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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다시 역전되버린 스위스와 일본 시계산업
일명 쿼츠파동이란 말을 들어봤을것이다. 198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일본 세이코사의 쿼츠시계 상용화로 전통적인 기계식 시계를 고집하던 스위스 시계기업들이 줄도산하고 패권은 일본으로 넘어가 스위스 시계 산업이 완전히 망가질뻔했던 사례를 보고 쿼츠파동이라 한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2024년, 현재는 완전히 정반대의 상황이 되어 일본 시계회사들은 스위스 시계 그룹의 거대자본에 굴복할 위기에 처해있다는데... 어떻게 된것일까? 우선 최초의 쿼츠 시계는 일본이 아닌 1927년에 미국 벨 연구소의 연구원인 워렌 메리슨이 크리스탈 발진기를 응용해서 만들었고, 1948년에 스위스의 파텍 필립이 최초로 쿼츠 시계를 만든 브랜드가 되었다. 그러나 실질적인 실용화는 1967년에 발표하고 1969년에 만든 세이코의 아스트론(Astron)이다. 사실 세이코 내부에서 조차 쿼츠 시계 개발팀을 회사를 말아먹을 놈들이라고 공공연히 불렀을 정도로 지지를 못 받았지만, 상층부에서 밀고나가 기존 스위스 기계식이 장악하던 시계 시장을 단번에 뒤집을 정도로 충격이 매우 컸다. 그런데 현재는 앞서말했듯이 스위스가 다시 시계산업의 선도국이 되었다는데, 어떻게 된일인가? 우선 이 두 회사의 등장 때문이다. 각각 스위스 시계산업을 양분하고있는 초대기업인 리치몬트와 스와치 그룹이다. 현재 리치몬트의 시가총액은 시계만 파는 회사라곤 믿기지 않는 규모이다. 시가총액이 100조원이 훌쩍 넘는다. 참고로 현대자동차가 50조원정도고, 한국 2위기업인 SK하이닉스가 현재 120조원이다. 리치몬트는 연매출로도 30조원의 돈을 벌어들인다. 그렇다면 과거 쿼츠파동을 일으켰던 일본의 세이코사는 어느정도 규모일까. 세이코의 현재 규모는 과거의 명성이 믿기지 않을정도로 작다. 시가총액이 1조원으로 스위스 시계기업 리치몬트의 1/100도 되지않는 수준이다.. 시가총액 뿐만아니라 세이코의 연매출 역시 1조원이 조금 넘는수준이다. 이로인해 이제는 일본의 모든 시계회사를 다 합쳐도 리치몬트 그룹에 미치지 못하게 됐다. 스위스는 100조원이상의 규모인 리치몬트나 스와치 그룹 뿐만아니라, 롤렉스,파텍필립, 오데마 피게 등도 있다. 그중 롤렉스는 연매출이 단일브랜드로 17조원을 벌어들인다. 그렇다면 일본 시계기업들은 왜 스위스 기업들에 완패했을까. 우선 스위스 시계기업들이 전부 힘을 뭉쳐 한두개의 거대 그룹으로 합병된것이 크다. 롤렉스와 파텍필립, 오데마피게를 제외한 거의 모든 스위스 시계브랜드는 리치몬트와 스와치 그룹에 속해있다봐도 과언이 아니다. 몽블랑,까르띠에,피아제,IWC, 끌로에, 바쉐론 콘스탄틴, 아 랑에 운트 죄네, 예거 르쿨트르 등 모두 리치몬트 그룹 소속이다. 오메가, 브레게, 해리 윈스턴, 론진, 발망, 해밀턴 등은 모두 스와치 그룹 소속이다. 이렇게 시계브랜드들이 각자 하나의 거대그룹으로 합쳐지니 당연히 이전과는 비교도 할수없는 부가가치와 자본력을 굴릴수 있게 되었고, 세계적인 브랜드를 사들여 몸집을 더 불리게되었다. 거기다가 브랜드 해리티지의 역할이 매우컸다. 기술력은 일본도 밀리지않으나 고가의 전략을 우선시한 스위스 업계가 현재의 위치를 만들어준것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프랑스의 LVMH가 세계 패션을 장악하고, 로레알이 세계 뷰티를 장악한것도 이러한 방식이다. 최근에는 스마트워치&스마트링 등의 IT산업에도 발을 뻗고있다. 시계뿐만 아니라 과거 일본이 서구를 위협했던 제약-생명공학 산업에서도 이제는 미국, 유럽뿐만 아니라 스위스 빅파마 기업에도 상대도 안되는것을 보여준다. (자본의 힘이 그래서 무섭다) 이뿐만이겠는가? 이제 금융마저도 스위스 은행인 UBS보다 자산운용액이 큰 회사가 일본에 없다.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배터리형고정닉
