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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갤러 분들 덕애 용기를 얻어 쿠팡 처음으로 다녀와본 후기....앱에서 작성

FirstPenguin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7.16 05:13:16
조회 356 추천 5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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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한 곳은 규모가 최근 커졌는데 직원은 그만큼 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일하기가 힘들어졌다고, 퇴근길 셔틀버스를 안내해주신 분으로부터 들었습니다.

오늘은 특히나 전보다 빡센 날이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비교적 쉽다는 소분 업무에도 눈코뜰 새없이 바빴습니다.

요령이 없어서 몸을 많이 움직여서 그런가, 아니면 이런 일을 처음 해봐서 그런가.

발톱 가장자리에 피가 나오고 박스를 정렬하기 위해 무릎을 쓰다보니 무릎에 멍도 들었네요.

그러고도 옆에서 같이 일하신 유경험자 헬퍼 분이 아니셨다면 절대 소분을 못 했을 거 같습니다.

참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하지만 꼭 좋은 사람만 있는 건 아니었습니다.

컨베이어벨트에 짐도 적은데(실제로 잠깐 짐이 적게 오기는 했습니다)왜 두 명이나 붙어있냐고 호통 치시던 아저씨 덕에

짐 많을 땐 세 명이서 달라붙는 컨베이어벨트에 신입인 저 혼자 붙어있게 되니 직후에 시작된 짐덩이 러시를 감당하지 못하고 택배들을 모두 분류+운송하지 못했습니다.

덕분에 컨베이어벨트 아래에 짐들이 주루룩 쌓이고 그거 때문에 움직이지도 못하고, 러쉬는 계속될 때...

진짜 막막함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쿠팡 일 많이 해보신 분들에겐 다를지 몰라도 신입인 저는 나중에 벨트가 멈추고, 제대로 처리 못 했다고 질책을 받는 건 아닌가 무서웠습니다.

결국 짐들이 잔뜩 쌓이긴 했지만, 러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움직이다 보니 어떻게 해결이 되기는 했네요.

동료 헬퍼 분이 주신 포도당 캔디(그냥 달 줄 알았는데 살짝 짠 맛이 있더라구요. 신기했어요)가 없었다면 힘들었을 거 같네요.

그리고 대단해보이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키도 굉장히 작고 얼굴도 앳된 게 꼭 중학생처럼 보이는... 아니 중학생은 아닐 테니 아마 고등학생일 여자애가 쿠팡 일을 하더라구요.

저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이 아이만큼 열심히 살아본 적이 없던 거 같은데... 하고 부끄러움이 느껴졌네요.

쿠지매? 쿠팡 아주머니들이 많이 비판받곤 하던데 역시 캠바캠이라는 건지, 제가 있던 캠프 아주머니들은 비교적 친절하셨던 거 같네요.

...생각해보니 같은 헬퍼인데 명령하시던 분이 계시긴 했네요. 음... 그리 힘든 일은 아니었으니 별일은 아니겠죠...?

어찌 됐든 말씀들 해주신 대로 정말 인간군상이 다양했고... 또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이 생겨나네요. 나는 온실 속 화초였어....

그만큼 학원비 지원받았는데 그에 걸맞는 성과를 내지 못한 거 같아 새삼 자괴감이 드네요.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된 만큼 더더욱.... 엄마 아빠 미안.... 다음 학기엔 진짜 열심히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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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저는 소분 업무 남들이 쉽다고 할 때도... 아 쪼매난 거 빠르게 분류하다가 실수하면 어떡하지... 속으로 생각했는데, 그 생각을 뛰어넘을 줄은. 박스 분류하며 100번대~400번대 각각 다른 장소에 5단으로 쌓는 그런 활동일 거라곤 상상도 못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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