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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쓰지않는 술 이야기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1.37) 2024.09.27 21:52:34
조회 131 추천 0 댓글 0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눈이가는 올드보틀 꼬냑

삭아서 부스러지는 올드보틀 꼬냑을 딸때면 항상 떠오르는 어린시절의 담금주병과 주방에서 하얀 앞치마를 두르고 식사를 준비하시던 젊은 우리엄마

어린시절이 너무 그립다

뛰놀던 동산의 머루가 그립고
개울의 빨래터에 허벅지를 드러내고 방망이질을 하던 누이가 그립고
여름 옥상에서 모기장을 펼치고 바라보던 밤하늘의 별이 그립다


왜 당신은 하필 그 많은 술중 꾸브와지에를 들고나오셔서 나의 향수를 자극하셨소이까

하필 오늘처럼 취해있는 금요일 저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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