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지마 요시히로 (감독), 시다 슌스케 (애니메이션 프로듀서), 도히 시몬 (트리거 후쿠오카 스튜디오 작화부), 군야스 슌페이 (트리거 후쿠오카 작화부), 아베 아오이 (트리거 후쿠오카 작화부)
애니 감독의 일
프리 프로덕션,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 전부 참여하며, 결과물을 OK내는 일이 감독의 일.
여러 굿즈를 감수하기도. (굿즈가 작품에 어울리는지, 피규어의 얼굴이 안좋으면 고쳐달라고 하는 등)
왼쪽이 감독의 러프, 오른쪽이 콘티 결정고.
미야지마 : 가장 중요한 부분은 그림이 클린업되어 있다는건데, 저는 트리거 감독 중 유일하게 그림을 못그려서, 보통은 애니메이터한테 "콘티를 보고 작화 못하겠어"란 말이 나오면 다른 누군가한테 콘티 클린업을 부탁하는데,
이번 오른쪽 콘티는 총작감인 타케다 상이 클린업 해줬어요.
타케다 상이 (내 콘티를 이해했기 때문에) 오른쪽 걸 그렸으니까 애초에 왼쪽 걸로도 충분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애니메이터 중에서도 "이걸로도 이해가요"라 말해주기도 했지만
작화 외에도 여러 섹션 분들과 의사를 통일해야 하기 때문에 보고 이해하기 쉽도록 오른쪽도 만든 느낌.
도히 : 저는 16화의 연출을 맡았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그 화의 감독같은 느낌.
그 화에서 쓸 그림 소재나, 거기에 넣을 소리, 화면의 색을 어떻게 할지 감독과 함께 상담하면서 정해나가는 일을 합니다.
시다 : 도히 군이 콘티, 미술설정을 확인 후, 작화맨에게 지시하기 위해 캐릭터의 위치를 파악한 표를 작성.
올라온 레이아웃이 이것.
센시 짚 연출수정.
도히 : 내가 발주할 당시 전달하지 못해서 나중에 "죄송합니다 짚을 넣어주세요"하며 수정지시를 넣은 느낌입니다.
짚을 들지 않아도 이 화수 흐름에는 문제 없지만 이런걸 빼버리면 전체적인 인상이 조금 느슨해져버리니까 이런 디테일에도 수정을 넣고 있습니다.
시다 : 도히 군의 지시를 바탕으로 작화감독이 수정을 넣고, 작화 분이 클린업 한 원화입니다.
아베 : 원화의 일은, 콘티를 보고, 내가 담당할 컷을 상담 받고 "이 컷으로 가죠"가 정해지면,
레이아웃 작업이라는, 배경,캐릭터 움직임,카메라워크를 포함하며 작업해나가는 느낌이에요.
제출한 후에는 연출에게 "이게 맞는지" 체크와, 작화감독에게도 "이 그림은 어떤지" 체크를 받아 다시 원화쪽에 돌아오고 클린업 작업을 들어가는 흐름으로, 이렇게 원화 작업도 조금 공정이 많은 느낌입니다.
시다 : 이것도 아베 상이 작화한 곳이죠.
아베 : 19화 원화 참여가 정해졌을때 이 컷을 엄청 하고 싶어서(웃음).
미야지마 : 나도 아베 상한테 시키고 싶었어요. 아베 상한테 시키자는 이야기가 나왔던거 같은데.
아베 : 그런가요. 항상 3지망씩 고르는 느낌으로 씬을 고르는데
미야지마 : 죄송합니다(웃음).
아베 : 아뇨, 이 화는 2지망밖에 못 정해서 꽤 고민했습니다. 정해져서 기뻤어요.
미야지마 : 감사합니다. 여기 귀엽네요.
아베 : 동물을 그리고 싶단 이유로 골랐는데요.
미야지마 : 이거 어제 소재 고를때도 말한거지만, 말하긴 조금 그렇지만..."이거 PAN 방향이 반대구나" 싶어서.
아베 : 아래에서 위로...
미야지마 : 맞아. 아래에서 위로 가는 편이 좋았을껄 지금도 생각했는데, 터무니 없는걸 저질렀지만 뭐 그렇게 반성을 축적해 나가는거니까.
