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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부치 스나오 x 안도 마사시 2018년 인터뷰 (3)

커뮤증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13 20:16:20
조회 101 추천 0 댓글 0
















기본적으로 논쨩을 생각했다


- 카타부치 상은 스즈 상의 실재감이 영화의 목표 중 하나였다고 하셨지요.


카타부치 : 네. 그렇달까, 사실 그것에 관해 말하자면, "나는 역시 그걸 목표로 삼고 있었구나"가 끝나고 나서 느낀 감상이네요.

나는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생각해보니 결국은 그런 것이었구나 싶었어요. 

어떤 목소리로 할 것인가, 어떤 식으로 말하게 할 것인가, 그런 것도 포함해서.


안도 : 논쨩(스즈 역 성우)이 굉장히 좋았지요. 


카타부치 : 역시 그렇게 말해주는구나(웃음). 쭉 몇년동안 퀵체커로 움직임을 만들며 타이밍을 정해나갔지만, 당연히 대사 타이밍도 생각해야 하죠.

저는 그걸 쭉 논쨩 목소리로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정말로. 나중에 들으니 우라타니 상도 논쨩 목소리로 생각했던 것 같아요(웃음).


안도 : 완전히 그 캐릭터, 배역이 그 자체가 되어버린 애니메이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논쨩 본인의 인상을 제대로 남긴게 신기했습니다. 그렇지만 그게 스즈 상 같은 느낌이 되어 있어요.


카타부치 : 나와 우라타니 상은 아마 처음부터 그 이미지로 생각한 것 같아요. 즉 논쨩이 어떠한 배역이 된게 아니라, 논쨩을 기본으로서 생각하며 만들었다.


안도 : 연기적으로도 그런게 요구됐다는거군요.


카타부치 : 그래서 완성된걸 보니, 우리들이 처음부터 생각한 이미지에 딱 맞았어요. 논쨩을 그대로 이미지 했으니까요.

이번 기적(웃음), 모두가 만든 기적은, 이미지 했던걸 음성적으로도 재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안도 :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여러 기적이 일어났군요(웃음).


카타부치 : 논쨩의 첫 마이크 테스트였나. 저는 "조금 애드리브랄까, 숨결 같은걸 넣어줬으면 좋겠어요. 논쨩은 평소에 '네!'라고 하지 않고 '아, 네!'라 말하지요"라 말했어요.

그렇지만 저는 그때가 초면이었어요. 처음 만났는데도 그런 말을 한거에요(웃음)

"저 그렇게 말했나요?"라 저쪽에서 논쨩이 마이크로 말해왔는데, 이쪽 토크백에서 "말해요!"라고.



안도 : (웃음)


카타부치 : 다음에 만났을때 논쨩이 "잘 생각해보니 저 '아,'라 말하고 있네요"하며 웃고 있었습니다(웃음).

그 정도로, 논쨩은 그런 말투를 하기 때문에,  그걸로 스즈 상을 이미지화하면 되지 않을까 싶었던 것 같아요.


안도 : 저, 아마쨩(NHK 드라마 2013)도 좋아했어요.


카타부치 : 역시 그렇군요(웃음).


안도 : 아사도라에서 멀어진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카네이션(2011)이 굉장히 좋았어요.

이 세상의 한구석에에는 카네이션적이 점도 있죠.

카네이션에서도 기모노를 몸빼바지로 하는걸 했는데, 이 세계의 한구석에와 시대배경이 링크된 부분이 있었는데, 거기에 한층 더 아마쨩이(웃음).


카타부치 : 안도 상은 자신의 캐릭터에 목소리가 들어갈때 놀라거나, 사실은 이런 느낌이었나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안도 : 갭이라는 의미에서는 있습니다. "내 마음 속에서 멋대로 이미지하고 있는 목소리 인상"이란게 있으니까.


카타부치 : 어떤 사람을 캐스팅하고, 막상 대사를 말하게 하니, 이미지와 조금 어긋난 부분이 있죠.

