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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된 인어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하양마법사(211.230) 2024.10.24 09:01:03
조회 25 추천 0 댓글 0

세영은 당황하여 어찌할바를 몰랐다.
우주가 말했다.
"내가 너 인어인거 비밀로 해줄게.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우주의 말에 세영의 귀가 번쩍 뜨였다.
"그게 뭔데?"
"내 수영 연습상대가 되어주는 거"
"정말 그게 다야?"
세영은 눈을 동그랗게 뜨며 금새 얼굴에 화색이 번졌다.
"그런거라면 얼마든지 도와줄 수 있지. 휴.. 괜히 긴장했네"
"그럼 내일 같은 시간에 여기서 보자"
우주는 제 할말만 하고는 휑하니 가버렸다.
홀로 남은 세영이 물 밖을 빠져나오자 꼬리끝부터 서서히 사람의 다리형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인어일족들이 모두 이런식으로 때에따라 인간의 모습으로 변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보름달이 뜬 밤 용왕신에게 인간의 다리를 갖게 해달라고 致誠을 드리는 인어들 중에서도 그 마음이 순수하고 인간에 대한 악의가 없는 인어들에게만 일어나는 기적과도 같은 일이었다.

다음날 세영은 약속대로 수영장에서 우주를 기다렸다.
머지않아 달빛아래로 수영복 차림의 우주가 그 모습을 드러냈다.
저멀리서 우주가 걸어오는 모습에 왠지 모르게 세영의 가슴이 두근대기 시작했다.
'매일같이 학교에서 볼때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대체 왜 이러지..'

"그러고 멍때리고 있을 시간 없어 빨리 연습 시작하자"
우주가 멍하니 있는 세영을 보며 재촉했다.
"아.. 알았어"

우주와 세영은 나란히 출발선에 섰다.
"내가 핸드폰 타이머를 맞춰놨어 소리가 나면 그때부터 시합시작이다 알았지? 먼저 50m지점에 도착하는 사람이 이기는거야"
"응 알았어"
세영이 결의에 찬 눈빛으로 대답했다.
'이건 인어의 자존심이 걸린 문제야. 우리 인어일족이 물속에서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인간에게 보여주고 말겠어'

시작을 알리는 타이머 울림과 함께 세영과 우주는 거의 동시에 물속으로 뛰어들었다.

세영은 유연한 몸놀림으로 초반부터 빠른속도로 치고 나갔다. 우주 또한 수영부 간판 에이스 답게 놀라운 속도로 특기인 자유형 실력을 뽐냈다.

결과는 세영의 승리였다.
"봤지? 우리 인어일족의 수영실력을"
의기양양해진 수영이 그렇게 빠른 속도를 내고도 전혀 지친기색 하나없이 우주를 돌아보며 말했다.

"확실히 인어가 빠르긴 빠르구나 정말이지 놀라운 속도야"
우주는 게임에서 졌지만 오히려 신이난듯 보였다.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는 우주의 모습에 세영은 실소를 터뜨렸다.
"야, 한우주 너는 졌으면서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아"
"응? 난 처음부터 이길거라곤 생각 안했는데?"
"어차피 이기지도 못할 시합을 왜 하자고 한거야 그럼?"
"국내에선 내 경쟁상대가 될만한 또래 애들이 없거든. 그래서 되도록이면 나보다 실력이 월등히 좋은사람들과 겨뤄서 나태해지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세영은 우주의 수영에 대한 열정에 감탄하며 우주가 원할때면 언제든 시합상대가 되어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도 너랑 같이 수영하는거 재미있어"
세영이 우주를 향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그러자 우주는 갑자기 어색해하며 말을 돌렸다.
"오.. 오늘은 이정도면 된것 같아 그만 가자"
"뭐? 벌써?"

우주는 아쉬워하는 세영을 뒤로한채 빠르게 수영장을 빠져나갔다.

"갑자기 왜 저런담?"
세영은 갑자기 달라진 우주의 태도에 어리둥절해 하며 조금 더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 세영은 먼저 우주를 보고 아는체를 했다.
"우주야 안녕?"
"어, 그래 안녕"

갑자기 인사를 주고받는 두사람을 보고 주변의 아이들이 웅성대기 시작했다.
[뭐야 뭐야. 쟤들 둘이 언제 저렇게 친해진거야?]
[그러게 말야. 얌전한 척 하더니 언제 저렇게 우주한테 꼬리를 쳤대?]
질투에 사로잡힌 여자아이들의 대화소리가 들려오자 우주는 급격하게 표정을 굳혔다.

굳어버린 우주의 표정을 보며 세영은 무어라 말도 못하고 잔뜩 주눅이 들어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수업을 마치고 세영은 계속해서 우주의 눈치를 살폈지만 우주는 어느새 그 날의 일이 있기 전 모습으로 돌아가 있었다.
'이제 좀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세영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집으로 돌아가는데 자꾸만 누군가 자신을 따라오는 것 같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세영은 주위를 두리번 거렸다.
그러다 시야에서 학교가 사라졌다 느낄 때 쯤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붙잡는 것이 느껴졌다.
화들짝 놀란 세영이 놀란 토끼눈이 되어 상대를 바라봤다.
"누.. 누구세요"
어깨를 잡은 상대는 다름아닌 우주였다.
"뭐야.. 한우주 너였어?"
세영은 안도의 한숨을 크게 내쉬며 다짜고짜 우주의 등을 세차게 내리쳤다.
"너 때문에 간 떨어질뻔 했잖아. 학교에선 나보고 그렇게 정색을 하더니 무슨 볼일이 있어서 이렇게 사람 뒤를 미행하고 그러냐?"
세영이 새초롬한 표정으로 우주를 흘겨보았다.
"주변 여자애들이 네 욕하길래 걱정이 돼서.."
자신을 걱정했다는 우주의 말에 세영의 화가 금새 누그러졌다.
"애들이 뭐라하던 그게 무슨 상관이야 어차피 자기들끼리 지어내서하는 소린데"
세영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투로 말했다.
우주는 같은 상황에도 자신과 태도를 달리하는 세영에게 묘한 호기심을 느꼈다.

"그래서 내 뒤는 왜 밟은건데?"
세영의 물음에 우주가 대답했다.
"휴대폰번호 교환하자고. 내가 시합상대 해달라고 연락하면 언제든지 달려와야 돼. ok?"
"알았다 알았어. 이 연습벌레야"
세영은 두손두발 다 들었다는 듯 우주의 휴대폰을 받아들고는 자신의 휴대폰번호를 입력해 주었다. 우주가 입력된 번호로 전화를 걸자 곧바로 세영의 휴대폰이 울렸다. 아름다운 하프선율이었다.
"무슨 음악이야? 듣기 좋네"
우주의 물음에 세영이 대답했다.
"아~ 이거 하프연주 소리야. 어때 듣기 좋지?"
"그러네 듣고 있으니까 마음이 편해지는거 같아"
"맞아맞아 나도 그래서 좋아해"

"그럼 난 이만 수영연습이 있어서 가볼게"
세영과 이야기가 점점 길어지는 듯 하자 우주는 수영연습을 해야한다며 다시 학교를 향해 뛰어갔다.

집으로 돌아온 세영이 휴대폰을 확인하니 우주로부터 카톡문자가 와 있었다.
[앞으로는 학교에서도 모른척하지 않을게.]
문자를 확인한 세영이 빙긋이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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