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공무원 된걸 후회해요"앱에서 작성

ㅇㅇ(223.39) 2023.05.21 09:54:22
조회 358 추천 1 댓글 0

정다원씨(가명·31)는 2018년 '7급 공무원'이 됐다. 3년반 공부한 결실이었다. 정씨는 "공무원이 어릴 적 꿈은 아니었다"며 "하지만 사기업 친구들을 보니 '철밥통' 공무원이 하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정씨는 합격 후 지방의 한 도청에 배치됐다. 하루 5~6건 민원을 받았다. 최근에는 '행정조치가 잘못됐다'는 항의를 받았다. 한 시간쯤 들어주다가 '서면으로 내용을 정리해달라'고 했다가 불친절 민원 신고를 받았다. 정씨는 "위에서는 '그냥 참으라'고만 한다"고 했다. 업무가 몰리면 야근도 잦았다. 밤 10~11시까지 근무하기 일쑤였다. 같은 공무원인 여자친구와 한달 동안 못 볼 때도 있었다.



정씨는 만족도가 10점 만점에 몇 점이냐는 질문에 "2점"이라 답했다. 그는 "정년이 보장 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하기에는 힘에 부친다"고 했다. 정씨 주변에선 이직을 원하는 공무원 동기, 후배들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과거 공무원은 청소년들 '장래희망'에 항상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철밥그릇'이라고 불릴 정도로 안정적이고 '워라밸'을 누릴 수 있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몇년 사이 공무원 지원자는 눈에 띄게 줄어 인기가 예전만 같지 않다. 현직 공무원들은 인기가 떨어진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고 입을 모은다.



머니투데이가 만난 공무원들은"'처음 시험을 준비할 때 공무원은 △퇴근이 철저하다 △경쟁이 덜 치열하다 △시험 준비가 수월하다 △안정적이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실제 현실은 기대와 많이 달랐다. 서울시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9급 공무원 A씨(26)는 "워라밸이 생각 이상으로 깨져있다"며 "이에 비해 봉급은 매우 약소하다"고 했다.



한 초등학교 행정실에 근무하는 이모씨(31)는 "최근 면년간 공무원 봉급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을 밑돌았다"며 "대기업에 간 친구들의 연봉과 비교하면 자괴감을 느끼기까지 한다"고 했다.



업무의 난이도 또한 결코 낮지 않다. 공무원들은 민원 응대 스트레스가 크다는 반응이 두드러졌다. 지방 교육청에 근무하는 8급 공무원 B씨(29)는 서류를 제대로 준비하지 않은 민원인을 돌려보냈다가 "네가 뭘 잘못했는지 고민해보고 전화달라"는 말을 들었다.



민원인으로부터 "네가 뭔데 날 하대하나", "공무원의 6대 의무를 대보라", "너가 그중 지킨 게 하나라도 있느냐"는 말을 듣고 나서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정도였다. B씨는 "이제 사람을 마주하기 힘들다"고 했다.



공무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여겨지던 '정년 보장' 역시 최근 2030세대에게는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 것도 공무원의 인기를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중앙부처에 근무하는 C씨(25세)는 "소위 MZ세대들에게 '천직'이라는 말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잦은 이직을 통해 본인의 지향점을 찾아나가는 현실에서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공직사회 특유의 상명하복 분위기도 '비호감도'를 더한다. 특히 실적이 아닌 연공 서열로 동료가 승진할 때 받는 허탈함도 작지 않다. 8급 공무원 D씨(30)는 "최근 전화도 잘 안 받고 자리를 자주 비우는 업무 태도가 불성실한 동료가 먼저 승진해 허무했다"고 했다.



경기도의 한 구청에 근무하는 E씨(29)는 "지금의 공채 경쟁률은 그동안 '공무원은 좋은 직업'이란 환상이 깨져 거품이 빠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 dc official App