결정한건 나였으니 어쩔 수 없지만.....위로 PAN하는거였는데(웃음).
모두들 다시 한번 볼때, 여기만 뇌에서 PAN UP하는 이미지로 봐줬으면.
아베 : 역재생하면 될지도
미야지마 : 갑자기 반성해서 죄송합니다(웃음).
군야스 : 작화감독의 일은 방금 흐름처럼 원화맨이 그린걸 연출 분이 체크하며, 정보를 더하거나 레이아웃 전체의 인상을 바꾸는 일도 있기 때문에
그 수정이 끝나면 제가 그 지시에 따라 그려나가는데요.
사실은 작화감독은 그림을 전부 고친다기보다는, 캐릭터의 설정에 맞게 그려나가는 일을 하는데,
이건 배경이지만..."배경도 고치는편이 낫겠다"는 일도 꽤 있어서 캐릭터 외의 것을 자주 고치기도 합니다.
시다 : 연출의 지시에 맞춰 군야스 군이 고치고, 배경이 피니시한 컷입니다
군야스 : 이건 마르실이 동굴 속에 있고, 눈이 위를 바라보는 컷이에요.
그런데 연출수정에서는 조금 퍼스적으로, 조금 구멍에서 어긋난 곳을 바라보는 그림으로 되어있죠.
도히 : 그렇네 뭔가 벽면을 보여준다는 인상이 있네. 시선유도적인걸 포함했단건가.
군야스 : 이건 참고한게 있었는데...어느 영화 애니에서, 주인공이 동굴 위를 바라보는 부분이 있어요. 굉장히 비슷해서, 그게 떠올라서 참고했는데요.
도히 : 여자애가 떨어진거?
군야스 : 아뇨 둘이 구멍에 밀려서 떨어진거. 알겠나요? 개가 마중오는거.
도히 : 아 그건가(웃음).
시다 : 캐릭터 수정도, 우선 연출이 표정에 "이런 뉘앙스가 필요하다"는 지시를 넣는데요.
거기에 맞춰 그린 군야스 군의 그림이 이거에요.
미야지마 : 잘그리네. 어떤가요?
군야스 : 아뇨 잘 그리진 않았어요 (일동 웃음). 그다지 납득하진 않았어요. 이땐 정말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정말 연출 수정에 그려져 있는걸 최대한 줏으면서, 몸자세를 좀 더 자연스럽게 하고 싶어서 결국 다 고친 느낌이에요.
딱히 원래 그림이 나쁘단건 아니고...정보량이 조금 부족했기 때문에 그림을 더한 느낌입니다.
미야지마 : 애니메이터들은 다들 "이전에 그린걸 보면 고치고 싶다"고 말하잖아요.
군야스 : 작화감독을 할때 제일 힘든건, 작감이 그린게 그대로 나오는거에요.
원화분이 그린걸 작감이 꽤 고치니까.
그림에 정답은 없지만 이거에 관해서는 작감의 그림이 정답이 되버리니까 굉장히 책임이 무겁다는 느낌이 들어요.
시다 : 이게 애니 프로듀서의 일인데 감독의 범위와 거의 똑같아요.
정말 감독과 함께 서두 프리프로덕션부터 마지막 납품까지 여러가지 관리, 스케쥴을 조정하는 일을 하는데
감독은 애니 영상의 퀄리티나 내용의 책임자지만, 애니 프로듀서는 제작현장 환경과...여러 회사와 연락을 취하고 조정을 하며 마지막까지 납품해나가는게 주요 작업입니다.
이쪽이 던전밥 스케쥴표를 잘라온건데, 이런 식으로 전체 스케쥴을 짜고
감독과 메인 스태프들에게 "이 이벤트에 맞춰 제작을 진행해나갑니다" 전달하고, 모두가 거기에 맞춰 움직여주는 흐름이에요.
이번 500명 정도의 인원이었지? 그래서 제대로 스케쥴 표를 짰고.
