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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물고기 입속에서 발견된 쥐며느리(약혐)
브금 https://youtu.be/tEzYsaLm7nw 약 3억년 전인 고생대 석탄기 시절의 바다에, 키틴질 외골격과 분절된 사지를 가진 채 바다를 누비는 등각류라는 녀석들이 처음 등장했다. (짤은 비교적 이들의 원시적 형태를 간직한 녀석들) 갑각아문(=갑각류) 연갑강에 속해있던 이들은, 같은 갑각류이자 연갑강에 속하며 우리가 즐겨먹는 친구들인 새우나 게, 가재와는 먼 친척뻘이라 할 수 있다 이들은 드넓은 해양 생태계 속에서 상당히 다양한 형태로 적응방산하는데, 어떤 녀석들은 바다 속에서 가장 흔하게 볼수 있는 물고기들에 빌붙어 사는 생존방식을 터득했다 이렇게 비교적 평범한 '흡혈' 전략을 취한 녀석들은 그냥 물고기의 비늘에 들러붙어 피를 빨아먹거나 살을 파먹는데, 조금 창의적인 녀석들은 대신 더 소름끼치고 영리한 전략을 구사한다. 물고기의 혀에 달라붙어 썩게한다음 숙주의 혀뿌리 근육에 착 달라붙어 혀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이다 유생단계엔 모두 수컷인 이들은 숙주 물고기를 찾아 바다 속을 유영하는데, 마침내 적절한 숙주를 찾아내면 아가미에 달라붙어 그대로 수컷 상태를 유지하거나, 혀에 달라붙고 탈피하여 헤엄치는 능력을 완전히 상실하는 고정된 암컷이 된다 암컷은 이 상태로 계속 숙주의 혈액이나 점액을 빨아먹는다 이들은 물고기 혀의 기능을 완전히(논란의 여지 있음) 대신할 수 있어서 물고기들은 이들에게 감염된 이후에도 그럭저럭(논란의 여지 있음2) 살아가지만, 둘 이상의 개체에게 중복감염된 개체는 대개 저체중이며, 혈액 손실로 인한 빈혈이나 상처로 인한 병변, 영양실조 등으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다 이렇게 숙주가 사망하면 이들은 혀에서 분리돼 시체를 뜯어먹기 시작하는데, 이후의 이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에 대해선 아직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다 생각보다 커여움 인간에게 어획된 물고기 중에서도 혀가 이들로 대체된 불쌍한 녀석들이 종종 발견되는데, 사실 이들의 끔찍한 외모와 생활양식 때문에 좀 (많이) 혐오스럽긴 해도, 갑각류의 일종이니만큼 (갑각류 알레르기가 없는 한) 사람이 먹어도 별일은 없을 것이고, 맛 자체도 생각보다 먹을만할 것이다. 참고로 양식장에서도 감염되면 물고기들 크기가 줄어들어서 퇴치대상인데, 어부들은 그냥 혀에 달라붙은 녀석들을 손으로 잡고 뽑아버리는 방식으로 치료한다고 한다. (물고기 속에 사는 애들이라 화학약품으로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나봄.) 그런데 등각류 중에는 생활방식말고도 아예 서식지 자체가 달라진 녀석들도 있었다. 일부는 바다가 아닌 담수에 적응해 강바닥을 기어다니기 시작했으며, 바다 깊숙한 곳의 심해로 흘러들어가 '심해 거대화' 현상을 겪은 녀석들은 최대 50cm에 이를 정도로 거대해졌다. 등각류 중에서 가장 작은 축에 속하는 녀석들이 겨우 0.5mm 크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얘네도 5mm 정도의 애들이니 얘네보다 10배 더 작은 미니 등각류도 있다는 것) 100배나 거대한 바튀노무스속(Bathynomus)의 이 녀석들은 그야말로 초거대 등각류인 셈이다. (참고로 영장목에서 가장 작은 녀석들은 피그미마모셋Cebuella pygmaea이라는데, 얘네가 15cm 전후라고 함. 