못하는걸 이쪽이 멋대로 이미지해버릴 때가 있어서 "아 이렇게 되는건가....."같은게.

그게 그 사람의 연기니까 어쩔 수 없지만, 이 세상의 한구석에에 관련해서는 어느 배우도 그런게 없었어요.

"이렇게 되는건가..."가 아니라 "생각대로다!"하고. 그건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일이죠.


안도 :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히로시마 출신 배우를 많이 썼나요? 호소야 요시마사 상은 확실히 히로시마 출신이죠.


카타부치 : 호소야 군은 오노미치. 오노미치 쪽은 히로시마 시내보다도 쿠레시 쪽에 가까워요.


안도 : 그렇군요.


카타부치 : 맞아요. 케이코 역의 오미 미노리 상은, 처음에는 스즈 상 역으로 오디션을 봤거든요.

스즈 상은 10대이기 때문에, 그 정도 나이의 사람을 모집했는데, 어떻게 해서든 이 세상의 한구석에를 하고 싶다며 온거에요.

오미 상은 케이코 상을 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해서 "시험삼아 케이코 상의 대사를 읽어주세요"하며 원작 페이지 카피를 건내서 읽어주고, 나중에 그 애드립으로 녹음한 음성을 제가 만들던 그림에 넣어보니 딱이었어요.

그렇게까지 타이밍이 딱 맞을줄은 몰랐어요. 연기 뿐만 아니라 (대사의) 간격까지 포함해 이미지 그대로였어요.

어쩌면, 원작 자체에 그런 이미지를 불러일으키기 쉬운 요소가 있을지도 몰라요.

말의 뉘앙스가 다들 그렇게 되는건가 싶었습니다.


- 원작의 인상을 재현하려고 하면 다들 어느정도 비슷해진다는 뜻인가요.


카타부치 : 그런게 있는걸지도 모릅니다.


안도 : 저는 히로시마 출신입니다만, 히로시마 사투리라면 잘 전달되지 않는 부분도 있죠.

그걸 그대로 하고 있으니까 괜찮은건가 싶었습니다.

장소에 따라 다르지만, 부모님이 쓰긴 해도 우리 세대라면 쓰지 않는 말도 있었죠.


카타부치 : 사투리 지도는 출연자 중에서 히로시마 출신 배우 2명, 토치노 유키토모 상에게 부탁했습니다.

저는 간토지방 생활이 길지만, 뿌리가 칸사이 출신이고, 마찬가지로 주연인 논쨩도 효고 출신.

논쨩은 "효고와 히로시마는 쓰는 말은 같아도 억양이 다르다"며 고생했습니다.

제 안에서 기준이 갖춰지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아요. 


안도 : 모모에게 보내는 편지 무대가 히로시마였어요. 이때는 평범하게 사투리 지도를 하는 사람이 아닌, 취재할때 신세를 진 분에게 사투리 지도를 부탁했는데, 히로시마라 해도 장소에 따라-


카타부치 : 전혀 다르죠. 


안도 : 각자 쿠세가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듣고 있는 사이에 사투리 지도를 하는 사람이 잘 모르게 되버렸어요(웃음).

게다가 근처에 칸사이 쪽 사람이 오면 칸사이벤이 되버렸어요.


카타부치 : 그렇군요.


안도 : 그게 좀처럼 고쳐지지 않아서 곤란했습니다.

히로시마 사투리의 고유명사는 오히려 표준어에 가깝지만, 그게 칸사이 억양으로 바뀌어버려요. 몇번을 해도 끌려가버렸어요.

칸사이벤은 억양이 기분좋으니까 들으며 "이거도 괜찮을지도"라 생각되기도 하고, 그쪽의 컨트롤이 힘들었습니다.


카타부치 : 우리들의 경우엔, 히로시마 출신이 최대 4명 정도 있었습니다.

녹음 부스 안에 2명, 연출 쪽에 2명 같이.

