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피방 지금 네명 남았다. 오늘은 모니터랑 테이블이랑 본체를 깨끗하게 해야 하는 날이라 좀 힘들겠네. 나야 뭐, 청소하는 것 좋아하니까 하등 불평 없는데 예전엔 청소가 싫어서 그만둔 녀석들도 있었다네. 예전에 어떤 손님이 커피 달라 뭐 달라 뭐 해달라 잔뜩 부려먹어놓고 카운터에 와서 \'2500원 나왔는데 2000원만 내면 안되겠니?\' 라고 하더라고. 난 조낸 냉정 모드로 들어가서 \'신분증 맡기시면 가능합니다\'라고 했지. 상식적으로 2500원에서 500원이나 깍아달라는게 말이 되냐. 그랬더니 나더러 싸가지가 없다느니, 서비스 정신이 없다느니 주절거리더라구. 그래서 그랬지. \'서비스는 손님이 정당하게 댓가를 지불하시고 바래야 하는 것이고 저는 그 이상의 서비스를 했다고 생각합니다. 자꾸 이러시면 경찰에 전화하겠습니다\' 그랬더니 날 가만히 쳐다보더라구. 한 오분정도 날 노려보길래 나도 노려봤지. 그리고 나서는 \'정말 받아야겠나?\'라고 하길래 \'당연히 받아야 합니다. 지금 안주시면 경찰에..\' 하니까 만원짜리 주더라. 그래서 내가 7400원을 거슬러주면서 손님이 시간 끈 사이 100원이 더 붙었네요 ^^ 라고 해줬어. 중얼중얼거리면서 문을 나가는데 얼마나 기분 좋던지. 그나저나 청소 오늘도 한 네시간 걸리겠군하. 모두 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