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떤 경위로 오사다 상이 참가하게 되셨나요?

오오타니P : 단순하게, 제가 (오사다의) 실력과 인성을 알고 있는 부분도 컸지만, 이번에는 DC 작품을 잘 알고있는 사람이 작업을 하는데 있어 더 수월할거 같아서, 그 부분으로 한정해 감독을 찾고 있었더니 아무래도 오사다 상이 DC를 좋아하는거 같다고 들어서(웃음).

오사다 : 아뇨, 그렇지만 그렇게 자세히는 몰라요. 드라마 더 플래시가 재밌다는 말을 들어서 봤는데 너무 푹 빠져버려서.

그래서 책상 위에 코믹콘 같은데서 산 굿즈를 진열했더니 플래시+DC를 좋아하는 사람이란 느낌으로 소문이 퍼져버린거 같아요(웃음)

· - 기획은 꽤 오래전부터 진행하고 있었나요?

오오타니 : 네.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관해서는, 최초의 영화만 세상에 나왔을때부터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오사다 : 제임스 건 감독이 다음 영화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를 만든다는 정보만 나왔고, 거기에 나오는 캐릭터도 전해 듣긴 했지만요.

그러고보니 그 사이에 할리퀸의 영화가 있었잖아요. 거기서 조커와 할리퀸이 헤어져서 어떻게 되는거야?!?! 같은 이야기도 했습니다(웃음)

오오타니 : 최종적으로 조커와 함께 있지만, 제대로 그와 별개인 한명의 여성으로 할리를 그려보자고 굳혀졌습니다.

오사다 : 공부를 위해서 할리가 나오는 애니나 여러가지를 봤는데, 거기에서도 조커와 싸우는게 있었고, 그러면 바꿔버려도 괜찮구나 싶었어요.

사귀고 헤어지는걸 반복하고, "남자친구가 있는 것도 활기차고 좋지" 같은 느낌의 독립적인 소녀로 표현해봤어요.

· - 할리를 연출할때 주의한건?

오사다 : 다리를 예쁘게 보이는걸 의식했어요. 여러 할리를 보고 이번에는 쭉쭉빵빵을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그래서 캐릭터 디자인 원안의 아마노 센세한테도 중성적인 여자애...그렇지만 다리는 날씬하고 여성스러움도 버리지 않는 느낌으로 부탁했어요.

- 아마노 상과 함께, 호소다 나오토 상도 캐릭터 디자인으로 크레딧 되어 있네요.

오사다 : 아마노 센세한테 부탁할 수 있는 캐릭 수가 10명 정도로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뒤지지 않는 캐릭터 디자인이 가능한 분에게 부탁하고 싶었어요.

그랬더니 기사단장 세실이 굉장히 개성적인 느낌으로 올라와서.

오오타니 : 역시 조커는 굉장히 인기가 있어서 애니메이터 분들도 다들 그리고 싶어했는데, 세실은 인기가 없지(웃음)

오사다 : 저는 좋아하는데, 이상한 얼굴에다 오리지널 캐릭터니까요.

킹 샤크의 오버올 모습도 호소다 상이 고안해주신거에요.

- 왼쪽 눈이 앞머리로 가려져있는 조커는 좀 새롭네요.

오사다 : 처음에는 어느 역대 조커와 비슷하게 할까 고민했거든요. 그렇지만 역시 할리와의 관계도 다음 스탭으로 나아가있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조커상을 모색하려고 했어요.

그래서 소위 말하는 갸하갸하계가 아니라, 열심히 평범한척 하고 있지만 광기가 넘쳐나는 느낌으로 부탁했어요.

그래서 과거에 조커 연기를 하신 성우분들도 일부러 뺐어요.

코야스 타케히토 상도 조커 오디션에 참가하셨기 때문에 깜짝 놀랐지요.

오오타니 : 그래도 결과적으로 코야스 상이 피스메이커를 해서 다행인거 같아요. 그 미친 느낌이 굉장히 어울려요.

· 메인 캐릭터 선정

오사다 : 처음에는 할리 외에는 전부 다 바꾸고 싶다! 같은 말도 했지만, 역시나 너무 난폭했지요.

피스메이커에 반응해 봐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영화에서 조금 바꾸는 정도가 딱 좋은 밸런스였어요.

참고로 저는 캡틴 부메랑을 밀었는데, 주변에서 "부메랑만 던지는 녀석이잖아"하며 반대해서(웃음).

- 마지막으로 현 시점에서 어떤 느낌인가요?

오사다 : 정말 계속 엄청 움직이고 있습니다!

각본 단계에서 작화코스트를 신경쓰며 몇화 몇화는 쉬는 화...같은 완급을 넣었을텐데(웃음)

오오타니 : 이번에는 코스트를 낮춰주세요 하며 부탁드렸는데, 명백히 이전 일보다 더 많이 움직여서 놀랐습니다(웃음)

오사다 : 저로서는 조금 불안한 면도 있지만요.

지금까지 여러 각화 연출을 해왔습니다만, 그동안 감독의 의도를 잡아내며 밸런스 좋게 만드는 타입이여서, 그 부분을 좋게 평가받았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이번에는 감독이라, 하고싶은대로 했기 때문에 반대로 밸런스가 나빠지지 않았을까 싶어서.

1화에서 조커가 차를 타고 나오는 씬도, 그런건 각본에는 써져 있지 않았는데 카체이스 시켜버리거나(웃음).

그렇지만 완성했을때 의외로 이건 이거대로 먹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적어도 질리지 않는 흐름이 됐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