부스 안에 있는 두 사람은 연기를 할 수 있는 배우고, 밖에 있는 분들은 아마추어지만, 평소에도 사투리로 말하는 사람들에게 듣게 해봤습니다.

그런데 점점 이쪽도 "아, 이건 좀 OK를 내면 안 되겠구나"란게 알게 되더라고요.

사실 어제 새로운 CM을 위해 새 녹음을 했어요.

논쨩 목소리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봐줘서 감사합니다"같은걸 찍었어요.

그때 제가 "많은 사람이人が 만나러 와줬다"는 대사를 "人らぁ'라는 말로 바꾸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부스 안에 있던 신타니 상이 "어, 여기에 히로시마 출신 있나요?"라 말했습니다(웃음).


안도 : 대단하네요. 저는 이쪽의 생활이 길기 때문에 다 까먹었습니다(웃음).


카타부치 : 이 세상의 한구석에는 아무튼 현장을 히로시마 사투리로 물들이는 방식이었습니다.


안도 :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잘 모르는거죠.


카타부치 : 연기하는 사람도 포함하면 히로시마 출신이 많았을지도 몰라요. 꽤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역시 전원 다 그런건 아니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고생했네요.



자연스럽다고 느끼는 것들의 집합체


- 일본 애니는 앞으로 어떻게 되는게 좋을까요? 또는 어떻게 되길 원하시나요? 그런 거창한 이야기가 아니라도, 자기 작업의 연장선상으로서 말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안도 : 저는 애니메이터니까 어떤 사람과 일할지, 어떤 감독, 연출과 일할지, 그런 식이 되지만

그렇게까지 시원시원하게 일할 수 없는 연령이기도 하고...

카타부치 상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저는 지금 애니를 전혀 안보게 됐어요.

TV방송으로 열심히 첫화를 보려고 하지만, 다음화를 지속적으로 보지 않게 됐습니다.

그런 의미로 말하자면, 굉장히 끌리는 소재나 해보고 싶은 것들이 적어지고 있습니다.


카타부치 : 저는 조금 객관적으로, 저로서 불리한 부분은 일단 제쳐두고, 다양한 것들이 있는 편이 좋지 않을까, 그 쪽이 더 풍부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문제는, 우리가 하고 있는 것에 얼마나 많은 새로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지, 우리가 그런 매력을 발산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힘들어 보이네"라든가 "힘들어 보이지만 소득은 없다"라 생각될지, 아니면 "저런 애니메이션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라 생각해줄지.

그렇지만 그건 우리 스스로도 모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안도 : 솔직히 말하자면 저는 너의 이름은.이 이렇게나 대히트 했는데도 의아한 부분도 있었어요. "왜 이렇게까지"하면서(웃음)

물론 재밌다고 생각하며 만들었어요. 대중영합적인 작품이라는 말을 들으면 화가 납니다.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먹힐 것 같다고 생각하며 그리는, 그런걸 위해 만들까보냐 하면서.

애니메이터는 엄청 시간을 들이며 만들죠. 그런걸 노리고 에너지를 써가면서까지 할 수 있느냐는.


카타부치 : 자기가 재미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만들 수 없죠.


안도 : 그렇죠. 다만, 그렇게 생각하지만, 이렇게까지 히트할 줄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어요.

젊은 사람들한테는 먹히겠구나 싶었어요. 그렇지만 이렇게까지 히트할줄은.....


- 안도 상은 그 외에도 100억급 히트를 친 모노노케 히메,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도 참가하셨죠. 


안도 : 그건 우연의 일치였어요(웃음).


- 그때는 어떤 기분이였나요?


안도 : 미야자키 하야오 상한테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그런 흐름이 왔다, 같은 느낌으로 보고 있었습니다. 

저는 미야자키 상을 천재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게 제대로 세간과 싱크로 된 시기가 왔다고.

작품적인 면에서 보면 아마 그렇게까지 히트하지 않았을 때가 오히려 미야자키 상 다운 면이 더 강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카타부치 : 그렇죠.


