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0xx년 입대와 전역을 한 8xx 군번입니다. 

훈련소와 군수2학교 특수차량운전 훈련을 받고 20전투비행단 항공급유차 운전병으로 배정받았죠

연료차 참 ㅈ같았습니다만 상병달고부터는 다른 꿀보직과 비슷하게나마 편해졌습니다. (잡일 사소한거 하나하나 일병에게 짬때리기 때문)

문제는 제가 병장일 때  제 맞후임과 같이 야간비행 연료지원으로 찰리라인에 근무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f16이 야비끝내고 하나둘씩 벙커안으로 주기되기 시작하고 저희도 인터널 급유하러 분주하게 움직였죠.

그렇게 전투기 3대급유하고 충유하러 찰리에 있는 판토(비행장 전체에 항공유 배관이 깔려있어서 라인에서 충유가 가능)에서 충유를 하기시작했습니다.

근데 맞후임과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잡담을 나누다보니 시간가는줄 몰랐고, 오버플로우(탱크에 기름꽉차서 흘러넘치는)가 일어나고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연료가 탱크 해치를 뚫고 바닥으로 콸콸 쏟아져내리는 소리듣고 그제서야 큰일났다 싶었죠. 

삽가지고 모래퍼서 기름이 퍼지는걸 막았고 마침 밤이라서 잘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되자 기름은 다 말랐고 흔적도 없어서 다행이 조용히 맞후임과 저의 비밀로 간직한채 전역을 했었죠

그럼 여기서 얼마나 기름을 바닥에 쏟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실겁니다.

우선 다른비행단의 누유사건의 일례를 가져와보자면 3갤런 정도?  12리터쯤됩니다. 

이정도가 심각하다고 비행단 전체에 주의가 내려왔었죠

근데 저와 맞후임은 계산을 해본결과 1300갤런누유라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습니다 

대략 리터로 환산하면 4900리터쯤됩니다. ㅋㅋ

진짜 워터밤 저리가라였습니다. 물대신 항공유를 곁들인

이자리를 빌려서 통제반에게 사과드립니다. 유류재고 안맞는 이유가 이런 사건을 유지반이 일으키고 묻어서그래요 ㅋㅋ

당시에 최대수용량 5000갤런인 탱크에 4900갤런까지 넣는 첼린지가 유지반에 유행해서그런듯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것때문에 한달에 오버플로우 4번나는거 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