인간은 대충 10배 정도 큰 것 같으니, 대충 17m 짜리 영장류가 있는 느낌으로 크기 차이가 난다는 것임...) 그러나 어쩌면 가장 독특한 축에 속하는 녀석들은 따로있었으니, 2억 년 동안의 물 속 생활을 청산하고 약 1억 년 전에 처음으로 육지에 상륙한 위대한 벌레들이 바로 그들이다 심해에 사는 초거대등각류들을 마치 크기만 축소해서 그대로 육상에 옮겨놓은 것처럼 생긴 이녀석들 중 일부가 바로, 우리가 아는 '쥐며느리', 즉 쥐며느리아목에 속하는 꼬물거리는 녀석들이며, 쥐며느리, 콩벌레, 갯강구 모두 쥐며느리아목에 속하므로, 전부 '쥐며느리'라고 부를 수도 있다 (가장 건조한 지역에 사는 등각류도 쥐며느리아목의 한 녀석이다.) 쥐며느리의 맛은 이들이 갑각류인데다가, '땅새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는 불쾌한데, 아주 진한 소변의 향과 맛이 난다고 한다. (진짜 안먹어봤으니 오해하지 말것. 소변과 쥐며느리 양쪽 모두를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거지같은 맛이나는 이유는 요산 농도가 높기 때문이라 한다 참고무넌 Brusca, R. C., & Gilligan, M. R. (1983). Tongue Replacement in a Marine Fish (Lutjanus guttatus) by a Parasitic Isopod (Crustacea: Isopoda). Copeia, 1983(3), 813–816. Sfenthourakis S, Taiti S (2015) Patterns of taxonomic diversity among terrestrial isopods. In: Taiti S, Hornung E, Štrus J, Bouchon D (Eds) Trends in Terrestrial Isopod Biology. ZooKeys 515: 13–25. Parker, D., Booth, A.J. The tongue-replacing isopod Cymothoa borbonica reduces the growth of largespot pompano Trachinotus botla . Mar Biol 160, 2943–2950 (2013). Horton, T., & Okamura, B. (2001). Cymothoid isopod parasites in aquaculture: a review and case study of a Turkish sea bass (Dicentrarchus labrax) and sea bream (Sparus auratus) farm. Diseases of aquatic organisms, 46(3), 181–188. Mladineo I. (2003). Life cycle of Ceratothoa oestroides, a cymothoid isopod parasite from sea bass Dicentrarchus labrax and sea bream Sparus aurata. Diseases of aquatic organisms, 57(1-2), 97–101.
작성자 : ㅇㅇ고정닉
싱글벙글 일본 방위성(국방부) 투어 후기