안도 : 저 두 작품에 관해서는 어떻게든 짜내 만든 부분도 있죠.

미야자키 상은 하고 싶은게 많은 사람이지만, 만들어야 하는 형태로 만들기 시작하던 와중 우리가 참가했어요.

물론 작품에 미야자키 상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사라졌냐고 하면,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그 정도까지 히트한건, 그때까지 쭉 미야자키 상이 재밌는걸 만들어 왔기 때문이고, 그게 제대로 기대치로서 다음 작품에 전해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타부치 : 응응.


안도 : 저 2작품에 관해서는, 제가 거기에 있는 느낌은 아니에요. 미야자키 상이 만든건 미야자키 상의 것이라는 인상이 굉장히 강해요. 대체로 알기 힘들어요. 시나리오가 없으니까(웃음).

어떤 이야기가 될지도 몰라요. 재미 여부를 따지며 참가한게 아니에요.


카타부치 : (웃음)


안도 : 모두 상상해달라는 느낌인거죠. 게다가 이쪽이 상상한 것과 미야자키 상이 상상한건 다르고, 게다가 그것도 스스로 뒤집으며 점점 변해가요. 

제가 재미 부분에 책임을 진다는 느낌은 전혀 없었어요. 있는 힘껏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었습니다.


- 너의 이름은. 은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신거군요.


안도 : 너의 이름은. 은 시나리오를 제대로 읽은 후 참가했고, 콘티도 보면서 "이럴거면 이렇게 하는 편이 보여주는 방식으로서 좋지 않을까"하며 만들었습니다.

신카이 상이 가지고 있지 않은걸 제가 담당해야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떤 의미에서 애니메이터는 관객과의 창구적인 면이 있잖아요.


카타부치 : 이해됩니다.


안도 : 그걸 스스로 해나가야 한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어떻게 보기 쉬운 것으로 만들지, 몰입하기 쉽게 만들어갈지를 굉장히 의식했습니다.

감독이 설계한걸 어떻게 전달할지, 전해지기 쉽게 하려면 어떻게 할지, 어떤 연기여야 보기 쉬울지, 받아들이기 쉬울지.

감정으로서 받아들이기 쉬운 부분이란건 정말 델리케이트한 부분이지요. 

이 대사는 움직임 중간에 나오는 게 더 자연스럽지 않을까, 또는 어느 쪽을 노리고 전하는게 연기적으로 가장 기분 좋아 보이는 타이밍인지 등등........


카타부치 : 그런걸 생각하나요? 그렇달까, 순간적으로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기도 하나요? 반죽하는 느낌인가요.


안도 : 순간적이라 할까, 그리면서 생각나는 일이 많습니다.

결국 애니메이션은 자연스럽다고 느껴지는 것들의 집합체 같은 면이 있잖아요. 

이런 그림이 있으면 다음에는 이렇게 되간다는 필연을 만들어낸달까.


카타부치 : 저는 연출이라서, 예를 들어 퀵체커로 보여주며 "이거 어떤가요?" 라 질문받은 순간에, 어떻게 하면 자연스럽게 된다든가, 이게 어느 정도 자연스럽지 않은지를 논평해야 되는데, 어느 정도까지 가면 아무 생각 없이도 그걸 할 수 있어요.

뭔가가 강림한다는 식의 표현을 많이 하는데, 특별히 생각하지 않아도 "이건 부자연스럽다"라든가, "이쪽으로 가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같은 이미지가 끓어올라요.


안도 : 옆 사람과 앉아서 이야기할 때도, 몸 전체를 돌리는 일은 왠만한 일이 아니고서야 하지 않죠. 자연스러운 대화라면 머리만 돌리지 않을까요.