~스케쥴 관리는 퀄리티와 직결되는데~ 작감, 사내에 내정된 스태프의 협력 덕분에 밸런스가 잘 잡힌 제작태세를 짤 수 있다고, 최근 4~5년간 실감하고 있습니다.
트리거 후쿠오카 스튜디오
작화 스태프실
시다 : 도히 군의 책상인데, 책상에서 애정이 넘쳐나는 느낌
도히 : 그렇네요 역시 너무했단 느낌이라 줄여야겠단 생각이..
미야지마 : 여기까지면 괜찮은데,
~뒷자리가 군야스 군의 자리인데~ 군야스 군의 책상쪽까지 도히 군의 봉제인형이 넘쳐흘러 있고, 그 와중에 군야스 군이 아무 말도 하지않고 "이거 도히 선배거에요"라 딱 말한게 야바이하다고 생각했는데
도히 : 그다지 건전하지 않네요...
미야지마 : 군야스 군은 괜찮은거야?
군야스 : 뭐,이제 별로 제 책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도히 상의 창고가 되버렸을지도 몰라요.
그래도 괜찮아요. 재밌긴 재밌으니까.
도히 : 상냥해서 다행이다.
군야스 : 다른데서는 용서받지 못할거에요.
미야지마 : 아니 용서 안했잖아.(일동 웃음)
군야스 : 도쿄에 있는 감독조차도 그런 짓은 안하니까요.
미야지마 : 남의 책상에는 안그러지.
시다 : 실제로 다른 제작 스튜디오의 작화 책상과 비교해봐도 트리거의 장식물이 제일 이상해서(웃음)
후쿠오카라면 도히 군이 제일 많고, 도쿄 스튜디오는 아메미야 아키라 감독이 제일 많아요. 심해요!
미야지마 : 도히 군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메미야 상 꺼는 그냥 장식용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가지고 놀아요.
도히 : 분도도에요.
미야지마 : 뭐라고?
도히 : 가지고 노는걸 분도도라고 불러요.
미야지마 : 분도도?.....네...(일동 웃음) 난 전혀 가지고 놀지 않으니까,
아마 조만간 어딘가에 나오겠지만, 아메미야 상과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의문의 기획을 지금 하고 있어요.
· 시다 : 후쿠오카 스튜디오는 2016년 설립. 그리드맨 때 작화부는 도히 군 혼자였어요.
그리드맨 총 3870컷 중 9컷을 담당.
현재 후쿠오카 스튜디오는 31명.
던전밥 총 7552컷 중 556컷을 담당.
레이아웃 담당 비율 - 도쿄 스튜디오 45.5%, 후쿠오카 7.4%, 사외(프리랜서 등) 47.1% . 전체의 절반을 트리거 내부에서 소화.
미야지마 : 트리거 후쿠오카 스튜디오는, 우리 사내 동화는 거의 그 쪽에 있어서
이번에 터무니 없는 스케쥴은 없었지만, 터무니 없는 스케쥴이 생길때 항상 후쿠오카 스튜디오한테 도움받고 있기 때문에 없어서는 안되는 스튜디오라고 생각해요.
2원도 거의 가져가주고, 퀄리티의 최종 방어 라인이라고 생각되네요.
시다 : 군야스 군은 원래 도쿄 스튜디오에서 동화부터 하고, 후쿠오카로 자리를 옮겼는데?
군야스 : 애초에 도쿄에서 원화까지 올라가서, 2시리즈 정도 원화를 한 다음 후쿠오카로 왔는데요.
후쿠오카로 옮긴 계기는 코로나로 재택이 되서 디지털 작업을 집에서 하게 됐는데
어차피 집에서 할거라면 ~제가 오이타 출신이라서~ "친가와 가까운 곳에 스튜디오가 있으면 그 쪽으로 옮길까" 마음먹어서 왔어요.
디지털이라 딱히 옮겨도 크게 전과 달라지지 않아서...말하자면 일이 줄거나 진행이 느리는 일 없이 스무스하게 일하고 있습니다.
미야지마 : 회의도 문제 없이 하고 있지.
군야스 : 그렇지요. 리모트로 하고 있으니까.
미야지마 : 사실 대면이 아니라서 쓸쓸해지긴 했네.