우마카세1화-오구리)하시마 특산품을 곁들인 마늘된장 카레&회색 성배
반갑다 말붕이들 오늘은 할배갤 애호대회도 끝났으니 해당 말딸의 고향, 활약한 경마장의 특산물이나 원본마가 좋아하던 음식 등을 써서 요리하는 우마카세 첫 메뉴를 코섭갤에 선보이게 되었다. 오늘 소개할 레시피는 바로 오구리를 위한 우마카세. [하시마 특산품을 곁들인 마늘된장 치킨카레]와 [회색 괴물의 성배] 되시겠다. 메인 메뉴를 카레로 선정한 이유는 추려낸 재료들을 맛의 중추로써 엮어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했고 같은 헤이세이 3강인 슈퍼크릭과 자주 같이 언급되는 바람에 2차 창작에서 크릭의 카레를 먹는 장면이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번째 메뉴의 이름이 거창한데 그냥 회색 괴물이라는 오구리의 별칭에 맞는 메뉴를 고민하다가 만든 흑임자 쉐이크다. (롤 아이템 이름같은 작명 센스는 양해 바란다.) 그럼 레시피를 소개하기 앞서 재료부터 소개하겠다. [마늘된장 재료] -미소된장 5큰술 -참치액 또는 쯔유 3큰술 -설탕 2큰술 -칠리플레이크 1큰술 또는 페퍼론치노 5개 (매운게 싫으면 생략가능) -깐마늘 대략 25알 (다진마늘 4큰술로 대체 가능) 오구리 원본마가 무엇을 좋아했는지 찾아보니 나왔던 마늘된장. 말이 된장을 먹어? 싶기도 했고 일본의 '마늘된장'이 통마늘을 된장에 절인 장아찌를 뜻하는지, 아니면 다진마늘과 조미액 등을 넣고 덖은 된장을 뜻하는지 찾아보니 후자였고, 재료도 레시피도 간단해서 직접 만들기로 했다. [카레 재료-4인분 기준] -닭다리살 500g 내외 -작은 당근 1개 (생략 가능이긴한데 말딸요리에 당근이 빠지면..) -양파 2개 -고형 카레 블럭 4개 -마늘된장 4큰술 -버터 1큰술 -다진마늘 3큰술 -후추 반큰술 -생강가루 0.3큰술(생략 가능) -파프리카파우더 1큰술 (생략 가능) -칠리플레이크 1큰술 또는 페퍼론치노 5개 (매운게 싫으면 생략 가능) 참고로 내가 사용한 카레 제품은 이거다. [토핑 재료] -자숙연근 슬라이스 8개 -아스파라거스 8줄기 -계란 6개 (아스파라거스를 튀기지 않고 구워서 토핑할거면 5개) -감자전분 종이컵 1컵 -튀김가루 종이컵 1컵 -빵가루 종이컵 2컵 (마찬가지로 아스파라거스 안튀길거면 생략) -양파 반개 -깐마늘 6알 -슬라이스 치즈 1장 -김밥김 1장(사진에는 깜빡함 ㅈㅅ) -파프리카파우더(생략 가능, 색내기용) -맛소금 2꼬집 -검은깨가루 1큰술(생략 가능, 통 검은깨나 다른 깨 ㄱㅊ) 요리 제목에서 나오다시피 토핑은 카사마츠 경마장이 있는 하시마와 기후현의 특산물로 구성했음. 카레의 메인을 닭고기로 한 이유는 소.닭.돼지 중 고민하다 오구리가 활약했던 카사마츠 경마장의 특색을 고려하기로 했고, 기후현의 농업생산량에서 2위를 차지한 닭고기를 메인으로 하기로 했다. 하시마의 특산품 연근, 그린 아스파라거스 그리고 닭고기와 같은 이유로 선정된 계란. 근데 이건 다른 이유가 더 크다. 바로 온천을 떠올릴 수 있는 온센타마고를 올림으로서 온천을 좋아했던 오구리의 취향을 나타내기 위한 것. 카레 재료는 여기까지고 다음은 쉐이크 재료다. [흑임자 쉐이크 재료-3~4잔 기준] -우유 종이컵으로 3컵 -설탕 3큰술(취향대로 가감) -검은깨가루 종이컵으로 가득 2컵 (통 검은깨도 상관X. 단, 참깨,들깨 안됨) -미숫가루 종이컵으로 1컵 쉐이크 재료는 별거 없다. 여기에는 딱히 의미부여는 없고 회색 괴물이라는 오구리의 별칭에 따라 음료에서 회색을 낼 수 있는 재료로 선정했다. 그럼 재료 선정 이유도 설명했으니 레시피를 설명하겠다. 우선 마늘된장에 들어갈 마늘은 전부 잘게 다지고 미소는 설탕, 참치액과 함께 섞어 가열하다가 잘 섞이고 점도가 나오면 다져놓은 마늘과 칠리플레이크를 넣어 5분간 약불에서 마늘을 익히면 완성 하룻밤 묵혀두면 맛이 더 자연스럽다. 