항상 그렇듯이 집에서 고추벅벅 긁고있던 싱붕이 그러던 와중 인터넷에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것은 바로...한국의 국방부에 해당하는 기관인 일본의 방위성이 일반인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오후 코스는 무려 대 본 영 지 하 벙 커 관람까지! 군대관련된거라면 뭐든 일단 좋아하고보는 병신장애인 싱붕이는 신이 나서 예약 방법을 알아봤으나 아날로그대국 일본은 그렇게 쉽게 싱붕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인터넷 사이트까지 있는 새끼들이 예약은 무조건 "전화" 전화인 시점에서 이미 병신찐따싱붕이한테는 치사량 이상인데 국제전화인 것도 모자라 잘 하지도 못하는 일본어로 예약해야 한다...! 알게 된 후에도 무려 3일을 전화할지 말지 고민한 찐따 싱붕이...! 휴가 가는 김에 이런 특이한 경험을 꼭 하고 싶었던 싱붕이는 결국 큰맘먹고 국제전화번호를 누르고 방위성에 전화를 걸었다. "아노 스미마센 방위성 투어를 예약하고싶은데스" 싱중이의 공포외 다르게 방위성 직원은 매우 친절하게 안내해주었고 아쉽게도 휴가기간동안에 오후투어는 전부 매진인 상황 (3일동안 쩔쩔매지 않았다면 대본영벙커를 갈수 있었을지도...) 아쉬워하는 싱붕이가 오전 투어를 하기로 하며 이름을 말하자 직원의 목소리톤이 잠깐 바뀌긴 하였으나 별 문제없이 예약은 진행되었다. 하여튼 시간이 흘러 휴가중 방위성 방문하는 당일. 방위성 정문. 사진 찍으면 수위가 막고 사진 지우는것도 확인하던데 이 사람은 어떻게 찍어서 구글에 올려놨는지 모르겠다. 하여튼 내 사진은 아님 그냥 건물 정문임, 특이한 점은 아무리 봐도 경찰도 아니고 자위관도 아닌 수위(?) 들이 경비를 보는데 2명은 정면 주시하면서 차 오는지 확인 2명은 막대로 바리게이트 들고 옮기기 예비인원으로 보이는 2명은 그냥 서있기 이런식으로 무려 6명이 정문에 붙어있다...현 용산 대통령실도 이런식으로 인원을 붙여서 경비하진 않았던거같은데...?;; 더 웃긴점은 정면 주시하면서 차 오는지 확인하는 수위는 멀리서 신호등 너머에있는 차를 확인하고 "관용차!!" "평시차!!" 이렇게 콜을 존나 크게 부른다 그거 들은 바리게이트 움직이는 수위들이 막대로 밀어서 열고 대기하던 나머지 2명이 어설프게 (관용차에만) 경례하는 방식임 하여튼 존나 특이해서 한참을 관찰함 들어가서 처음으로 사진촬영이 가능한 지역 무려 대본영 벙커다 들어갈 수 있는 오후 투어를 예약 못한게 너무 아쉽다... 참 투어 참여한 사람들은 대부분 일본 노인들이었다... 이치가야 기념관 앞에 있는 휴이 2건물.(진짜로 건물 이름이 2건물임, 빌딩 투) 해상, 육상, 항공자위대 모두와 연결할 수 있는 전파탑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이치가야다이 기념관. 원래 일본의 국방부 건물은 역사가 좀 복잡하다. 투어에서 내가 이해한 바로는, 원래는 일본제국 육군 사관학교로 사용되었다가 (덴노도 여기서 졸업함) 전후 도쿄재판 재판소로 사용되었고, 그 뒤 60년대쯤에 자위대가 만들어지고 방위청으로 사용되다가, 80년대쯤에 지금 있는 건물 1.2.3이 만들어지고 이 방위청 건물은 헐렸다. 근데 건물을 헐면서 역사적 가치가 있는 부분만 모아서 이 기념관으로 실전압축하여 재건축(?)한것이다. 여담이지만 광화문에 있던 총독부가 해체할 때 일본쪽에서 "우리가 들고가서 재건축하면 안되농?" 이라는 어이없는 제안을 한 적이 있다던데 이런 선례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닐까 싶다. 덴노가 잡무 보던 방. 에어컨이 없던 시절이라 지하랑 방을 연결하고 창문 위에 보이는 저 통풍구로 지하의 찬 공기를 끌어와서 썼다고 한다. 겨울에는 난로도 떼웠다는 듯. 이건 덴노와 일본 제국군 수백명이 같이 사진찍은 유명한 사진. 인원 모두의 얼굴이 나올 수 있게 몇시간동안 촬영했다고 한다. 근데 씨발 빛반사 존나심한 비닐 씌워놔서 사진이 제대로 안 찍힘. 이게 그나마 좀 낫네... 