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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평론앱에서 작성

퀸리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5.02.09 22:05:30
조회 75 추천 1 댓글 0

폰으로 쓰느라 얼마 못 썼음

<말할 수 없는 비밀> 보았다.
현실과 비현실을 시도때도 없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 서사, 그 자체로 이미 시대가 부르고 있는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정서와 정수가 아닐까? Real에 지나치게 치중했어도 재미없었을 것 같고, Unreal에 오롯이 치우쳤어도 별로였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드라마든 영화든 만화든 애니메이션이든, 현실에만, 내지는 비현실에만 무게추가 기울어도 독자와 시청자가 온전한, 극대화된 재미를 느끼기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현실과 비현실의 사이를 탐색하고, 제 3의 지대를 살피는 것. 어떤 순간엔 현실에서 비현실로 도약해버리고, 어느 지점에 예상하지도 못한 시점에 현실로 복귀하는 그런 놀라움이, 재미와 감수성을 풍부하게 배가시켜주고, 작품에 대한 강렬한 인상도 남기고,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각인을 시켜주지 않나 싶다. 그것이 포스트모더니즘일까? 포스트모더니즘 다음의 예술 사조는 무엇이 될까. 늘 궁금하고 이따금씩 생각해 보지만, 당연히 잘 모르겠다. ㅎㅎ

문학쪽으로 점프해서, 최근 이렇게 서술한 방식대로 글을 굉장히 잘 쓰시는 작가가 있다. 다와다 요코라는 작가인데, 등장인물들의 대사, 정서, 분위기는 우리가 살아가는 21세기의 체현과도 같지만, 즉, 오롯이 잔혹할만큼 현실을 반영한다고 느끼기에 남 일 같지 않지만, 다뤄지는 세계관은 멸망해가는 세계, 아포칼립스를 다루고 있다.

주되게 다뤄지는 기후문제, 환경문제, 그런 거대한 스케일을 비현실 세계관 속에서 현실적으로 다루면서도, 한편으로, 그리고 동시에, 조부모, 부모, 손자 삼대의 관계에서 느끼고 곰곰이 생각해볼 수 있는 정서, 분위기, 남 일 같지 않은 대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현실성과 적시성, 그리고 동시대성. 그 현실과 비현실의 온연한 조화를 완벽히 해내고 있는 다와다 요코, 그를 아주 좋아한다. 이미 다와다 요코는 작품 세계가 종결지어진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이미 완벽하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다시 영화로 돌아와서, 가장 인상깊었던 남주의 아버지가 했던 말. “사랑은 타이밍이야,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리 노력하고 이어 붙이려고 해도 안 돼..”
하... 남 일 같지 않아서 왜 이렇게 슬픈지....
??????

피아노 소리들이 참 좋았다. 역시 클래식은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구나 싶다는 생각을 재확인시켜준 감사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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