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피리어드> 1부 리뷰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dcbest&no=118346&_dcbest=4&page=1
2부 리뷰
1. 작품에 대한 당사자성과 타자성
누군가, 혹은 같은, 같았던, 같을 수 있었던 경험을 공유한 것을 작품으로 삼는 것.
요타스케 말대로 '당사자라고 해서 뭐든 만들어도 된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블루 피리어드 작가는 항상 느끼지만 캐릭터들이 각각 질문을 하고
다른 사람들은 답을 내놓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저런 생각을 하고, 그런 생각을 하는데.
그게 온전하게 조화롭게 작용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어떤 사람들과 함께 했던 경험, 내지는 특정 사람을 작품으로 삼는 것은
요즘 컨템퍼래리 예술계에서 꽤나 문제가 삼아지는 빈도가 느는 걸로 알고 있다.
역시 블루 피리어드 작가는 대단하다.
2. Artist가 갤러리와 겪는 갈등 중 극히 일부의 문제.
이것이 아티스트(Artist) 개인이 미술관을 상대로 할 때 비일비재하게 벌어지는 일 중 하나가 아닌가 한다.
고인의 작품 앞에서 무력해지는 당사자 관계자들.
하지만 이것이 현실. 참혹하지만 이것 또한 현실.
특히 현실적이었던 건 1) 죽은 후에 작품이 높은 평가를 받는 경우도 있지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많다는 것
-> 결국 작품의 평가의 등락과 관계없이 그림의 소유자는 작품을 굉장히 오랜 기간 동안 '잘' 보관해야 한다.
보관하는 데에 있어 공간도 필요하고, 내부 환경도 중요하고, 결국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2) 예술적 이상과 상업적 현실 간의 괴리와 그것이 처한 현실.
-> 위의 캡쳐된 내용들이 아주 잘 다룬 거 같다.
3. 중간에 포기한 사람과 포기하지 않는 사람 간의 간극
이 '포기' 라는 키워드는 결국 현실적 문제 내지는 상황과도 연결된다.
돈, 시간, 노력, 운, 상황 등과 맞물린 상황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포기한 입장에선 현실이 크게 반영됐기에 포기한 경우가 많다는 것.
포기하지 않은 입장에선 현실적 문제와 상황을 감안하고도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반영됨.
결국 두 입장 사이에서 차이가 생기고 간극이 생겨버린다.
4. 작품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냐는 것과, 작품과 나 사이에서 어떤 것이 더 중요하냐 라는 의문.
아티스트라는 무게감을 직관적으로 보여준 것이 아닌가 싶다...
작품을 위해 뭐든지 할 수 있냐는 것과, 작품과 나 중에 무엇이 더 중요한가.
결국 오롯이 나 자신을, 그리고 모든 것을 바치지 않으면 자신이 생각하는 퀄리티 높은 작품은 나올 수 없다..... 그런 맥락으로 이해했다.
5. 무언가를 오랜 기간 해 나가는 데에 있어서, 노력(이라는 재능)과, 재능, 그리고 더해진 무언가.
노력(이라는 재능)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과, 재능을 당연시 여기는 사람 사이의 사고 방식 차이를 한 눈에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역시 관록이 있는 캐릭터여서 그런지, 명료하고 깔끔하게 노력과 재능 사이의 관계를 표현해준 듯. 이런 표현 아주 마음에 든다.
또 다른 의견. 노력은 환경이라는 이런 의견도 아주 마음에 들음.
결국 블루 피리어드에서의 등장인물들은, 모두가 다 틀린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맞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각자의 고유한 입장이 있고, 그런 배경이 있었고, 그들만의 삶을 사는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혹은 인위적으로 갖게 된 사고방식.
그렇기에 등장인물 사이에서, 어떤 의견은 누군가에겐 맞고, 누군가에겐 틀려 버리게 된다는 점이 재미있다.
결국 살아가는 현실도 이렇지 않을까 한다. 하지만 크게 보는 관점에서는 그들이 모두 맞다는 생각이 있고,
그런 의견의 차이를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보여준 것과
결국 작가님이 다양한 의견을 무게감을 밸런스 있게 각각 반영해 준 것은 아주 좋아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 작가님이 엮지 않은 문제를 내가 추가적으로 엮고 싶은데 그것은 바로 운이다.
운에는 크게 두 가지 운이 있다고 생각한다
1) 그 사람 주변을 배회하는 그 사람의 내외의 운
예를 들어, '친구'를 잘 만났다는 '친구'운. 특별하게 다치지 않는 운. 가족들을 잘 만나는(가족이라는 환경에서) 운.
2) 그 사람이 어떻게 할 수 없었기에 태어나기도 전부터 정해진 운.
보통 이런 경우는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한다. 시대적 상황과 잘 맞물려 시대를 잘 만났기에 무언가가 잘 됐다는 그런 운.
결국 이 두 가지 운을 얘기하고 싶은데, 노력, 재능, 운 이 세 가지가 절묘하게 조합돼 개인들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이 천재가 아닐까 한다
결국 종지부를 찍는 대사. '어디서 어떤 스펙으로 태어났느냐도 재능이다.',
'그리고 재능에는 아무런 책임도 따르지 않는다.'
노력, 재능, 운 이 세 가지의 테마가 참 생각해 보면 재미있는 키워드 같다.
결국, 사람에 따라 다르게, '노력, 재능, 운'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그에 따른 속성이나 성질이 많이 달라진다.
6. 나 자신이 보는 '나'와 타자가 보는 '나'
결국 종지부를 작품 내적인 얘기를 하자면(아티스트의 관점으로), 전적으로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서 당연한 공감을 했다.
작품 외적인 얘기를 하자면, 이 말은 다른 표현이나 상황에서도 당연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메타인지가 있다. 자기 자신을 주관화가 아닌 객관화해서 볼 줄 아는 것.
장점과 단점 둘 다를 균형있게 볼 줄 아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7. 예술을 지향하는 데에 있어 부딪히게 되는 녹록치 않은 현실.
결국은 많은 것이 돈과 가족, 친구들과 결부된다. 그것이 현실. 잔인하지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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