군야스 : 그건 정말 그래요. 종이로 회의 하는 일이 자주 있는데 "여기가 이렇게 되서"같이 손가락으로 확인하는 일이 꽤 있죠.
그게 리모트라면 잘 모르겠어요. 특히 많은 사람들이 회의할때는 저쪽만 불타올라서 이쪽은 완전히 멀어진 느낌.
이마이시 상이 "여기가 이렇게 되는거야!"라 말한 다음 모두가 웃는데, 뭐 때문에 웃는지 몰라서 엄청 쓸쓸해요 이 쪽은. 그런 갭이 있어서 쓸쓸해요.
(일동 웃음)
미야지마 : 그래도 종종 만나러 오니까.
후쿠오카 스튜디오도 하카타역에서 가깝고. 비행기 타고 휙 올 수 있으니까 그건 좋다고 생각되네요.
군야스 : 후쿠오카의 이점이지요.
미야지마 : 도쿄로 치면 신주쿠에 스튜디오가 있는 느낌이지
군야스 : 도쿄 스튜디오는 하네다까지 1시간 정도 걸리잖아요.
미야지마 : 그렇지. 택시로 날아가면.
군야스 : 이 쪽은 지하철 바로 앞이라 10분만에 갈 수 있으니.
· 시다 : 아베 상은 원래 다른 지방 스튜디오에 있었지만 후쿠오카로 자리를 옮겨 작업하고 계시죠.
아베 : 네. 원래부터 도쿄에 살고 싶단 마음은 없어서.
원래부터 후쿠오카에 있는 전문학교를 다녔고, 다른 지방 스튜디오에 간 것도 응모가 빨라서 간거 뿐이에요.
후쿠오카로 돌아왔을때, 후쿠오카 스튜디오가 딱 디지털로 전환했을 때여서, 지방이라도 문제없이 작업할 수 있단걸 깨달았단 느낌입니다.
미야지마 : 도쿄에서 본 적 있지?
아베 : 사실 도쿄로 가기도 해요.
미야지마 : 얼마전에, 지금 하는 일을 체크하러 왔었지?
아베 : 그렇지요. 직책적으로 영상의 체크를 봐야 해서. 도쿄의 연출가와 함께 팀을 맺고 일했기 때문에 "같이 체크 보는게 좋지 않을까"하고 윗 분들과 상담해서 출장 느낌으로 갔습니다.
미야지마 : 러시하러 온거지? 확실히? 관광은 안했어?
아베 : 관...광? (일동 웃음)
미야지마 : 오고나서 바로 러시실로 끌려갔는데.
아베 : 제가 동화검사를 했을 때가 막 디지털로 이행되던 시기라, 저도 함께 연수를 받거나, 디지털을 알려주려 몇개월 정도 도쿄에서 지냈기 때문에, 아마 그 인상이 강해서 다른 사람한테 "도쿄에 있었지?"란 말을 듣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시다 : 이렇게 가끔 후쿠오카 스태프가 도쿄에 와서 체크를 하거나, 반대로 도쿄 스태프가 후쿠오카로 가서 작업하는 인재 교류를 하고 있고,
도히 군은 프로메어 때였나?
도히 : 네. 원화맨 시험에 합격해서 원화연수를 받으러 도쿄로 갔을때가 프로메어.
시다 : 꽤 길지 않았나?
도히 : 3개월 정도 있었어요.
시다 : 당시에는 3개월 정도 도쿄 스튜디오 근처 호텔에서 지냈지?
도히 : 네. 콘티 방이라는 곳에서...감독을 가둬두기 위한 방.
시다 : 아. 프로메어 때는 뭔가 있어서. 지금은 없습니다. (일동 웃음)
미야지마 : 도히 군의 실력에는 항상 신세지고 있으니까, 고맙다는 느낌인데..
도쿄로 왔을때는 항상 아메미야 상 자리 쪽으로 가잖아요.
후쿠오카에도 장난감 엄청 모으는 사람이 있구나 같은 인상이네요(웃음).
· 미야지마 : 후쿠오카쪽에서 1편을 다 만드는게 역시 후쿠오카의 최종 스탭. 그게 있다면 이제 무서울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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