게다가 머리를 완전히 정면으로 향한 채 말하는 방식은 절대로 하지 않는게, 모종의 자연스러움으로서 자신 안에 들어가 있는게 크지 않나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카타부치 : 그럴때는, 저는 오히려 "위화감"을 기억해요. 그리고 어디까지 가냐하면, 그 위화감의 반대쪽을 순식간에 알 수 있는 느낌이 돼요.


안도 : 그렇지만, 다들 그 "위화감"을 그려오니까요(웃음). 의자에 앉아있을 뿐인데 "어? 왜 그렇게 힘을 주며 몸을 돌리고 있는거야?"하면서(웃음)


카타부치 : 이 세상의 한구석에를 말하자면 "스즈 상이다"이라기보다, "스즈 상이 아니다" 부분의 위화감에 항상 집중하며 만들었습니다.



시간과 공간을 존재하게 만든다.


안도 : 이 세상의 한구석에와 같은 소재가 아닌, 전혀 다른 라인의 스토리 속에서 일상 연기를 자연스럽게 그리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지나쳐버려요.


카타부치 : 그건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서?


안도 : 애니 팬 입장에서 보면 재미없는 씬이 되어 버려요.


카타부치 : 과연. 그런거군요.


안도 : 그런게 사실 애니메이터의 실력으로서 굉장히 뛰어난거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평가받지 못해요.

애니메이션적으로 "재미없는 편"이라는 부류에 넣어버리는 애니 팬들이 많아요.

일상 씬이 잘 만들어진걸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애니를 어떻게 성립시킬지. 

그런 것들을 향후 만들어 나가는게 어렵다는걸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 예전 카타부치 상은 "코어 애니 팬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고, 영화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하이퀄리티 애니메이션의 존이 존재하는게 아닐까" 말씀하신 적이 있는데, 그런 작품들은 일상극을 중심으로 한 작품들이 많네요. 

저는 이 세상의 한구석에서가 히트해서 상황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카타부치 : 제 경우에는 이 세상의 한구석에 덕분에 마이마이 신코의 리바이벌 상영을 여러곳에서 하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그런건 제 작품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작품들이 있고, 이노우에 토시유키 군이라든가 그런 사람이 여러가지를 만들고 있습니다.



안도 : 이노우에 상은 정말로 실력있고 뛰어나서 볼때 자연스럽게 스쳐지나가버리는 부분이 많이 있죠.

애니메이터 입장에서 보면 정말 뛰어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지만 이름이 나오는 사람들, 항상 쭉 그런 평가를 받는 사람들은 자연스러움에 굉장히 민감한 사람들이죠.


카타부치 : 나는 앞으로 연령이 높은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는 때라면, 특이한 움직임의 매력보다는 자연스러운 쪽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되거든요.


안도 : 이케다 히로시(감독 / 주 작품으로 동물 보물섬 등) 센세가 (니혼대학 예술학부) 최종 강의에서 "나이에 따라 보이는 파장이 다르니까, 거기에 맞춘 제작법을 의식해야 하지 않을까"라 말하셨는데요. 그건 요즘 제가 느끼고 있는거기도 해요.

다만 신카이 상도 그렇지만, 젊은 사람들, 뮤직비디오 이후 세대 감독들은 꽤 영상의 원칙적인 룰에서 일탈한걸 만들고 있죠.

그건 굉장히 자극적이고, 저도 모든걸 다 룰에 엮어야 한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시점유도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여길 빼서는 안된다" "여기를 빼면 굉장히 보기 힘들어진다" 같은 부분은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타부치 : 이케타 센세가 말하신건, 아무튼 이매지너리 라인을 따진다면, 이매지너리 라인을 제대로 따라가야 한다. 그것이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술이다. 같은거였죠.

다만 일부러 그것에서 벗어난 표현도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 문장으로 치면 "테니오하" 같은거죠. 영상으로 사람에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한 원칙이죠.


안도 : 그걸 알면서 하는 것과, 모르고 하는건 다르다고 생각해요. 사실 그런 의미에서 미야자키 상은 꽤 자유스러운 부분이 있는데, 타카하타 상은 그 쪽이 견실하네요.