추천 비추천

1

고정닉 0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타고난 드립력으로 사석에서 만나도 웃길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5/02/10 - -
AD 해커스 공무원·경찰·소방·임용 인강 100% 무료 운영자 25/01/01 - -
공지 ☆★☆★☆★☆★ [[공지]] 행시 갤러리 FAQ ☆★☆★☆★☆★ [40] nightfal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1.01.17 238199 60
공지 행정고시 갤러리 이용 안내 [68] 운영자 07.10.25 51885 19
1441674 나이 55살 처먹고 "재취업" 안된다고 징징대고 앉았네 ㅇㅇ(209.97) 13:49 47 0
1441673 광주 탄핵반대 동원된버스64대=대구투쟁본부12대포함 행갤러(125.141) 04:23 19 1
1441671 계엄전후 김건희는 국정원장과 왜 5차례 문자메시지 행갤러(125.141) 02.15 31 1
1441670 랍비 마광수) 월100따리 인간이 "무조건" 부자되는 법 ㅇㅇ(209.250) 02.15 40 0
1441668 돈을 목적에 "두고" 살아야 부자가 되는 것이다 ㅇㅇ(144.202) 02.15 45 0
1441666 강사모의고사 구매 [1] 행갤러(211.235) 02.14 53 0
1441663 랍비 마광수) 인생 "재밌게" 사는 법 [1] ㅇㅇ(209.97) 02.13 117 0
1441662 공직사회 위기: 젊은 공무원들의 이탈과 저조한 인기 [1] ㅇㅇ(110.10) 02.13 211 0
1441661 이런 행정고시 "피셋" 자료해석 4번 선지는 이렇게 풀지 ㅇㅇ(159.203) 02.12 133 0
1441660 2024년 변리사 5급 기술고시 행정고시 대학 합격자수 연대고대서울대성대 행갤러(119.193) 02.12 137 1
1441659 공부하는데 매일 "신나고" 즐거우면 100퍼 떨어진다 ㅇㅇ(45.55) 02.12 149 0
1441658 법원행시도 집단토론 없어졌나?? ㅇㅇ(118.235) 02.11 76 0
1441657 민주당, 2030 쓰레기들...말려죽여야 ㅇㅇ(223.38) 02.11 205 0
1441656 검찰진술=명태균이 자기때문에 윤석열 내란 일으켰다고함 행갤러(125.141) 02.11 66 1
1441655 임용고시갤 여기도 군무원갤러리 급이네 정신망상 합리화가 ㅋㅋ 행갤러(59.19) 02.10 78 0
1441654 주6일제 해도 "모자른데" 주4일제 하자는 정신병자들 ㅇㅇ(209.250) 02.10 116 2
1441653 고시생들이 신림동 고시촌에 가는 이유가 뭐임? [1] ㅇㅇ(223.39) 02.10 207 0
1441651 윤석열은 헬기까지 동원하여 국회침입 자체가 사형이다 행갤러(125.141) 02.09 76 1
1441650 나는 내 스스로 주식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있다 ㅇㅇ(209.97) 02.09 82 0
1441649 부자 되고 싶어? "주식해" 이년아 ㅇㅇ(159.203) 02.09 110 0
1441648 결혼하는게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냥 하면 되는거지 ㅇㅇ(144.202) 02.09 83 0
1441647 썰전 프로 보는데 황종휴쌤 닮은 국회의원 있네 행갤러(14.36) 02.09 98 0
1441646 요즘 2차 난이도 어떰? 불곰적위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9 87 0
1441644 역시 천조국 능력없는 공무원 2만명 대량 구조조정 박아버림 ㅋㅋ 행갤러(59.19) 02.09 73 0
1441643 챗 GPT가 인정한 문/이과 8대 전문직과 순위 ㅇㅇ(218.52) 02.09 112 3
1441642 대학생때 9급출신 동사무소 "50대" 아저씨랑 술한잔 했었는데 ㅇㅇ(167.99) 02.09 139 0
1441641 5분 "부자 파훼법" 올려준다 ㅇㅇ(144.202) 02.09 82 0
1441640 유독 남 의식하고 사는데 "특화된게" 6789급 공무원들이라 [1] ㅇㅇ(198.13) 02.09 143 1
1441639 윤석열은 서울대사법고시친구 김용빈 선관위사무총장임명 행갤러(125.141) 02.09 95 1
1441638 워렌버핏도 인정한 단 하나, 많을수록 좋은것은 ? 행갤러(59.19) 02.09 82 0
1441637 내가 오늘 14시 56분에 "짜장" 이라고 메모 했는데 ㅇㅇ(209.38) 02.09 85 0
1441635 나이 처먹고 결혼 "못한사람" 욕하는게 븅신같은 이유 [1] ㅇㅇ(45.55) 02.08 184 2
1441633 게임방송하는 인기녀랑 "결혼하려면" 돈이 얼마나 있어야할까 ㅇㅇ(209.250) 02.08 116 0
1441632 계몽령이라던 강사전한길=계엄은 미친짓이라고 했다고한다 행갤러(125.141) 02.08 83 1
1441630 나도 결혼을 "약속한" 6년 넘게 사귄 여친이 있었지 [2] ㅇㅇ(159.203) 02.07 238 0
1441629 니들 암기력 어느 정도 ? [1] 행갤러(222.101) 02.07 151 0
1441628 누구는 죽은 날 "누구는" 결혼발표하고 참 웃기게들 산다 ㅇㅇ(209.97) 02.07 138 0
1441627 질문남깁니다 [2] 행갤러(211.235) 02.07 152 0
1441626 야 행시붙고 교수로 갈수있는 길 있냐? [3] 행갤러(168.131) 02.06 244 1
1441625 김유향 기본서 2022 [3] 행갤러(49.167) 02.06 169 0
1441624 우주를 바꾸는 주문 "나는 하루에 1억을 번다" ㅇㅇ(209.250) 02.06 105 0
1441619 이젠 하루에 "1억" 넘게 벌수있는 기법을 연구중이다 [2] ㅇㅇ(167.99) 02.05 230 0
1441618 랍비의 성공론) 신해철이 행복은 "성공을"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ㅇㅇ(144.202) 02.04 171 0
1441617 랍비야 내가 말했잖냐 ㅇㅇ(39.7) 02.04 113 0
1441616 나 교정직 쳐보려고 ㅇㅇ(211.36) 02.04 144 0
1441615 김진욱step3vs황종휴 연습책 플러스 Trinity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2.03 111 0
1441613 여기에 PSAT 언어논리 질문해도 됨?? 행갤러(182.222) 02.03 152 0
1441612 인생 망해서 "주식단타나" 치고 있는 개같은 내인생 [1] ㅇㅇ(45.55) 02.03 221 0
뉴스 옥자연, 자연 속 힐링 라이프 ‘나 혼자 산다’에서 무공해 일상 공개 디시트렌드 18:00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