사진 속에 도조 히데키 있음 가이드가 힘차게 손짓하는 이 문 이 문은 원래 육상자위대 총감실로 향하는 문이었는데 이렇게 칼자국이 났다. 누가 그랬냐고? 미시마 유키오가ㅋㅋㅋ 총감 인질로 잡고 개지랄할때ㅋㅋㅋ 일본도 잡고 자위관 8명을 내쫒다가 애꿎은 문에다가 칼질을 한것ㅋㅋㅋ 그리고 이 발코니가 바로 미필(45년 당시 20대) 미시마 유키오가 구국의 선언ㅋㅋㅋ을 한 곳... 은 아니지, 구국의 선언을 한 곳을 옮겨서 지은 곳이다. 사건 설명을 할 때, 태극기 패치를 가방에 달고 있던 날 의식한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미시마 사건에 대해 "그런 일도 있었지요~" 라는 식으로 설명하고 무엇보다 미시마게이를 설명할때 미시마상도, 그냥 생 미시마도 아닌 미시마 씨라고 설명하더라, 일본 뉴스에서 용의자 설명할때 쓰는 표현 아닌가? 헐리고 기념관으로 실전압축이 되기 전 모습. 현 기념관에는 도쿄재판이 진행된 강당 / 덴노가 일할때 쓰던 방 / 총감실이 붙어있는데 원래 건물에서 이 3곳은 서로 상당히 떨어져있었다고 한다. 대 본 영 육 군 부 조선인으로써 이 현판을 보고 등골을 타고오는 원초적 공포를 느꼈다. 도쿄재판이 벌어졌던 대강당. 왼쪽에 판사들 나라의 국기를 모아둔 부분이 있는데, 가이드가 저 부분만 저작권이 있으니 사진찍어도 올리지 말라고 설명했기땜에 지워놨다. 강당의 단상은 2단구조로 되어있는데 1단에서 보통 장군들이나 도쿄재판 재판관들이 있었고 그 위에 있는 2단은 바닥 목재도 하코네에서 떼온 특별한 나무로 만들었으며 뒤에는 천황가를 상징하는 문장으로 벽이 꾸며져있고 정가운데에는 "옥좌"라는 압박적인 안내판이 있다 (당연히 못올라감) 입헌군주국의 감성인건지...민주주의 국가 국민으로써는 신기할 뿐이다 덴노가 저 옥좌의 위치에서 앉아서 보면 강당의 맨 뒤에 있는 사람의 얼굴도 잘 볼 수 있도록 강당은 뒤로갈수록 점점 올라가는 미끄럼틀같은 구조를 하고 있다. 근데 덴노랑 눈마주치면 안되는거 아닌가? 전시물들. 사진찍으면 안되는 전시물들이 많지만, 대부분 그냥 장군이 쓰던 칼, 장군이 쓰던 일지, 훈장, 당시 육군수첩, 이런 잡다한 것 뿐 뜬금없이 이런 의족도 있다. 또 사진촬영 금지 전시물 중에 인도 판사놈(도쿄재판중에 아시아주의를 제창하며 무조건 일본편 들어줌) 자서전이 크게 전시되어있는게 좀 웃겼음ㅋㅋ 증언석 원래 방위대 건물에 붙어있었던 국화 그리고 시계. 기념관 뒷편에 있는 인도네시아 독립전쟁 영웅의 동상. 이건 좀 특이한 인도네시아의 독립전쟁 역사에 따른 것인데... 여느 아시아 국가처럼 2차대전 당시 일본의 지배하에 떨어진 인도네시아였지만 전후 다시 인도네시아를 점령하겠다고 기어들어온 네덜란드에 맞서 독립전쟁을 하게 되는데 이때 일본점령 당시 일본 전술을 배운 독립군이 있었고 나름 활약을 했다고 한다. 그렇기에 일본에 점령되어있던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랑 달리 2차대전 당시 일본에도 긍정적일 수 있는 것. 심지어 KF-21의 원수 전 국방부장관 현 대통령 프라보오가 당시 스가 총리한테 직접 선물한 크리스나이프(인도네시아 전통 검) 도 전시되어 있다. 이후에는 자위대용 레저센터 건물로 들어가서 자위대 입대 홍보영상 (10분) 짜리와 자위대 홍보 게시물을 무조건 봐야 했다... 근데 이새끼들 왜 포병을 특과라고 부르냐 마지막 코스로 PX방문을 했는데 제법 신기한 택티쿨 장비가 많았지만 죄다 씹썅똥꾸릉내나는 자위대 위장무늬여서 그냥 한일우호뱃지 하나 사왔다 끝~
작성자 : 기신고래(진)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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