 군데 있어도 사실 나한테 바람 올 일은 99% 없고 쉬는 시간은 없다..


그렇게 2시간 어찌저찌 버티고 밥 먹으러 가는데, 후기에 7층 밥이 그나마 낫다고 들어서

7층으로 갔는데 엘베는 꽉 차 있고 사람도 많아서 계단 이용 했거늘 씨발 계단이 1층당 2~3층급이다 진짜로


3층에서 7층 올라가는데 무슨 등산 하는 줄 알았다 존나 힘들더라

고쿠는 너무 커서 이동반경에 시간 다 잡아먹는 게 큰 단점 같다


여튼 밥은 솔직히 생각보다 괜찮았음 7층이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짬밥보단 나으면 된 거지

걱정 하던 것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었다

밥 맛있게 먹고, 자판기에 음료도 뽑아 먹었는데 씨발.. 열이 쉽게 내려가질 않고 걱정이 벌써부터 밀려 오더라


신규 교육으로 2시간 꿀 빨고, 겨우 2시간 일했는데도 이 모양인데

앞으로 5-6시간은 남았다는 사실에 이걸 내가 버틸 수 있을까? 생각이 존나 들더라고


식당에서 좀 쉬다, 5분 전에 터덜터덜 내려갔다... 다시 작업 투입 했는데

나는 1차 식사라서, 2차 식사분들이 밥을 먹으러 가셨다.


사람이 줄어드니까 작업량도 두배 씨발.. 위에서 떨어지는 포장된 택배 양이 진짜 쉴 새 없이 계속 떨어진다

이건 끝이 있는 건가? 싶더라 

좀만 느리면 바로 쌓여버려서 진짜 존나 힘든 게


한 사람당 어디부터 어디까지 구역 담당을 해주세요, 이게 아니라 개 좆대로 눈치 싸움 담당이라

왼쪽에 있다가 중앙에 있다가 오른쪽 갔다가 은근히 많이 움직였다

다른 사람들도 땀 뻘뻘 흘리면서 얼굴 시뻘개져서 분주하게 움직이더라, 얼음물도 오자마자 다 녹았다 씨발..


그렇게 2-3시간 쯤 지났나 진짜 걱정했던 다리는 안 아프고 팔이 존나 아프기 시작 했다

계속 해서 반복 적으로 상자 조립해서 들고, 내리고 물건 담고 하다보니

팔이 진짜 아프더라 오랜만에 팔을 많이 쓰는 일을 해서 그런지, 진짜 너무 아팠다


따로 쉬는 시간은 없어서 눈치 껏 잠깐 물 떠오거나, 화장실 다녀오는 것 같더라고

진짜 몸에 열이 너무 올라서 정신이 진짜 혼미해지더라 바로 화장실로 직행 해서


찬물로 세수 존나 하고 귀,목에 물 존나 뿌렸다 이래도 진짜 열이 내려가질 않더라

죽을 맛이라 5분 정도 변기에 앉아서 쉬다 왔는데.. 니미 씨발 진짜 아직도 2-3시간 남았다는 게...

진짜 탈주 존나 마려웠고, 내 안에서 천사와 악마가 존나 싸웠다


조퇴를 할까 말까 씨발 고민 진짜 존나 되더라

속으로는 조퇴 생각이랑, 할 만큼 했잖아 합리화를 하는데 손은 자동으로 움직이면서

일을 하고 있는 내가 신기 했다 씨발..


주위를 둘러보니 쿠저씨,쿠줌마들 대부분 일 잘하더라 다들 존나 지쳐 보이는데도

꾸역꾸역 움직이는데.. 이미 오랜 시간을 들여 이 환경에 적응이 된 것 같았다


나는 거의 10초 단위로 조퇴 할까 말까 고민이나 처 하고 있고

여러 야가다를 해봤지만 쉬는 시간 없이 다이렉트로 이렇게 초 단위로 계속 분주하게 움직이는 건 처음이었다


솔직히 중간마다 쉬는 시간만 적절하게 있었어도 좋았겠다 라고 생각 했다

시원하게 선풍 바람 맞으면서 얼음물 마시고, 1시간에.. 5~10분씩만 쉬었더라도...


가끔 레일에서 1초만에 물건 2-3개씩 떨어질 때는 속으로 쌍욕이 나왔으며..

점점 고통이 밀려오는 팔로 이 악물고 쥐어 짜내서 어거지로 일을 하고 있는 나였다..


작업 분위기는 중간에 조끼 입은 사람이 모두에게 성질 한번 낸 거 말곤

사원들끼린 아무 말도 없이 그냥 일만 했음.. 가끔 짬 나면 한 마디 정도 하는데

쿠저씨가 말하길 자기는 이거 보다 파레트 랩핑이 더 낫다더라..


후반에는 진짜 쳐져서 작업 속도도 안 나오고, 구별해서 세분화 할 힘도 남아 있지 않아서

닥치고 그냥 대충 상자에 쑤셔 박고 있더라.. 그렇게 작업 종료 후

집에 가는데 엘베엔 사람이 꽉 차 있고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6층까지 올라 가서 목걸이 반납 하고, 쿠펀치 퇴근 누르고


버스에 앉았는데 땀이 진짜 비오듯이 오더라 냄새도 나고

옆자리 사람한테 미안 할 정도로...

초행이라 길도 잘 몰라서 급하게 서두르다 보니 화장실 들려 씻지도 못 했다


퇴근 버스에선 대부분 사람들이 기진맥진해서 자거나 졸고 있었다

집에 가니까 해가 떠 있더라.. 샤워 하는데 사타구니엔 땀띠가 나서 따갑고, 팔은 무겁고


드는 생각이 쿠팡을 다시 할 거라면, 시간이 좀 짧은 숏으로 해야 겠다고 생각 했다

생각해보면 신입교육으로 2시간 잡아먹고 했는데도 진짜 힘들었는데 풀은 못버틸 것 같더라

허브라 그런지, 8월이라 더워서 그런지.. 진짜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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