다음으로는 카레 닭다리살은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소금을 뿌려 사진과 같이 색이 날때까지 껍질부터 굽고, 양면에 색이 잘 나고 닭기름이 충분히 나왔으면 오븐에 넣어 170도 20분 200도 10분 조리한다. (나는 플레이팅을 위해 따로 조리했지만 카레에 넣고 끓이는 편이 더 낫다. 만약 나처럼 닭을 중간에 뺄거면 카레에 치킨스톡이나 다시다 반큰술을 추가하자.) 양파와 당근을 대충 썰고 (어차피 나중에 갈아버릴테니 너무 두껍지 않게만 썰자) 닭고기를 굽던 팬에 버터를 추가해 그대로 볶는다. 이정도로 색이 나면 다진마늘을 넣고 볶다가 다진마늘이 익으면 파프리카파우더, 칠리플레이크, 후추 등의 향신료와 마늘된장, 고형카레를 넣고 물 2컵과 함께 갈아준다 (이때 물 양은 크게 상관이 없으며, 재료가 원할하게 갈리게 하기 위함이다.) 이대로 끓여도 맛있지만, 이 페이스트를 한번 먹어보고 맛이 너무 강하거나 날카롭다면 우유나 생크림을 종이컵으로 1컵, 설탕 1큰술을 추가로 넣고 갈아준다. 잘 갈린 모오습 이제 이걸 종이컵으로 물 3컵을 넣고 약불에 뭉근하게 끓여주면 카레는 완성이다. 너무 농도가 진해진다면 물을 추가해가며 끓이자. 다음은 토핑이다. 양파는 1cm 두께로 가로로 썰어 한겹씩 분리해 링 모양으로 만들고, 마늘은 3mm두께로 편썰어 준비한다. 아스파라거스는 질긴 밑둥 부분을 잘라주기만 하면 된다. 연근은 지금 철이 아니라서 흙연근은 매우 비싸 자숙연근이나 염장연근으로 사야 할테니 딱히 손질은 필요 없고 과한 물기만 제거한다. 편마늘은 중불에 팬을 기울여서 편하게 튀겨 키친타올에 받쳐 놓고 (마늘에 색이 나기 시작하고부터는 정말 순식간에 탄다. 노릇해지는 시점에서부터 눈을 떼지 마라.) 연근은 전분가루를 입히고 한번 털어내 중불에 각 면을 3분씩 튀긴다. (전분을 한번 털어내지 않으면 입안에서 가루약 먹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양파는 튀김가루와 계란, 연근에 입히고 남은 전분과 향신료들을 넣고 섞어 만든 튀김옷을 입혀 중불에 기포가 거의 없어질 때까지 뒤집어가며 튀긴다. 아스파라거스는 밀계빵으로 튀겨도 좋지만 이미 튀긴 토핑이 많기도 하고 나는 색감의 조화를 살리기 위해 약간의 버터, 소금 후추와 함께 구워서 준비했다. 온센타마고는 아무 컵이나 물 10컵을 넣고 팔팔 끓으면 같은 컵으로 찬물 2컵을 넣고 불을 끄고 14분을 기다렸다 꺼내서 완성한다. 흑임자 쉐이크는 그냥 재료 다 때려박고 갈아주면 끝이다. 이제 음료도 토핑도 모두 준비되었으니 플레이팅을 시작한다 밥이랑 카레 깔고 오븐에서 꺼낸 닭고기는 깔끔하게 썰 수 있도록 껍질이 아래로 가게 뒤집어 먹기 좋게 잘라서 튀김들과 아스파라거스와 함께 보기 좋게 올려 주고 온센타마고 올리고 슬라이스 치즈랑 김으로 손장난 좀 쳐서 올려주면 완성이다 칰힌 단면 맛 평가) 맛의 초반부에 느껴지는 것은 미소된장의 맛. 그러나 잠깐 스치듯이 지나가고 이후로 매콤함과 진한 카레의 맛이 길게 간다. 마지막으로 느껴지는 것은 진한 마늘향. 우유와 설탕으로 중화했음에도 맛이 상당히 묵직하고 날카롭다. 깔끔하게 딱 떨어진다기보다는 여운이 길게 남는 맛. 어찌 보면 오카베 기수의 이 평과도 어울리는 맛인듯. 흑임자 쉐이크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으로 카레의 묵직한 여운을 한번 끊어 줌으로써 다음 한 입을 더 즐길 수 있게 해주고 진한 마늘향과 매운맛으로 인한 혀의 통증을 가라앉혀 준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둘이 상당히 조합이 괜찮다. 특선 요리를 맛있게 먹는 오구리와 함께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긴 글 읽어줘서 고맙다. 우마카세 두번째 메뉴는 내일 새벽쯤 올라올 예정이다 날 지켜봐줘!!!! - dc official App
작성자 : 물망초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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