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센터라 진열하려면 L자카트에 토트 여러개 싣고
선반으로 가야돼.
가끔 캡틴들이나 단기사원님들이 토트를 L자카트에
실어주는경우가 있어
그러면 진열사원들이 토트가 실어진 카트만 가지고
선반으로 가서 진열하면 되는거야

오늘 토트 여러개가 실린 카트가 있길래
그거 끌고 선반으로 가서 진열하려던 찰나
어떤 사원이 날 부르더라고
그거 토트 싣고 있었던거라고 카트 끌고 나오라고 하셨어
그래서 그 카트 끌고 나오니 캡틴이 갯수 안 맞죠? 라면서
토트 싣고 있었는데.. 라고 하더라
(캡틴이 토트를 L자카트에 싣고 있었는데
캡틴이 자리를 비운 사이 내가 그 카트를 끌고 진열하러
갔었던거야)
그래서 내가 아 그러시냐고 캡틴한테 다시 카트 끌고 갔어
캡틴이 토트를 잡고 자기쪽으로 끌었는데
토트가 와르르 쏟아졌어
나는 당연히 쏟아진걸 보자마자 줍기 시작했지
근데 캡틴은 멀뚱하고 서서 보기만 하더라

그걸 본 다른 사원이 같이 주워주시려고 오시더라
둘이 뭐라뭐라 하더니 그 캡틴은 가버리고
이 사원님이랑 나랑 같이 주웠어
플라스틱통에 담긴 방울토마토며 블루베리며
줍는데 한참 걸렸어
심지어 epj끄시며 워터하시던 남자사원님도 와서
도와주시더라
퇴근할때 한번더 아까 도와주셔서 감사했다고
그 사원님한테 말씀드리니
'아유 괜찮아, 그걸 다 어떻게 혼자 주워 양도 많았는데' 라는
거야

그 캡틴한테 너무 실망한게 본인이 손으로 토트잡고
끄는과정에서 토트가 우르르 쏟아진거면 자기도 주워야하는거
아니야?
왜 바로 안줍고 보기만하다가 외면하고 그냥 가버리지?
심지어 그날 노트북보는 관리자 따로 있었고,
이 관리자는 다른 사원들처럼 똑같이 진열하는 날이었어
즉, 노트북으로 뭐 보고하고 관리하는 그런 역할이 아니었어
당장 뭐 보고해야하는거면 바쁘니까 안 줍고
그냥 갈 수 있다치는데
똑같이 진열하는 역할이면 당연히 같이 주워야지
그걸 외면하고 그냥 가버리나?
이 관리자 평판도 엄청 좋고 식당에서 자기혼자만 사원들

인사받아주느라 바빠 항상 웃고 친절한데
이번 사태로 진짜 실망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