카타부치 : 그렇지만 미야자키 상도 젊었을 때 "타카하타 상은 이럴때 어떻게 할까?"를 항상 생각하며 만들어왔죠.


안도 : 제가 "보기 힘들다"라 생각될땐, 이매지너리 라인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아요.

너의 이름은.에서도 사실 조금 있습니다만(웃음), 그건 뭐 "이 정도면 괜찮겠지" 안에서 하는거라.

그래도 여러 일을 해나가다보면 아무래도 말해버리는거에요.

"이쪽에서 이쪽으로 가면, 다음은 똑같은 방향으로 들어와야지"라든가, "시선이 반대로 되어 있으니까, 이건 교차되지 않아"라든가. 역시 저는 신경쓰게 되네요.

어쩌면 젊은 사람들은 아무 문제없이 볼지도 모르겠지만, 역시 "전달되기 쉬운 문법"이란걸 바탕으로 "어디를 목표로 삼아야 하는가"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저는 생각합니다. 


카타부치 : 지금 안도 군이 말한건 카메라 앵글과 편집 문법입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저는 "움직임"도 마찬가지 아닐까 생각들어요.

예를 들어 움직임으로 보여주려고 할수록 컷이 길어져서, 1컷에서 하고있는 연기가 늘어나게 되죠.

연기 그 자체가 콘티뉴이티 (이어지는 부분)가 되서, 그 속에서 얼마나 전달력과 설득력을 겸비하고, 그 위에 재미를 더할 수 있을지.


안도 : 아까도 말했듯이, 너의 이름은.은 컷의 리듬 같은게 결정되어 있어서 그 (1컷)안에 다 넣지 못한 연기가 있었는데, 그걸 (다음 컷에) 연결되듯이 보여줘야 했어요.

그 다 끝내지 못한 느낌은 다음 컷에 따라, 머리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 연결되어 보이거나, 연결되어 보이지 않기도 해요.

시간의 흐름을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분명히 절대 이어지지 않는 것을 응축시켜, 그런데도 제대로 이어져 보이게 한다는건 도대체 어떤 것일까 생각하면서 설계하는 작업은, 만약 제대로 시간이 있다면 분명 즐거운 일일거 같다 생각했습니다.


카타부치 : (웃음).


안도 : 게다가 현장에서는 그걸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해요.

왜냐면 따로따로 올라오니까요. "앞의 컷은 이걸로 확정됐어"란게 있고, 그걸 전제로 해 조립해나가보면 "이렇게 하지 않으면 연결이 안 되겠구나"같은게 나와요. 재밌다 하면 재밌거든요. 시간이 있으면(웃음)


카타부치 : 결국 제가 하고있는건 종이에 그린 것 위에, 시간과 공간을 가지며 확장되는 부분을 존재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관객이 그 속으로 몰입하게 되면, 영화 프레임 주변에 펼쳐져 있는 세계를 느끼게 만드는, 그 부분에 대한 어프로치로서.

느끼게 만들기 위한 것으로서, 거기에는 연기도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도 : 너의 이름은.에서는 점묘적인걸 했는데, 이건 시계열적으로 연결되어 있는게 아니라, 어느 부분에서 끊느냐의 문제인거였어요

원액션만으로 끝내버리면 거기서 닫혀버리니까, 그 전에 무엇이 있고, 이 연기에 들어가서, 어떻게 빠져나오고, 다음에 무엇이 준비되어 있을지를 상상하게 만드는 편이 분명 윤택해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카타부치 : 그건 "끝맺음"을 만들지 않는다는거죠. 끝맺지 않고 다음 움직임의 입구 같은 부분에서 컷하는.


안도 : "그런걸로 시간적인게 더 넓어지겠지" 의식하고 있었습니다.


카타부치 : 저도 이 세상의 한 구석에서는 정말 그런 것만 했던거 같아요. 1200컷 정도 했나(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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